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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지장

소설 김지장

: 차 한잔으로 부처를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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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4g | 148*210*20mm
ISBN13 9788993814149
ISBN10 89938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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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찬주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자연을 스승 삼아 진정한 ‘나’로 돌아가고자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늘 마음속으로 그리던 남도 산중에 집을 지어 들어앉았다.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무지렁이 농부처럼 잊혀 살면서 자연의 섭리를 좇고자 하는 그의 바람은, ‘솔바람으로 시비에 집착하는 귀를 씻어 부처(佛)를 이룬다’는 뜻의 ‘이불재(耳佛齋)’라는 집 이름에 담겨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인연』, 『산은 산 물은 물』, 『하늘의 도』, 『대백제왕』, 『만행』 등과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 『산중암자』,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돈황 가는 길』, 『정찬주의 다인기행』, 『뜰 앞의 잣나무』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 『눈부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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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의 무릎 부근에는 탱자나무 가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졸면서 무릎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되면 여지없이 탱자나무의 가시가 지장을 살을 찔렀다. 가시에 찔린 지장의 무릎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형국이었다.
밤에는 움막 천장에 늘어뜨린 칡덩굴 끈으로 목을 걸었다. 꾸벅 꾸벅 졸게 되면 칡덩굴이 목을 조이게 되어 숨을 쉴 수 없었다. 지장의 목은 이미 끈에 조여 생긴 벌건 상처 자국이 보기 흉할 만큼 퍼져 있었다. --- p.98

지장은 오대산 좌선대에서 지난해와 다르게 편안한 모습으로 정진하고 있었다. 이제는 지장의 주변에 살벌한 탱자나무 가시단도 치워지고 없었다. 탱자나무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도 졸음을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좌선의 시간도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었다. 한번 좌선에 들어가면 하루고 이틀이고 간에 마음대로 시간을 움직였다. 삼매에 들면 시간은 순간이 되었다. 아침 햇살을 보고 좌선에 들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저녁놀이 지고 있는 것이었다. 선정 삼매에 들면 시간이 지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장이 시간을 넘나들었다. --- p.118

지장은 시종더러 낭낭을 진여원으로 안내하게 하고는 자신은 말없이 바랑을 꾸렸다. 바랑에는 낭낭이 가져온 짚신과 보천에게 받은 차 씨 서너 봉지를 넣었다. 짚신은 깨달음을 이룬 뒤 중생의 발이 되어 살라는 화두였고, 차는 그에게 생사를 바꾸어 놓은 신물神物이었던 것이다. 오대산 골짜기 다랑논에서 거둔 황립도黃粒稻 볍씨와 약초 씨앗도 챙겼다.
―그래, 이제 낭낭은 사랑하는 여인이 아니라 나의 선지식이다. 짚신처럼 중생의 발이 되어 살라고 화두를 준 선지식이다.
지장은 낭낭과 우연히 만나 차 한 잔에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으니 더 이상 오대산에 남아 있을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낭낭이 곤히 잠든 새벽이었다.
지장은 삽살개 선청과 행자 시종을 데리고 당은포로 향했다. 그 곳 포구에서 당나라로 떠나는 조공사를 만나 서해를 건넌 뒤 중국의 깊은 산으로 들어가 무지렁이 나무꾼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썩은 나무처럼 뒹굴면서 구도 수행하는 것이 지장의 꿈이었다. --- p.125

“스님, 신도들에게 오체투지하는 것이 이곳의 법도입니까”
“아니오. 나는 칙사가 오면 일하는 밭에서, 자사가 오면 방 안에서, 현감이 오면 방 밖에서, 신도가 오면 절문 밖에 엎드려서 맞이한다오.”
“세속의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하시는군요.”
“불도를 믿는 수행자는 당연히 그래야지요. 중생이 바로 부처가 아니겠소.”
“제자들도 많은데 왜 밭에서 호미질을 하는 것인지요?”
“손발을 놀리는 자는 보살이 아니오. 나는 일찍이 그대가 준 신발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소. 나의 제자들은 지장혜地藏鞋라 부르고 있소. 지장혜는 나에게 중생을 위해 손발을 놀리지 말라는 화두가 되었소.”
--- p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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