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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부 예기치 못한 태풍:1914년 8월 1. 프롤로그 2. 기이하고 외로운 남자 | 영국, 1914년 3. 젊은 마법사 | 독일, 1914년 4. 믿을 만한 재목 | 미국, 1914년 5. 재정 감독관 | 프랑스, 1914년 6. 화폐 사령관 | 중앙은행, 1914~19년 2 부 전쟁이 끝난 뒤:1919년~23년 7. 정신 나간 생각 | 독일의 전쟁 배상금 8. 엉클 샤일록 | 전쟁 채무 9. 야만적 유산 | 금본위제 3 부 재앙의 씨를 뿌리다:1923년~28년 10. 혼돈과 희망 사이에 놓인 다리 | 독일, 1923년 11. 도스 플랜의 시작 12. 황금 장관 | 영국, 1925년 13. 전투 | 프랑스, 1926년 14. 첫 번째 폭풍우 | 1926~27년 15. 위스키 한 잔 | 1927~28년 4 부 재앙이 터지다:1928년~33년 16. 소용돌이 속으로 | 1928~29년 17. 썩은 곳을 도려내다 | 1929~30년 18. 마그네토 문제 | 1930~31년 19. 세계라는 갑판 위에서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대포 | 1931년 20. 황금 족쇄 | 1931~33년 5 부 위기의 결과:1933년~44년 21. 취해서 비틀거리는 금본위제 | 1933년 22. 마차 행렬은 계속 가야 한다 | 1933~44년 23.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
Liaquat Aha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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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본위제야말로, 자유무역에 대한 신념이나 낮은 세금 그리고 작은 정부의 이데올로기보다 중요한 당시의 경제적 토템이었다. 금은 금융 시스템의 생명줄이었고, 대부분의 화폐가 의존하는 닻이었다. 금은 전쟁이나 공황 때에 은행에 그 기반을 제공했고, 안전망 역할을 해주었다. …… 런던에 있든 뉴욕에 있든, 파리에 있든 베를린에 있든, 은행가들 사이에서는 금본위제가 거의 종교적 열정과 함께 신의 선물로, 시공을 초월하는 행동 규범으로 떠받들어졌다.
--- 1. 프롤로그 중에서 아무래도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해 진실과 건전한 재정이 제일 먼저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았다. 그전 세기의 대규모 전쟁(예컨대 나폴레옹 전쟁이나 미국의 남북전쟁)이 순전히 금 부족으로 중단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전쟁은 죽을 때까지 싸우는 전쟁이었고, 교전국들은 전쟁을 재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 세금을 거두거나 돈을 빌리거나 더 많은 양의 돈을 찍어냈던 것이다. --- 6. 화폐 사령관 중에서 몸무게가 늘어나 옷이 잘 맞지 않는 사람의 선택을 예로 들어 디플레이션(통화 수축)과 통화 평가절하를 설명해보자. 남자는 전의 옷을 입기 위해 몸무게를 줄이거나 늘어난 허리 살을 받아들이고 옷을 바꾸어야 한다. 전자가 디플레이션이고 후자가 통화 평가절하이다.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전후 모든 국가들에게 중대한 경제적 결정 사항이 되었다. 디플레이션은 노동자, 기업, 대출자에게, 평가절하는 저축자에게 부담을 지웠다. 이후 20년 간 세계 경제의 운명은 각 나라가 선택한 길을 따라 움직였다. 미국과 영국은 디플레이션을, 독일과 프랑스는 평가절하를 택했다. --- 9. 야만적 유산 중에서 …… 새로운 독일의 번영은 케인스가 묘사한, 대서양을 오가는 “종이의 거대한 순환적 흐름”에 의존하고 있었다. “미국은 독일에게 돈을 빌려주고, 독일은 그 돈을 연합국에 주고, 연합국은 다시 미국 정부에 그 돈을 갚는다. 실제로 이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구도 1페니도 잃지 않는다. 식자공의 금형과 인쇄기의 조판은 바빠지지만, 덜 먹거나 더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음악이 그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11. 도스 플랜의 시작 중에서 1926년 말, 이 중앙은행장 4인방은 이미 세 가지 요인에 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 독일의 과도한 외국 차입금, 금본위제의 기능 장애가 그것이다. 이 세 요인은 결국 1920년대 말 경제적 대격변을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다가올 태풍의 규모를 예측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햘마르 샤흐트는 자국 정부와의 싸움에 여념이 없었고, 몬태규 노먼과 에밀 모로는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벤저민 스트롱은 늘 그렇듯 두 방면에서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건강이었고, 다른 하나는 연방준비제도 내의 동료들이었다. --- 15. 위스키 한 잔 중에서 구두닦이 소년들의 주식 얘기는 그 시기의 과열된 분위기에 대한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유명한 일화 하나를 소개하자면, 1929년 7월 조셉 케네디는 구두닦이 때문에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겠다고 결심했다.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상당 부분을 청산한 그가 월스트리트로 가고 있을 때 어떤 열정적인 구두닦이가 내부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치근거렸다. 그때 그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구두닦이 소년이 주식시장에 대해 나만큼 많이 아는 때가 왔다면, 내가 손을 떼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 16. 소용돌이 속으로 중에서 말로 경기를 살리는 일은 경제가 일직선으로 하강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복잡해졌다. 경기는 하강 동안 몇 차례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는 1929년 마지막 몇 달 동안 하락한 뒤 1930년 초 바닥을 찾은 것 같았다. 주식시장은 심지어 290 너머로 반등하여 20퍼센트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불경기를 예측했던 몇 안 되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하버드경제학회도 이제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에서 후버는 그것이 일시적인 착시 현상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고 이 막간의 복음에 매달렸다. 1930년 6월, 전국가톨릭복지협의회의 대표단이 공공사업 프로그램의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그를 찾아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신사 여러분, 여러분은 60일 늦게 왔습니다. 경기 침체는 끝났어요.” 하지만 바로 그 달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했다. --- 17. 썩은 곳을 도려내다 중에서 |
오직 한 권에게 주어지는 영예
2009 파이낸셜 타임스&골드만삭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 수상 2009 블룸버그 선정 ‘최고의 경제서적’ 2009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2009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2009 아마존 상반기 베스트 도서 2009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책 100 흔들리는 세계 경제, 당신은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는가? 20세기 초, 전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공황이 있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이 대규모의 공황을 사람들은 경제 재앙이라고 부른다. 자연 재해처럼 한 개인이나 정부의 통제력을 뛰어넘는 이해할 수 없는 힘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소수의 그릇된 판단과 잘못된 정책들이 대공황을 불러왔다고 말한다. 그들이 일으킨 대공황의 영향은 제2차 세계대전의 무대를 만들었고, 그 여파는 수십 년 간 지속되었다. 저자는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던 네 명의 중앙은행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민하고 비밀스런 성격의 잉글랜드은행 총재 몬태규 노먼, 외국인을 혐오하고 의심이 많았던 프랑스은행 총재 에밀 모로, 눈부신 재능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오만했던 독일 제국은행 총재 마르 샤흐트, 넘치는 활력과 강인한 의지의 가면 아래 깊은 상처와 누적된 피로를 숨기고 있었던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벤저민 스트롱이 그들이다. 제1차 세계대전 뒤 그들은 국제 금융의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공통된 두려움과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본주의의 가장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었다. 그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세계를 금본위제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1920년대 중반, 잠시 그들은 성공한 듯 보였다. 각국의 통화는 안정을 되찾았고, 자본은 세계 곳곳으로 자유로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황 이면에서 금융 시스템은 점점 무너져 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정 장치라고 믿었던 금본위제는 오히려 그들을 구속했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의 깊은 늪에 빠지게 되었다. 1920년대 말의 경제 붕괴를 다룬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대공황을 돌아보는 데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경제와 금융 환경을 결정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요소들을 통해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경제 붕괴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작은 정책 하나가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지, 위기의 증후가 곳곳에서 어떻게 발견되는지 설명하며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짚어나간다. 위기는 마치 데자뷰처럼 반복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과거의 위기가 오늘의 경제 위기와 놀랍도록 흡사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와 경제사학자인 닐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가 이 책을 극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을 통해 거대한 경제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나아가 그 속에서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늘의 경제 위기는 어떤 점에서는 과거보다 더 위험하다.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규모는 훨씬 커지고 복잡해졌으며 상호 연결성도 더 긴밀해졌기 때문이다. 작은 나라에서 일어난 경제 위기가 삽시간에 전 세계를 금융 위기로 몰아간다. 우리는 폭넓게 연결된 세계 경제의 촘촘한 그물망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세계 경제와 금융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나아가 위기의 전조를 파악하고 한발 앞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은 진정한 경제적 파국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어줄 것이며, 동시에 경제를 보는 새로운 안목을 길러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