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성탄 피크닉

성탄 피크닉

[ 양장 ] 민음 경장편-02이동
이홍 | 민음사 | 2009년 1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55건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324g | 135*196*20mm
ISBN13 9788937482946
ISBN10 89374829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헐떡거리며 소리치는 사이 남자들이 바짝 쫓아왔다. 그들은 택시 트렁크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멈추라고 윽박질렀다. 택시는 외벽에 금이 가고 칠이 벗어진 백회색의 아파트 단지를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재빨리 뒤쪽 창을 확인해 보았다. 덩치 큰 남자들이 주차장에 세워 둔 구형 에쿠스에 올라탔다.
이제 막 속도를 올리던 택시가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끝에서 멈추었다. 공항 터미널 방향으로 가려면 좌회전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차창 앞 신호등은 빨간색이다. 곧이어 에쿠스가 뒤따라왔다. 택시 바로 뒤에서 멈춘 에쿠스의 보조석 문이 왈칵 열렸다. 두 명 중 덩치가 좀 더 커다란, 사진을 들고 있던 남자가 차 문을 박차고 뛰어나왔다. 심장이 훅 조이는가 싶더니 쿵쿵 날뛰었다. 그때까지 신호는 바뀌지 않았다.
저들은 누구인가.
---pp.11-12

“야, 빨대, 너 우리 아빠 좀 어떻게 해 봐.”
“너희 아빠?”
“그 새끼가 자꾸 용돈을 끊어 버리겠다고 난리야. 재수 안 하면 국물도 없대. 내 개인 통장에 있는 돈은 진즉에 다 빼 버렸어.”
“…….”
“네가 꽂아서 안 넘어가는 남자 봤어?”
(……)
지희가 뭔가 잊은 게 있는 듯 구찌 백 속을 뒤적거렸다. 대니가, 대리 운전기사가 도착했다고, 이제 그만 가자고 지희를 끌어당겼다. 지희가 앙칼지게 “저리 가!” 소리치곤, 긴 팔로 은비의 목덜미를 감쌌다. 목덜미를 감싸지 않은 주먹 쥔 손을 가슴까지 들어 올렸다. 앙증맞은 주먹을 펼쳐 보였다. 손바닥 위에 분홍색 라이터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BACCHUS’라는 상호가 박힌 라이터였다.
“아빠가 다니는 단골 룸살롱이야.”
지희가 손에 라이터를 쥐어 주며 윙크했다.
---pp.19-21

은영은 처음엔 카프가 뭔지도 몰랐다. X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1학년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도서관에 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날이었다. 텅 빈 책상 두 개를 보곤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서둘러 그 자리에 앉았다. 지나가던 학생이 “거긴 카프 자리잖아.”라고 우려하는 투로 속삭였다. 앉아선 안 된다는 듯이.
“근데 카프가 뭐야?”
“카프카의 줄임말.”
왜 그 자리를 비워 두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카프카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사람들도 없었다. 카프카가 뭐냐고 물으면 모두 대답하길 꺼렸다. 그러나 모두들 그 비어 있는 자리를 차지하려고 시도하진 않았다.
언젠가 민우가 그 자리에 앉아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과외를 하는 여학생의 오빠여서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기도 할 때였다. 은영은 민우를 통해 비로소 카프카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카프는 은영이 다니는 X대학 내의 모임이었다. 기원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꽤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먼저 가입한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을 지목한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 듯했다. 주로 친목을 도모하며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쳤다. 그들은 대부분 강남 출신이거나 간혹 성북동, 평창동 학생들이었다.
---pp.69-70

그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곤 두툼한 손아귀를 벌려서 은비의 목을 졸랐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메스를 들고 많은 사람들의 피를 묻힌 손이었다. 언젠가 은비의 늑골부터 젖꼭지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손이기도 했다. 지금은 놀라운 광기로 거칠게 목을 졸라 오고 있는 손이었다. (……)
은비는 잃을 게 많은, 부유한 남자들의 이런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뜯어냈다. 그들은 열아홉 살이라는 은비의 거짓말에 속아서 쉽게 매료되었다가, 같은 이유로 순순히 당하곤 했다. 속절없이 돈을 갈취당했다. (……)
뭐든, 손에 잡아야 했다. 손을 뻗어서 팔을 움직였다. 널찍한 콘솔 다리가 손에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않았다. 그의 손아귀에서 스르륵 힘이 풀리는 순간 필사적으로 콘솔 다리를 콱 잡았다. 콘솔이 흔들렸다. 그가 막 몸을 일으키려던 참이었다. 무릎으로 그의 가랑이 사이를 퍽 찍어 올렸다. 콘솔 위에서 어떤 물체가 툭 떨어졌다. 검푸른 청동 말 조각상이었다. 청동 말 조각상은 그의 정수리를 찧고 어깨 옆으로 떨어졌다. 그의 정수리에서 붉은 핏방울이 불꽃을 터뜨렸다. 동시에 그가 고통에 찬 괴성을 질렀다.
그는 제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손바닥에 묻어난 핏자국을 보곤 살에 파묻힌 작은 눈을 확 벌렸다.
“이, 이게, 뭐야! 피, 피, 피…….”
---pp.74-75

밥공기를 감싼 랩은 잘 벗겨지지 않았다. 토막 난 사내의 몸뚱어리는 밥공기처럼 랩에 감겨 밀폐되어 있었다.
두 사람 외에 다른 누군가가 방 안에 있는 것 같았다. (……)
침대가 심드렁하게 들썩거렸다. 3분쯤 지났을 때 벽에 세워 둔 빨간 골프 가방이 앞으로 탕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골프 가방이 넘어진 것을 보고 놀란 은영이 짧게 악, 소리? 질렀다. 동시에 민우가 사정을 했다. 민우가 콘돔을 죽 잡아당겨서 침대 옆 쓰레기통에 휙 던졌다. 은영의 몸에선 한 방울의 땀도 배어 나오지 않았다.
민우는 마른 휴지로 제 성기를 대충 닦아 내고는 곧바로 팬티를 입었다.
“거기 오는 선배 중에 한정우 선배라고 있어. 그 형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랑 호형호제하는 사이여서 어렸을 때부터 벌거벗고 물놀이했던 친한 형이야. 그 형이 몇 년 전에 명품 몇 가지 수입하는 회사를 인수했어. 마케팅 쪽 사람을 몇 명 구한다고 하더라고. 그쪽은 특채만 뽑으니까. 아마도 이번에 졸업하는 후배들 중에서 두어 명은 스카우트하지 않을까 싶어. 그 형 오면 널 소개해 줄게.”
얼룩진 천장을 뚫어지게 보았다. 옷은 이미 입고 있었다. 화장품 파우치를 챙겨 오지 않은 게 못내 아쉬웠다.
---pp.189-19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소설의 무대는 크리스마스 무렵의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주인공은 로또에 당첨돼 4년 전 성남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 은영, 은비, 은재 세 남매다. 루이뷔통, 구찌, 낸시 곤잘레스를 쇼핑하고 소비하기 위해 은비에게는 돈 많은 강남 아저씨들이 끊임없이 필요하다. 그런데 은비의 휴대폰에 저장된 열두 명의 ‘킹카 오빠’ 중 하나인 최 원장이 느닷없이 세 남매의 집에 들이닥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저 강남에 제대로 한번 편입되어 보고자 했던 소박한 꿈은 우발적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만 한다.
세 남매는 12월 25일 00시에 만날 장소를 은밀히 교환한 후 각자 가방 하나씩을 들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은영은 송년 모임에서 카프 멤버들과 친교를 맺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고, 은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폭들에게 정신없이 쫓기다가 강진 바닷가까지 떠밀려 간다. 세 남매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그야말로 만만치가 않은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