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무엇이든 선물을 받으면 기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받는 사람 처지에서는 평소 자기가 원하던 것이었는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가 만족을 느끼는 데 중요하다. 이러한 선물 만족의 법칙은 인생의 중요한 도전에도 적용된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업이나 배우자 등을 얻어도 자기가 원하던 것이 아니거나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 그리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남들은 좋다고 하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혼란을 느끼거나,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세상 속에서 우울해하기 쉽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할 때는 그럴듯한 것이나 남들에게 멋져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하고 의미 있는 것인지부터 살펴야 한다. --- p.24
“진로 체험의 날 행사 때 온 PD 선배가 말하더군요. 좋은 결과를 얻자고 덤비는 것은 ‘도전’이 아니라 ‘투자’라고요. 그리고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과정을 즐기는 것이 도전의 첫걸음이라고 했어요.” (……) “UCC 주제를 처음부터 제대로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은가요?” “그런 식으로 하면 늘 분주하게 계획만 세우다가 하나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것저것 계속 기웃거리기만 할 거예요.” --- p.97
문제는 실수에 대한 수정이의 반응이었다. 수정이는 자기가 잘한 점보다 못한 점을 더 크게 보고는 발표를 망쳤다고 여기는 듯했다. 수정이는 다른 사람들의 칭찬보다 자기 안에서 울려퍼지는 자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내가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때와 똑같은 자책의 목소리일 것이다.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성적이지만, 내 기대만큼은 아니라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보던 것처럼. --- p.122
나는 다른 자료를 직접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했다. 교장 선생님이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아서 내가 말했다. “2012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 유해 환경 접촉 종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연령대는 15세입니다. 그중 약 60퍼센트는 피임을 하지 않고, 4명 중 1명은 임신하거나 임신하게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올바른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대비시키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 “이건 학교가 아니라 학교 밖에서 진행한 거잖아. 학교 안에서는 절대 안 된다. 밖에서는 상을 받을 일도 학교에서는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p.150~153
‘그래, 도전은 실제로 행동하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거였어. 진로 체험의 날 행사 때 의미니 동기니 하는 것도 PD 선배 자신의 시행착오로 얻은 거고, 나는 내 시행착오를 겪고 나만의 길을 가야 하는 거였어.’ --- p.155
실패하더라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고, 그만큼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쓸 수 있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문제 자체가 복잡하거나 엄청난 희생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패하더라도 감내하겠다고 평소에 단단히 마음을 단련하면 회복력이 높다. 자신을 당당히 일으켜 세워 다시 나설 수 있게 된다. --- p.165~157
도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 모임을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면 그런 모임에 참여하라고. 내 경우를 봐도 그렇고, 규식 선배의 말을 듣고 더 생각해 본 점이기도 한데, 자기 능력이 부족해서 멈추고 싶은 순간에도 여러 사람의 자극이나 도움을 받아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