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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도둑

난초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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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26쪽 | 54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2585
ISBN10 897275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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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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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영신
194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와이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외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소중한 사람께 드리는 지혜의 말』『클릭, 이브 속으로』『어려운 대화』 등을 번역했다.
역자 : 이소영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미국 위스콘신대(밀워키)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페미니즘 사상』『행동하는 페미니즘』『포스트모더니즘』『일식:세계여성단편서』 등이 있다. 고려대,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자유기고가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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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니에게 물었다. 도대체 난초에 무슨 매력이 있길래 사람들이 그토록 정신없이 난초를 숭배하고, 그것도 모자라 훔치고 또 독특한 새 품종을 만들어내려고 애쓴단 말인가? 또 그런 다음에는 그것이 꽃을 피우기까지 거의 10여 년을 어떻게 그토록 흔쾌히 기다릴 수 있단 말인가?
"아, 신비로움, 아름다움, 알 수 없음, 뭐 그런 거겠지요." 토니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의미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어떤 '분명한' 의미가 없다는 거지요. 잠에서 깨어나 일하러 가고, 그저 이런저런 시시껄렁한 일들을 하잖아요. 사람은 누구든지 항상 조금은 색다른 뭔가를 찾고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빼앗길 수 있고 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뭔가를 말입니다."
……난초의 불법 채취와 관련되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다 어떤 커다란 욕망을 중심으로 인생이 선회하고 있었다. 라로슈는 미치광이 같은 영감에 휘둘리며 살았고, 난초애호가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꽃에 헌신적인 애정을 쏟아부었으며, 세미놀족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뜨거운 애착을 보였다. 시간과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떤 사람들과 교류할 것인지, 어디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그곳에 도착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다 그 욕망으로부터 나왔다. 그것은 종교였다. 나는 그들을 보며, 그들이 화초를 원하는 것만큼, 나도 뭔가를 간절하게 원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녹색의 지옥> 중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한 난초채취꾼 윌리엄 아놀드는 원정 채집에 나섰다가 오리노코강에 빠져 죽었다. 아놀드와 동시대에 살았던 슈뢰더라는 난초채취꾼은 시에라레온에서 난초를 캐다가 떨어져 죽었다. 폴켄버그라는 채취꾼은 파나마에서 난초를 채취하던 중 실종되었다. 데이비드 보우맨은 보고타에서 이질에 걸려 죽었다. 클라보크라는 채취꾼은 멕시코에서 살해되었다. 브라운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살해되었고, 엔드레스는 리오하차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구스타브 월리스는 에쿠아도르에서 열병으로 죽었고, 디건스는 브라질 원주민의 총에 맞아 죽었다. 오스머스는 아시아에서 종적도 없이 사라졌다. 언어학자이며 식물 채집가인 아우구스투스 마가리는 양쯔강을 항해하는 동안 치통, 류머티즘, 늑막염, 이질 등을 모두 극복하고 살아남았지만, 임무를 완수하고 바모로 가는 길에 살해당했다. 난초 채취는 죽음을 부르는 직업이다.
-<죽음을 부르는 직업> 중에서

앞뒤로 텅 빈 도로를 쳐다보았고, 눈을 들어 텅 비어 있는 하늘도 바라보았다. 이 세상이 이토록 크다는 사실로 인해 뼛속 깊이 고독감이 스며들었다. 이 세상은 무한히 크고, 사람들은 늘 그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너무나 많은 생각들과 사물들과 사람들이 있고, 나가야 할 방향 또한 무수히 갈라져 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뭔가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이 거대한 세상이 좀더 다루기 쉬운 크기로 깎아 다듬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은 무한하거나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
-<행복한 생활> 중에서

난초들은 풍요롭고 낭만적인 부속물, 우아한 작은 포획물, 유리 속에 잡아둔 소량의 야생(野生)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더니 그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꽃봉오리가 가장 큰 식물이 어떤 것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 커다란 꽃은 기주나무 뿌리에 달라붙어 기생하는데, 자라면서 천천히 기주나무를 삼켜서 죽여버린다고 했다. "식물원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때때로 나는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모두 다 나를 산 채로 잡아먹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라로슈가 말했다. "그 사람들이 그 거대한 착생식물이고 나는 죽어가고 있는 기주나무라는 느낌이 들더란 말입니다."
-<백만장자의 온실> 중에서
본문 중에서
대부분의 난초재배자들은 서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서로 좋아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가족들이 서로 잘 지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좋아하는 난초가 서로 다르고, 번식에 대한 철학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밥은 보다 크고 보다 화려한 반다를 만들어내고 싶어하고, 그와는 반대로 마틴은 가능하면 칼 로벨린이 필리핀에서 처음 발견했을 당시와 가까운 반다를 만들어내고 싶어한다. 아니면, 어떤 재배업자가 자기 식물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평가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고, 또는 정말로 가장 낫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또는 재배업자들 간에 서로 대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밥 푹스가 기소당했던 해와는 달리, 올해는 전시회에 아무도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언가 가시 돋친 긴장감이 감돌고 자칫하면 서로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난초의 세계가 혹시 어떤 진정한 하나의 세계, 하나의 문화, 혹은 내가 생각하는 식의 하나의 가족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완벽한 증거가 바로 그런 적대감이다. 난초의 세계에는 가족과 같은 친밀함과 가족과 같은 다툼이 있었다. 하나의 가족처럼 난초의 세계도 당신에게 작고, 때로는 복닥거리고, 때로는 서로 다투는 어떤 서클에 들어가는 방법을 제공하고, 그 서클은 보다 큰 서클속에 들어 있고, 그 다음에는 또다시 그보다 더 큰 서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장 넓은 전체의 세계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개인으로서의 당신의 존재와 당신보다 더 큰 어떤 것의 일부가 되는 존재 사이에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그렇지만 그 등식의 양편은 각각 상대편을 항상 위험에 빠뜨린다. 나에게는 어떻게 하면 공동체에 속하면서도 개인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지가 항상 수수께기였다. 즉, 어떻게 하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독립성도 소속감도 잃지 않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그 두 가지 조건은 시소처럼 서로 오르고 내리며 처음에는 한쪽이 그 다음에는 그 반대쪽이 움직이면서 균형을 잡는다...
--- pp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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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잔 올린은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난초의 불법채취 사건을 통하여 토지 사기사건을 알게 되고 또 그것을 통하여 인디언들의 수난의 역사를 접하게 된다. 잡지사 기자인 올린은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현실과 접하게 되면서 독자들에게 그것을 전해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가장 객관적이고 냉정한 기자임을 표방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하나의 마니아가 되어,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이것저것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열정적으로 '글쓰기 작업'에 빠진다. 마니아들의 세계를 보고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탐구해나가는 작가의 글쓰기 과정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남보다 앞서서 뭔가를 알게 되고 또한 그것을 독자에게 알려주면서 남모르는 희열을 경험하게 되는 하나의 여정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이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우리 일은 이 세상을 돌보는 것입니다"라고 하던 한 세미놀 인디언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의 길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며 승리자의 마음으로 살고 싶은 것은 아닐는지. 그러나 우리가 무엇인가에 열광적으로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분명 인간적인 아름다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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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국적인 풍경, 기이한 난초수집가들, 그들의 욕망의 대상인 난초들을 통해 삶의 불모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매혹적인 모험담. 작가가 말하려는 진실은, 열정은 맹목적이고 간혹 오도되며 때로 정당화되기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열정을 추구할 가치는 언제나 있다는 것이다. -<메트로>

흡인력이 강한 유쾌한 책이다. 『난초도둑』을 열 페이지만 읽고 나면, 플로리다의 습기가 당신의 어깨 위에 끈적끈적한 숄처럼 드리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멤피스 커머셜 어필>

탁월한 관광가이드 올린은 플로리다 난초애호가들의 광기어린 하위문화로 우리를 안내한다.
-<타임>

절도, 증오, 탐욕, 질투, 광기를 그린 놀라운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여정.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의 유령난초를 강탈하려는 불법적인 음모를 보고서 양식으로 탁월하게 기술하고 있다. '둘도 없는 괴짜' 존 라로슈가 속해 있는 하위문화 사람들은 난초에 어찌나 정신을 빼앗기는지 마치 '연인처럼 난초를 쫓아다닌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비현실적인 열정들과 격렬한 집착들이 난무한다. 모험가들, 투기꾼들, 난초광들 사이를 누비는 올린은, 대담한 사회학자인 동시에 시적인 관찰자다. -<월 스트리트 저널>

<난초도둑>은 최근 읽은 논픽션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다. 생기발랄하고 놀랍도록 기이한 인물들이 책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올 것만 같다. -제임스 W. 홀

주인공 라로슈는 작가 올린을 열병과도 같은 식물 집착의 세계로 안내한다.-<마리 클레르>

놀라울 정도로 음습하고, 기이할 정도로 에로틱하다. 올린은 육감적이고도 매력적으로 암꽃술 같은 욕망의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시티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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