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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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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07g | 148*210*30mm
ISBN13 9788925535364
ISBN10 8925535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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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집을 지으면, 불행이 결코 찾아오지 못할 것이다.” 헨리 스미스의 아버지는 헨리에게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스미스 집안은 정확히 삼백 년 동안 같은 곳에서 살았다. 불행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바닷가 마을 블리스베리에서. --- p.7

헨리의 아빠는 잘나가는 회계회사의 사장이었고, 헨리의 형 프랭클린은 탁월한 운동 실력으로 그 일대의 영웅이었다. 지역 교회에는 1680년부터 내려오는 헨리네 가족 전용 자리가 있었고, 북쪽 지방 해안에서 가장 멋진 해변을 소유하고 있었다. 누나 루이자와 헨리도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아이들이었다. 헨리의 집은 부유하고 행복했다. 헨리네 가족에게 불행이란 남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헨리네 가족이 몰랐던 건 불행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한 헨리의 할아버지, 스미스 선장이 애초 불행 위에 집을 지었다는 것 또한 몰랐다. 그들의 행복 아래 불행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왼팔은 묶을 필요가 없어. 이제 없으니까. 왼팔은 어디로 갔을까?’
헨리는 형의 침대로 가서 다시 걸터앉았다. 그리고 손으로 팽팽한 가죽끈을 만져 보았다. --- p.21

불행과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불행이 도저히 찾을 수 없었을 것만 같았던 행복한 헨리네 가족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모든 이의 우상이었던 헨리의 형 프랭클린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캄보디아 이민자인 차이의 트럭에 치여 죽고, 그것을 시작으로 헨리네 가족의 삶은 불행으로 휩싸인다.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져, 헨리네 가족에게 찾아온 불행은 조용했던 지역사회에 인종분쟁을 일으킨다. 차이는 이것이 단순한 사고라고 말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을 낯선 이방인이자 무단 침입자로 생각하는 지역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죽음에 다른 동기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인종 분쟁은 말싸움을 넘어서서 급기야 캄보디아인들의 집단 주거지의 기물이 파손되는 등 폭력성을 띄게 된다. 자신들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괴상한 말을 쓰고 이상한 옷차림을 하고, 종소리 같은 음악을 듣는 동양에서 온 불청객들을 향해 사람들은 욕을 하고 야유를 보낸다.“그 사람들은 따지고 보면 머턴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프랭클린 형의 말처럼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머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프랭클린의 죽음을 통해 새삼 깨닫고 그것을 잊지 않았다.

“제가 왜 카타딘에 오르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 불행과 더불어 사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서예요.” --- p.325

형의 죽음에 절망하고 분노한 헨리는 형과 함께 오르기로 했던 ‘카타딘’산으로 향한다. 헨리가 구해준 검둥개와 친구 샌번과 함께. 검둥개 한 마리와 사내아이 두 명을 태워줄 천사 같은 운전자를 기다리며 도로에 서서 차를 세우던 아이들은 운 좋게 트럭에 오르게 된다. 형을 죽인 아이, 차이의 트럭에. 차이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고 있던 헨리는 결국 차이를 죽지 않을 만큼 흠씬 두들겨 팬다. 차이를 패고 난 헨리는 의아하다. 형을 죽인 녀석을 패고 나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던 헨리는 차이가 불쌍하다. 아무런 반격 없이 자신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피를 흘리는 녀석, 캄보디아 내전으로 눈앞에서 누나가 총에 맞아 죽고, 의붓아버지로부터 경멸을 받아 온, 근본을 잊고 미국 여자 아이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녀석, 자신의 형을 죽인 녀석이…….

“네가 토머스 스미스 선장이라고 상상해 보렴. 너는 가진 거라곤 몸뚱이뿐인 백여든 명이나 되는 사람을 낯선 땅에 버렸어. 노예로. 그다음 배를 몰고 인디언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고향으로 돌아왔어. 네가 도와 그들에게서 빼앗은 땅으로 말이야. 인디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하느님만이 알고 있었지.”
불행. 시플라워호의 뱃머리에서 돛대만큼이나 높이 치솟은 불길, 그 불길 속에는 불행이 있었다. 한때 아프리카로 가는 백여든 명의 노예를 실었던 짐칸에서 치솟는 불길. 서재에 서서 자신이 저지른 일을 보며 두려움을 느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입을 벌린 채 만을 내려다보는 토머스 스미스 선장의 얼굴에 불행이 있었다. 새비지 만에 불행이 있었다. --- p.329

헨리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과 행동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을 쫓는 아이들을 피해 도망가던 헨리는 ‘카타딘’이라고 적혀 있는 팻말을 보고 그곳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곳은 카타딘에서 모은 물건을 전시한 작은 박물관이었다.
그곳에서 헨리는 자신이 누렸던 달콤한 행복이 누군가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은 결과라는 것을, 불행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지어졌다고 여겼던 자신의 집이 엄청난 불행 위에 지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행 위에 집을 지었는데, 어떻게 불행에서 멀찌감치 떨어? 수 있단 말인가?

아버지는 루이자를 보고 이어 어머니를 봤다.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든 간에……, 음……, 네 말이 맞았어, 헨리. 불행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집을 짓는 것은 불가능해.”
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미소 짓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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