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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루머

: 인터넷시대에 던지는 신 문명비판

[ 양장 ]
리뷰 총점9.3 리뷰 4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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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14g | 128*188*20mm
ISBN13 9788996276333
ISBN10 899627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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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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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가

루머의 역사는 거의 인간의 역사만큼 길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루머는 이제 언제 어디로든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사실 우리는 지금 루머에 파묻혀 산다. 거짓 루머는 특히 문제다. 거짓 루머는 개인과 조직에 큰 피해를 입히고, 사람들은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을 바로잡으려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루머는 어떤 사람의 경력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정책을 망치며, 공직자의 옷을 벗기고, 때로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루머는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크고 작은 기업들도 루머의 대상이 된다. 세인의 눈에 전혀 주목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도 루머의 대상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거짓 루머와 악성 루머를 포함한 갖가지 루머의 잠재적인 피해자들이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는 많은 유권자들이 버락 오바마 후보가 정말로 무슬림인 줄 알았다. 오바마는 미국 태생도 아니고 "테러리스트들과 어울려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공직자가 아주 고약한 짓을 저질렀다거나, 나쁜 신념, 불순한 동기를 갖고 있으며, 혹은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식의 루머는 순식간에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간다. 공직자뿐 아니라 보통 사람도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공인인 경우는 마찬가지다. 루머는 경제에도 해를 끼친다. 어떤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 주주들은 겁을 먹고 주식을 내다 팔게 된다. 루머 때문에 해당 기업은 실제로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근거 없는 루머는 주식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거짓 루머가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뉴욕이 금융기관의 재정상태에 관한 거짓 루머 유포를 범죄행위로 간주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터넷 시대에는 상대가 누가 되었건 가리지 않고 손쉽게 루머를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생, 세일즈맨, 교수, 은행원, 기업인, 보험중개인, 부동산중개인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루머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피해를 입으며 더 나아가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는 거짓 주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어떤 대상의 비행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구글에서 관련 검색어를 검색하는 사람들은 모두 즉각 그러한 내용을 알게 된다. 글의 내용을 읽어 보면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알 수 있다(심지어 위키피디어 검색에서 알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개인뿐 아니라 단체도 루머의 대상이 된다. 미중앙정보국(CIA), 제너럴모터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이스카우트, 가톨릭교회 등 어떤 단체건 가리지 않는다.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는 상당히 수명이 길다.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올려놓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 루머는 지속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쓰여졌다. 첫째는 다음과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다. 왜 사람들은 거짓 루머와 파괴적인 루머, 심지어 말도 안 되게 황당한 루머를 받아들이는 것일까? 어떤 국가나 단체에서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치부해 버리는 루머를 왜 다른 어떤 국가와 단체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이는 걸까? 두번째 목적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짓 루머의 악영향에 맞서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의 일부는 파괴적인 거짓 루머를 유포하는 자들에 대한 '위축효과(chilling effect)가 아주 탁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통렬한 루머의 사회심리학
- 한국사회 ‘촛불’의 비밀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윤평중(한신대 철학과 교수)

‘루머’는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 교수(Felix Frankfurter Professor of Law)인 캐스 선스타인(Cass Sunstein)이 2008년 11월 시카고의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확장해 2009년 출간한 신작이다. 이 책은 특정 주제에 대한 학문적 통찰의 열매를 전문 학계 안에 국한시키지 않고 일반 대중과 공유하는데 뛰어난 솜씨를 지닌 저자가 베스트셀러 ‘넛지’에 이어 펴낸 작품이다. 그리 길거나 어렵지도 않고 여러 실제 사례를 담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어떻게 거짓이 퍼지고, 왜 사람들이 거짓을 믿게 되며, 어떻게 해야 그걸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촌철살인의 분석을 보여 준다.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정보혁명이 가속화되며 표현의 자유가 신장되는데도 불구하고 거짓 루머가 줄기는커녕 그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는 듯 보인다. 물론 루머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남을 헐뜯기 좋아하는 인간성의 어두운 심연과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과녁은 훨씬 큰 사회적 함의를 갖는다. 즉 인격 살인에 가깝게 남의 프라이버시를 파괴하고, 기관이나 단체, 심지어 국가 전체의 공신력에까지 막대한 타격을 주어 민주사회의 기반을 위협하기도 하는 거짓 루머의 위력이 정보화와 대중 민주주의의 결합에 의해 훨씬 가공할 만한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과 일이십년 전의 가까운 과거와도 비교가 어려울 만큼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활짝 꽃핀 현대사회에서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저자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과 첨단 정보기기의 유통이 현대인을 개명(開明)시켜 자유의 항해를 가능케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사회 전체를 익사 직전의 혼몽(昏?)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데 주목한다. 계몽의 세례를 충분히 받았다고 자부하는 현대인이 어떻게 거짓 루머에 그리 쉽게 현혹되는가? 자유사회의 시민들이 비판적 사회의식을 지닌 깨어 있는 주체임을 자처하면서도, 동시에 거짓 루머에 그리도 쉽게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한 루머의 무한 재생산이 오히려 현대 민주주의를 위협할 가능성은 없는가?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선스타인 특유의 일목요연한 방식으로 해부하고 진단하는 통렬한 ‘루머의 사회심리학’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받은 자리에서 바로 통독했을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자의 통찰이 ‘2008년 촛불과 한국사회’에 숨겨진 비밀의 일단을 손에 잡히게끔 선명히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루머’는 한국에 대해 직접 거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거짓 루머의 생성과 전파 방식을 조명한 후, 루머가 거짓임이 밝혀진 뒤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루머가 거짓이라는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는 사회심리학적 이유에도 예리한 메스를 들이댄다.
여기서 나는 한국사회를 통타(痛打)한 ‘2008년 촛불’의 복합성을 논의의 전제로서 인정한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낳은 민심 이반, 멀리는 IMF 사태까지 소급되는 경제의 어려움, 민족주의적 정서의 폭발 등 촛불 현상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자리한다. 긍정적 측면에서 ‘2008 촛불’의 최대 의미는 민주시민의 활달한 자기표현에서 발견된다. 특히 내가 촛불의 정치철학적 명암을 논한 [사실과 합리성의 관점에서 본 ‘촛불’]《철학과 현실》제79호(2008년 겨울,57~67쪽)에서 다룬 것처럼, 2008년 6월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수백만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기존 운동정치의 상투성을 뛰어넘는 평화적 축제의 모습을 보인 건 진정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한국인의 에너지와 신명이 사회비판 의식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펼쳐진 한마당 대동굿이었으며 특히 남녀노소가 참가해 즐기는 유희의 측면이 의미심장한 바 있었다. 비장한 절규와 폭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잔치라는 집합적 즐거움을 통해 시민들이 민주공화국을 노래하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다는 명제를 합창함으로써 한국이라는 정치공동체의 주인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자기표현이 정치적 주체형성의 본질적 구성요소라는 교훈을 감안하면 촛불에서 드러난 미학적 자기표현과 시민정치의 결합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2008 촛불’은 그 근원에서 사실과 합리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촛불의 확산을 가져온 원초적 출발점이자 귀환점은 독극물처럼 치명적인 것으로 여겨진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인간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공포와 분노였다. 초창기 촛불이 쓰나미의 위력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대중에게 삽시간에 파급된 데는 크게 두 가지 추동 요인이 있었다. 첫째, 탈출구가 없는 전 지구적 재앙으로 그려진 인간광우병에 대한 날것의 공포와 둘째, 이명박 정부가 대미경제외교의 미명 아래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그런 끔찍한 재앙 앞에 손쉬운 제물로 바쳤다는 격렬한 분노였다. 앞서 언급한 촛불 현상의 배경에 있는 여러 정치 사회적 맥락도 이 핵심을 비껴가지 못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미국산 쇠고기의 인간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공포와 분노는 엄청나게 부풀려지고 오도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는 ‘2008 촛불’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사실과 합리성의 관점에서 도출된 다음과 같은 의문은 그동안 나를 줄곧 곤혹스럽게 했다. 사실에 위배되며 합리적이지도 않은 거짓 루머가 촉발한 공포와 분노에 입각한 사회운동이 과연 도덕적으로 정당하며 실천적으로 현명한가? 계몽과 해방을 지향하는 실천운동일수록 과학적 사실과 합리성을 존중해야하지 않겠는가? 사실과 합리성에 입각하지 않은 모든 사회운동은 결국 자신의 토대를 허무는 자해적 운신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고통스러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보다 큰 문제는 ‘2008 촛불’을 선동과 조작의 광기로 폄하하는 관점과 경이로운 참여민주주의의 폭발로 보는 시각 사이에 전혀 접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찢겨진 한국사회의 축도인 지식인 사회에서도 촛불에 대한 일방적 찬양과 신랄한 매도가 정면에서 부딪히면서 이분법의 파열음만을 증폭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고민은 ‘2008년 촛불’의 야누스적 얼굴과 연관해 정치적 주체 형성의 계기라는 긍정성의 단면과, 사실과 합리성의 파괴라는 부정성의 단면 사이에 적절한 연결고리가 부재하다는 데로 압축된다. 내게 선스타인의 ‘루머’는 모호한 그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되는 개안(開眼)의 경험을 제공했다.
--- 해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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