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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탄생

작가의 탄생

: 나림 이병주, 거인의 산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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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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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4g | 153*224*30mm
ISBN13 9788996126218
ISBN10 899612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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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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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부연락선은 그대로 전율이었다. 책 읽으며 소름이 돋아날 정도였다. 그렇게 이병주 선생은 내게로 왔다. 아니, 그렇게 나는 선생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무슨 연애를 하는 것처럼 인터넷 헌책방에서 선생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퇴근 길엔 집에 도착해 있을 선생의 책을 상상하며 가슴이 설레기도 했다. ---p. 6

프랑스에는 생텍쥐페리의 추락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 정도의 헌신이라면 감히 흉내내기도 어렵겠지만 나 또한 이병주 선생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약간은 드러내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작가의 탄생을 쓰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p.6

작가의 탄생을 쓴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병주 선생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의 글과 작품을 좀더 접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그의 에세이와 작품을 많이 인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p.8

그의 삶과 문학은 이 책(작가의 탄생)에서 끊임없이 교접할 것이다. 삶이 그대로 문학(소설)이 된 지점에서는 그 문학이 곧 그의 생애라는 것을 밝힐 것이며, 반대로 그의 소설 속에서 그의 생애를 추정해 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다만 사실은 사실임을, 추정은 추정임을 명확히 해두었다. 사실은 사실대로 그의 삶을 조명하는 의미를 가질 것이고, 추정은 추정대로 그의 문학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p.8

비유를 통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1919년 3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과, 31절 60주년 기념식장에서 같은 구호를 외친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후자를 가지고 이것은 그의 독립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틀린 연보를 통해 작가의 내면을 추측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좀더 남아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묻어두는 것이 옳을 듯하다. ---p.9

역사와 신화의 차이는 그 기록의 명정()에 달린 것은 혹시 아닐까. 태양과 월광의 차이처럼 말이다. 태양은 미녀의 기미와 주름까지도 들춰내지만 교교한 월광은 그것을 가릴 뿐만 아니라 거기에 표현하기 힘든 신비와 황홀을 드리우기도 한다. ---p.60

승자의 기록은 태양의 조명을 받아 역사로 남고, 패자의 기록은 달빛에 바래져 신화가 된다.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젖으면 전설이 된다.
태양이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이 바래면 신화가 된다. ---p.60

여사록은 1976년 1월호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관련 인물들이 거의 생존해 있었고 이름 한 자만 바꿔놓았다 하지만 누가 누군지 다 알 수가 있었다. 아무리 용기있는 소설가라고 해도 이런 소설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 넣을 수는 없다. 소설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병주는 자신의 경력이나 활동을 섣불리 미화하거나 조작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p.165

이병주는 양보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3년 동안이나 독학했다. --- pp.34-35
그가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것은 1941년이 아니라 1943년이다. ---pp.110-111
그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 합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다닌 적은 없다. 입학식을 치를 사이도 없이 학병으로 끌려갔다. ---p.111

이병주는 오른손의 가운데 손가락이 한 토막 끊겨져 나간 손가락 병신(?)이다. 그 손가락이 언제 잘라져 나갔는지에 대해선 이론이 분분하여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그가 감옥에 있을 때라고 하는 설과, 일제시대 때 저항의 한 표식이라고 하는 설 등이 그중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누구도 본인에게 그 손가락에 대한 얘기를 확인한 바가 없으니 그 어느 것도 정설()이 아닐 수도 있다.(이병주 신화,소설문학 1981년 3월) ---p.130

하룻밤에 원고지 200장, 한 달 평균 1,000여장 가까이 문제작들을 쏟아내며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병주는 그러나 사망 이후 까맣게 잊혀져버렸다. 수년 전 왜 이병주를 평가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한 진보적 문학평론가는 문학사적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고, 한 출판사 대표는 누군가 그의 전집을 내긴 내야 하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만인보의 고은 시인은 시 소설가 이병주에서 그를 이데올로기를/이데올로기 멜로드라마로 그리는 사람/ 이데올로기를/이데올로기 추억으로 노래하는 사람//그의 소설들은/ 언제나 과거/언제나 현실이되/현실인 양/비현실적인 회한의 반동이었다고 했다. 이병주는 우리사회 좌와 우, 진보와 보수 모두에서 금기가 돼 있었다.
(2006년 4월 18일자) ---p.174

그는 1951년 5월 해인대학 교수가 된 것이 아니라, 출가를 위해 해인사에 들어갔다. --- p.221
이병주 자신도 착각하고 있었지만 그가 빨치산에 의해 납치될 뻔한 사건은 1951년 7월이 아니라 이듬해인 1952년 7월에 일어났다. 이 사실은 그가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는 소문이 근거가 없음을 드러내는 유력한 정황 증거가 된다. ---pp.228-229

하지만 만의 하나 그가 빨치산 활동을 했다면 그것은 1951년 5월부터 1952년 4월 사이의 일일 것이다. 그 이전과 이후의 행적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집안의 양조장 일을 봐주고 있었고 이후에는 해인대학 교수로 활동했다. 사견이지만 그의 빨치산 경력은 소문이나 신화에 불과한 것으로 확신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1952년 4월 하산해 곧바로 해인대학 교수가 된 셈이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의 빨치산 시비를 이병주는 죽는 날까지 한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에 몇 마디 더 덧붙여둔다. 그가 빨치산 활동을 했을 리 없는 근거는 너무나 많다. 1948년 여순사건 때도, 1950년 7월 진주가 인민군의 수중에 떨어졌을 때도 그는 좌익에 가담하지 않았다. 처가가 있는 고성으로 피난을 가기까지 했다. ---pp.232-233

이병주는 소설알렉산드리아를 통해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이후 초기 3부작을 완성해 출판사까지 차리고 소설집을 냈다. 신춘문예로 당선된 것도, 문예지의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이제 누가 뭐라 해도 작가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비유가 가능할 수 있을까.
두어 번 섬광이 번쩍인 것 같은데 그 빛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얼마 후 지축을 울리는 듯한 천둥과 함께 패기만만한 중년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그가 이병주였다. 작가가 탄생한 것이다.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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