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나 경매법정에 나오는 물건들을 풍수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갖고 있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물건, 위치와 환경이 적절하지 못한 물건, 주인과 궁합이 맞지 않는 물건이다. 결국, 시간·공간·인간의 문제이고, 천·지·인의 문제이다.
천天의 문제는 시간의 문제로, 주변의 기운이 상승하는 분위기인지 쇠퇴하는 분위기인지를 읽어야 한다. 기운상승의 추세에 있는 것이라면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고, 기운하강의 추세에 있는 것이라면 인내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지地의 문제는 장소와 위치의 문제로, 도로와 주변의 역사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천기天氣와 마찬가지로 지기地氣도 주변 에너지가 상승하는 추세인지 하강하는 국면에 있는지를 읽어내야 한다. 주변 상황이 좋아질 수 없는 조건에 놓여 있다면, 스스로 기운을 낼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人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다. 부동산과 사람의 궁합이 맞지 않아 생긴 문제는 주인이 바뀌면 바로 해결된다. 집주인이 바뀌면 집의 분위기도 당연히 바뀌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집주인이 바뀔 경우 반드시 집의 분위기도 바꿔줘야 한다는 말이다. _ 1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 중에서 ---pp.20~21
부천시 역곡동의 어느 시장에 있는 건물 지하에 ‘보물마트’라는 생활용품 취급점이 있는데, 컨설팅 의뢰를 받아 양생풍수 몇 가지를 처방해주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상가 출입의 통로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출입로는 차량의 통행이 아주 드물었고 지하로 들어가는 경사로여서 음침한 기운이 있었다. 또 경사로의 한쪽 벽에 붙여서 만든 좁은 통로로만 고객이 출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고객의 출입 통로를 활기차고 생기 있게 만들 것인지가 양생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가장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쉬운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그것은 경사로 바닥과 벽에 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임시방편으로 적용한 부동산 양생풍수였지만 그 결과는 만족할 수준의 것이었다. _ 1부 ‘부동산 양생풍수 맛보기’ 중에서 ---pp.29~30
건물이나 땅은 모두 형기·질기·량기를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가 적절히 조화·균형·변화를 이루고, 내 자신의 수준과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릴 때 좋은 기운을 가진 부동산이라고 한다. 부동산 양생풍수의 핵심은 적당한 물건을 선택해서 풍수적 방법, 즉 양생풍수로 물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형기·질기·량기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그것은 음양론과 오행론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형기의 음양오행이 있고, 질기의 음양오행이 있으며, 량기의 음양오행이 있다. 생긴 모양에 따라서, 그 내용과 품질에 따라서, 또는 규모와 세기에 따라서 음양오행을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형기·질기·량기를 음양오행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형·질·량의 문제를 가진 투자 물건에 음양오행론으로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생풍수가 목표로 하는 것은 조화롭고 안정되며 변화하는 분위기 조성이다. 이러한 부동산 처방법은 한의학에서 음양의 조화, 오행 간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방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천·지·인, 형기·질기·량기, 음양오행론은 모두 부동산 양생풍수의 뼈대를 이루는 이론이다. _ 1부 ‘양생풍수의 목표는 조화, 안정, 변화’ 중에서 ---p.38
건물의 입면이 문제가 되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변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괴상한 모양’일 경우. 둘째, 주변 건물에 비해 규모가 ‘너무 크거나 작을 때’, 셋째, 건물의 수준 문제로 ‘떨이와 명품’의 기운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은 경우. 넷째, 건물의 용도와 입면의 성격이 서로 어울리지 않고 따로따로일 때가 있다. 물론, 건물의 입면을 어떤 형식으로 하는 것이 용도에 적합한 것인지는 그리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 책의 뒷부분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부동산투자 물건의 기운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살펴보자. _ 2부 1장 ‘건물의 인상 보기’ 중에서 ---p.50
부정형의 평면에서는 가구를 배치할 때 매우 불편하며, 특히 뾰족한 모서리가 있는 평면은 내외부로 모서리살을 주고받게 된다. 그리고 모서리 안쪽으로 먼지 등의 탁기濁氣가 고여 좋지 않다.
평면의 깊이를 따진다는 것은 도로에 접한 면이 길고 깊이가 얕은 평면이 좋을지, 도로에 접한 면이 짧고 깊이가 깊은 평면이 좋을지 판단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평면의 깊이가 깊은 것을 상급으로 간주했지만, 현재에는 일반적으로 도로에 길게 접한 평면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다고 도로에 접한 길이가 무조건 긴 것을 선호해서는 안 된다.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와 손님의 수준에 따라 적절한 평면을 선택해야 한다. 대체로 ‘떨이’ 물건이나 다량의 물건을 취급하면 도로에 길게 접하고 깊이가 얕은 것이 좋고,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면 공간의 깊이가 있는 것이 좋다. _ 2부 1장 ‘건물의 속 들여다보기’ 중에서 ---pp.53~54
여기서 도로맥의 태조산이란 일정 지역의 기운을 장악하는 큰 시설을 말한다. 그것은 단일 건물의 쇼핑센터일 수도 있고, 학교일 수도 있으며, 도시의 핵심지역일 수도 있다. 도로의 어느 쪽 방향에 그러한 대상이 있는가를 보고 도로의 출신을 따지며, 기운 흐름의 방향과 추세를 가늠하는 것이다. 부동산가치 상승의 정도는 태조산의 기운이 도로맥을 따라 대상 부동산으로 흘러오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어느 정도의 강도인가에 따라 좌우된다. 도로맥의 태조산이 너무 멀리 있거나 해당 도로와 접해 있지 않다면 투자 물건의 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기간은 매우 지루하고 고단한 시간이 될 것이다. _ 2부 3장 ‘도로의 질적 수준 파악하기’ 중에서 ---p.124
건물의 용도를 결정할 때는 지역의 기운을 읽어야 한다. 먼저 지역의 분위기가 양인지 음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은폐와 노출의 기준으로 볼 때, 큰 도로에 접해 있는 지역은 노출의 정도가 강하므로 양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양기를 띠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핸드폰 대리점이 들어서면 양기를 계속해서 공급받을 수 있어서 좋다. 이와 반대로 모텔이나 소규모 주점은 은밀한 음기가 스며 있는 골목의 안쪽에 있는 것이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만일 음의 기운에 있어야 할 용도가 양의 기운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된서리를 맞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바다이야기’ 사건이다. _ 3부 9장 ‘용도와 지역 분위기의 조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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