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 2003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오늘의 작가상-27이동
김종은 저 | 민음사 | 2003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6 리뷰 5건
정가
8,000
판매가
7,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이 상품의 수상내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45*213*20mm
ISBN13 9788937480195
ISBN10 89374801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뭐 좀 먹자. 어차피 먹자고 하는 얘기잖아."
호기의 말에 친구들은 주머니를 뒤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부를 탁자 위에 털어놓았다. 대화를 주고받느라 주문을 깜박 잊지 않았는가. 버거킹은 고객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든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버거킹의 고객일 수 없었다. 그리 많지 않은 돈이었음에도 중만은 바삭하게 튀겨진 프렌치 프라이를 쟁반 가득 담아왔다. 콜라는 세 컵밖에 살 수 없었지만 리필이라는 게 있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았다.
"감자밖에 없대."
친구들은 중만의 말에 게의치 않았다. 프렌치 프라이를 오독오독 씹으며 친구들이 기다린 것은 찰리의 다음 말이었다. 찰리의 계획은 멈출 줄 몰랐다.
"그러니까 톨게이트 있잖아. 거기 하루에 돈이 얼마나 모이는 줄 알아? 백 프로 현금으로."
"만만치 않겠지. 부산 가는 데 승용이 얼마냐?"
"하지만 거기는 좀 위험해.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위험을 떠나서 일단 쪽수가 많잖아. 가만있어 보자. 톨게이트 구멍이 몇 개지? 네 명으로는 무릴걸."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찰리의 계획은 그러한 친구들의 덧붙임을 통해 다시 예전처럼 탄탄해지고 있었다. 잠시나마 친구들이 잊고 있었던 버거킹 아가씨가 다가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저...... 영업 열시까집니다."
그때였다. 친구들은 알아챘다. 그 아가씨의 목소리는 상냥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보다 되묻는 유진의 목소리가 더 상냥했다는 것을. 그것은 신호였던 것이다.
"아가씨, 여기 하루 매출이 얼마나 돼요?"
순간 중만은 탁자 아래 놓여 있던 두툼한 볼링 선수용 가방 두 개를 꺼내 하나를 찰리에게 그리고 다른 하나를 호기에게 던졌다. 재빨리 가방을 받아든 찰리는 주방으로 향했고 호기는 출입문으로 향했다.
"야 셔터 내려!"
그 말은 누가 했을까. 찰리는 의아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끝으로 찰리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거야."
버거킹의 붉은빛이 꺼진 것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돌아서는 호기의 기분은 정말이지 언짢았지만 호기에게도 물론 해야 할 일은 있었다.
--- pp. 203∼2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표면에서 미끄러지며 서로 만나고, 부딪치고, 대화하고,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는, 이를테면 어떤 물리적 입자들 같은 도시적 인간들의 삶에 형식과 리듬을 부여하고 있는 이 작품은 흘러가는 시간처럼, 노래처럼 더러는 자유롭게, 더러는 친근하고 정답게 읽힌다. 이 작품의 성공은 우리들의 이 시대의 도시적 현실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해학적 톤을 찾아냈다는데 있다. 너무 노골적인 코미디로 전락하지 않고 무의미한 일상을 너무 애달파하지도 않고 그저 비릿한 삶의 구석과 층층을 사선으로 비추는 빛과 약간 처량하고 고지식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어조의 적절한 높낮이, 거기에 이 소설의 매력이 있다. 노래처럼, 음악처럼, 약간의 불협화음과 잡음도 되풀이와 정지와 적절한 침묵 속에 흡수되는 저 미묘한 세계. 그래서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안단테 칸타빌레, 행동이 빠르게 전개되는 듯한 알레그로 아사이, 그러나 결국 뚜렷한 결과도 대단원도 없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반복되는 다 카포, 이 기이한 음조와 목소리들 속에서 어쩌면 상당수의 새로운 독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오목거울, 혹은 약간 뒤틀린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김화영/문학평론가

김종은의『서울특별시』는 날렵한 전환과 위트가 매력적이다. 서울 정착에 운명을 건 부모 세대로부터 태어난 70년대 생의 '서울 이야기'다. …… 해석(인지) 불가능한 공룡 도시 서울을 소설의 질료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 김동식/문학평론가
심사평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