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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꾸제트

내 이름은 꾸제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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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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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꾸르제뜨 이야기』의 개정판입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36g | 128*188*30mm
ISBN13 9791188047017
ISBN10 118804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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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얼굴을 보면 불행이나 슬픔의 표정을 통해 말해지지 않은 온갖 질문들이 읽힌다. 얼굴에 파인 주름 역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질문상자 속을, 지나가는 시간이 가득 채워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뿐이다. 나는 나중에 늙어서도 항상 열 살만 먹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바보 같은 질문들을 입에 달고 다닐 것이다. 단 한 줄의 주름도 갖지 않을 것이다.

_내 생각에는 네가 카미유한테 홀딱 빠져 있는 것 같다 이거지.
_빠져 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_빠져 있다는 건, 누군가가 만날 똑같은 사람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야.
순간 아흐메드가 한참을 훌쩍이다 말고 말했다.
_그럼, 나는 아빠한테 홀딱 빠져 있는 거야.


아무래도 가슴에 새겨두는 것은 나완 상관없는 일 같다. 도대체 가슴이 이런 일들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가슴이란 카미유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그렇듯 쿵쿵 뛰라고 있는 것 아닌가.


_투아그레족이 뭐예요?
_투아그레족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사는 유목민족이지.
_유목민족은 뭔데요?
_그건 말이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물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단다.
_우리처럼요?


_너랑 함께 있으면 세상이 좀 덜 무서워.
_넌 항상 나랑 함께 있을 거야. 그건 걱정하지 마.


_너 바보야?
_넌 지금부터 절대 다른 사람 말을 들어선 안 돼. 내 말도, 그 누구의 말도 마찬가지야. 오로지 네 마음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이것은 분명 한 아이의 슬픈 성장기成長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유쾌함을 자아내어 배꼽을 잡고 웃게 하다가도 불현듯 딱한 마음에 코끝 찡하게 만드는 맹랑한 이야기다. (……) 하늘을 죽이고 싶어했던 아이는 드디어 깨닫는다. 삶에 흠뻑 취하다보면 하늘을 원망할 생각일랑 깨끗이 사라진다는 것을. 애당초 중요한 건 하늘이 아니라 땅이었다는 사실을……_역자 후기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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