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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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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장 _ 뭐야, 자네는 이런 곳에 있었나?
제1장 미하엘 콜하스 계획
제2장 연극으로 혼령을 위무하다
제3장 YOu can see my tummy.
제4장 '애너벨 리 영화' 무삭제판
종장 _ 달빛을 보면 /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꾸고 / 빛나는 별을 보면 / 애너벨 리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보네

해설 ㅣ 인생의 후반부에서 부르는 '문학' 찬가
오에 겐자부로 연보

저자 소개1

오에 겐자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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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aburo Oe,おおえ けんざぶろう,大江 健三郞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

오에 겐자부로의 다른 상품

역자 : 박유하
게이오 대학 문학부 국문학과(일본문학) 졸업 후 와세다 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일본근대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근대문학과 내셔널 아이덴티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반일민족주의를 넘어서』 『화해를 위해서―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 일어 저서로는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젠더―소세키·문학·근대』 『좌담회 쇼와문학사5』(공저) 『문학의 어둠·근대의 침묵』(공저) 『동아시아 역사인식논쟁의 메타히스토리』(공저) 등이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6g | 148*210*20mm
ISBN13
9788954609098

책 속으로

아직 백살까지는 시간이 있지. 소설도 주제보다는 새로운 형식을 발견하면 쓸 생각이야.”
“끝까지 못 찾을 수도,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도 소설가로 살겠다는……”
“그렇게 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거다.” --- p.11

그때 비로소 나는 여성과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대 나는 숨이 멎을 듯했다! (…) 나는 와타나베 교수가 세상을 떠난 후로 줄곧 사라지지 않던 슬픔의 증거랄 수 있는 왼쪽 가슴의 가벼운 통증이 사라져 있음을 깨달았다…… --- p.34

내가 당신을 만나 ‘애너벨 리 영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땅박닥에 누운 내 옷매무새가 어땠는지 집요하게 물어봤었죠. 그건 내가 어렸을 때부터 늘 꾸던 무서운 꿈이 어쩌면 ‘애너벨 리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 꿈의 정체가 두렵고 끔찍한 것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두렵고 끔찍한 것인지 알지 못했어요. --- p.136

나는 눈을 감은 채, 내 살찐 어깨로, 노래하는 사람이 흔드는 여윈 어깨가 전달하는 날카로운 것을 충격과 함께 받아들였다. 어머니가 위엄 있는 의상에 큰 가발을 쓰고 ‘메이스케 어머니’의 넋이 되어 울부짓듯 분노에 신음하듯 노래를 계속하던 모습 전체가 기억 속에 온전히 되살아나 지금 나와 함께 있었다. 그러다가 전해오는 압력에 어깨를 맞춰, 나도 몸을 흔들고 있었다…… --- p.219

오에의 ‘50주년 기념’ 소설은 눈에 띄게 ‘문학’에 대한 오마주이기를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키운 문학 작품들을 불러내면서 마치 소가 풀을 씹고 또 씹는 것처럼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소화하고 흡수하여 마치 실을 자아내듯 새롭게 읽어내는 것이다.

--- ‘해설’중에서

출판사 리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최신작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써내려간 ‘새로운 형식’의 소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지식인인 오에 겐자부로가 2007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등단 50주년 기념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작가는 만년에 접어들어 이제 ‘노년의 곤경’을 겪으면서도 그만큼 깊어진 삶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치유와 위로의 글쓰기를 펼쳐 보인다. 대학 친구이자 뛰어난 영화제작자와 왕년의 아역 스타, 그리고 작가 자신이 함께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소설은, 그 과정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그들과 ‘함께’ 써나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만연 원년의 풋볼』 등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을 다수 번역, 소개해온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1957년 등단하여 이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가 2007년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 천황제와 군국주의, 평화와 공존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발표했고, 스스로 ‘전후 민주주의자’라 칭하며 국내외 여러 사회 문제에 참여해 실천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왔던 작가가 어느덧 만년의 나이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2007년에 발표한 소설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는 오에 겐자부로가 등단 50주년을 맞이하여 자신의 작가 인생 50년, 더 나아가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써내려간 작품이다.
작가 자신을 화자로 내세운 이 작품의 초반부에서 오에는 일흔이 넘은 노인으로서 자신이 겪는 ‘노년의 곤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명 작가라 해도,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지식인이라 해도 피해갈 수 없는 ‘나이 듦’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그로 인해 버거운 삶의 무게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심경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작품 안에서 말하듯이 “새로운 형식을 발견하면 글을 쓰겠다”는 문학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있어서일 것이다. 오에는 등단 50주년 기념하는 이 소설에서 나이 듦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더욱 깊어진 삶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애너벨 리’,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름

소설은 일흔두 살의 노인인 화자(작가 자신이다)가 산책을 하던 중 고모리 다모쓰를 만나 30년 전 일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30년 전, 대학 친구이자 뛰어난 영화제작자인 고모리가 왕년의 아역 스타였던 사쿠라와 함께 화자를 찾아와 영화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사쿠라를 본 순간, 화자는 문득 은사의 사망 이후 줄곧 느껴왔던 한쪽 가슴의 가벼운 통증이 사라졌음을 느끼며, 고교 시절 푹 빠져 있었던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애너벨 리」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는 독일 작가 클라이스트의 소설 『미하엘 콜하스의 운명』에 나오는 민중 봉기를 모티프로 삼아 진행되는 것이었다. 화자는 자신의 고향인 시코쿠에서 구전되어오던 농민 봉기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써나가려고 하는데, 영화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사쿠라는 농민 봉기 자체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성상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 속에 녹아 있는 여성의 비애와 고통이 사쿠라의 마음을 끌었던 것이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화자는 사쿠라에게 고교 시절 그녀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사쿠라는 미국 문화센터에서 보았던 ‘애너벨 리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사쿠라는 패전 이후 미군 후견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는데, 사쿠라의 미군 후견인이 찍은 그 영화는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가 낭송되는 가운데, 하얀 관의를 입은 소녀 사쿠라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화자는 하얀 관의를 입고 잔디밭에 누워 있던 ‘애너벨 리’ 사쿠라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시나리오를 써본 적이 없는 화자가 작업 제의를 선뜻 수락한 것은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당시의 화자도, 영화 주인공인 사쿠라도 영화의 끝부분을 보지 못했다. 화려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도 모르는 고통에 짓눌려왔던 사쿠라는 자신의 고통이 영화의 끝부분과 연관됐을 것이라 막연하게 짐작한다.
영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사쿠라가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참여하며 농민 봉기에서의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나 작업은 무산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사쿠라가 영화를 포기하려 하지 않자, 영화 제작자 고모리는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사쿠라와 화자에게 ‘애너벨 리 영화’의 무삭제판을 보여준다. 누구도 보지 못했던 영화의 끝부분, 거기에 사쿠라를 괴롭혔던 고통의 실체가 담겨 있었다……

만년에 접어든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와 치유, 그리고 문학에 바치는 문학

이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 및 영화 제작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영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영화’그 자체가 아니라, 영화 제작 과정을 그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동의 글쓰기 작업’이다. 작품에서 화자는 영화의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설명할 뿐,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지는 않는다. 봉기에 참여했던 농민들, 구전 ‘메이스케 이야기’에서 넋두리하는 혼령들, 그것을 연극화했던 화자의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쿠라와 화자, 제작자 고모리, 이야기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준 화자의 여동생, 그리고 화자의 아내와 아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작업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고, ‘함께’ 영화의 상(像)을, 그리고 소설을 만들어간다. 작가가 말한 ‘새로운 형식’이란 이처럼 모두가 함께 써나가는 이야기를 뜻하는 것일 터이다.
영화(혹은 글쓰기) 작업은 참여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치유’로서 작용한다. 자신도 모르는 고통에 짓눌려 있던 사쿠라가 ‘메이스케 이야기’에 그토록 강하게 끌렸고 30년이 지난 후까지도 그 끈을 놓지 못했던 것은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치유해줄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이리라. 다시 영화에 참여하게 된 사쿠라가 부르는 넋두리는 이야기 속 혼령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화자까지도 전율하게 한다. 이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애너벨 리’ 사쿠라는 다른 이들까지도 치유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작가가 이 작품에서 여러 문학 작품들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작품의 기본 바탕이 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애너벨 리」와, 작가의 고향 지방의 농민 봉기 이야기와 맞닿아 있어 소설의 소재로 삼고 싶어했던 클라이스트의 『미하엘 콜하스의 운명』을 비롯하여, 토머스 하디의 『미천한 사람 주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등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있게 해준 작품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천천히 음미하며 새롭게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문학’에 바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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