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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의사, 죽음의 땅에 희망을 심다

청년 의사, 죽음의 땅에 희망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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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48*210*30mm
ISBN13 9788991095625
ISBN10 89910956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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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스 도널드슨 (Ross Donaldson)
UCLA 의대 교수로 로스앤젤레스 외상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응급의학 및 공중보건학을 전공했다. 의학 관련 저서를 여러 권 저술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들을 돌며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신혜연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에서 수학했다. 현재 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 미술』, 『미술의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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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아침에 사망한 소년을 덮고 있던 흰색 시트 아래로 서서히 번지던 피가 자꾸 떠올랐다. 숙소에 돌아온 나는 손을 씻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샤워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냉기 서린 물이 쏟아져 내리는 동안, 나는 케네마로 온 것이 용감한 결정이었는지, 아니면 정신 나간 선택이었는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내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지 아닌지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수 있었다.
-106쪽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자그마한 아이를 꼭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죄 없는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내가 과연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너무 어린 아이의 죽음에는 특별히 더 비극적인 뭔가가 있다. 18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아이들이 사망하는 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했다. 엄마의 팔을 베고 누워 있는 시아의 순진무구한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고통받는 시아의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비극은 세상이 공평하다는 우리의 신념을 뒤흔든다. 성인이 병에 걸린 것을 보면, 사람들은 그런 불행에 이르게 된 어떤 연유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찾자면 업이 그 연유일 것인데, 그렇다면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은 아이들에게는 왜 그런 불행이 찾아드는 것인가? 태어난 것이 죄라면, 그 외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어쩐지 시아를 살리는 일이 빈타의 죽음에 대한 내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리고 미덥지 않은 의술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일을 맡게 된 나는 또 같은 실수를 하게 될까봐 두려웠다.
-194쪽

"무례한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처음 뵈었을 때는 의사이신 줄 몰랐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그의 쓰면서도 달콤한 말에 알쏭달쏭한 미소를 지으며 그와 악수를 나눴다. 지난 몇 달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내공이 쌓인 미소였다. 그 몇 달은 내게 죽음을 알게 하고 삶의 충만함을 알게 한 시간들이었다. 나는 잠시 시선을 멀리 던졌다. 정글로 뒤덮인 산의 윤곽을 빛으로 물들이며 태양이 지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괜찮습니다."
마침내 내가 그에게 말했다.
"그때는 저도 제가 의사인 줄 몰랐습니다."
-31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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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치명적인 전염병과 내전, 끔찍한 가난의 한가운데서, 지은이는 넘치는 인간애를 발견하며 진정한 의사로 거듭난다. 지은이의 영혼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책은 의사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훈과 지혜가 담겨 있다.
- 로리 가렛 (퓰리처상 수상자)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전 세계에 퍼진 헌신적인 의료 봉사자들이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도전과 기쁨을 생생하고 그리고 있는 책.
-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제3세계 국가에서의 공중 보건이라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에 대한 이 놀라운 이야기는 발견, 용기, 따스함이라는 압도적인 전개로 독자들을 이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_전염성 질병의 발발이라는 팩트와 매력 둘 다 놓치지 않고 전한다. 질병을 가장 근사한 관점으로 그리고 있는 책.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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