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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문학

과학인문학

: 시인과 함께하는 물리학 산책

과학에세이-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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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48g | 153*224*20mm
ISBN13 9788993905168
ISBN10 899390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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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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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기의 힘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사가 돌아가는 방식은 전자기력을 많이 닮아 있다. 이성끼리 서로 끌리는 힘과 동성끼리 서로 밀쳐내고 경쟁하는 경향(예외도 있지만)이 그렇다. 사람들 모두가 서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또 좋아하는 이들도 수시로 상태가 변한다. 좋았다가 싸웠다가 한다는 것은 전자기장이 수시로 요동치고 있는 상태의 표현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방식 또한 전자기력과 닮아 있다. 세상을 음陰과 양陽의 조화로 본 것이다. 이 둘은 서로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역동적으로 보완한다. 전기를 일으키는 힘이 마이너스와 플러스 전하인 것처럼.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움직임을 설명하는 훌륭한 형식이다.” --- p.25

“모든 사랑은 에너지이다. 들끓는 에너지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만들고 갈망하고 또 그 에너지는 다른 과정을 거쳐 새로운 에너지로 거듭난다. 사랑은 에너지의 순환이다. 이것은 문학적 해석이라기보다는 아직 증명하지 못한 과학적 사실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에너지가 뭉쳐서 만들어진 질량처럼 우리의 내적인 에너지들도 결절을 만들어 눈에 보이는 모양을 가지고 우리 앞에 드러낼 수 있다. 우리 마음속의 질량이고 관계의 망이 만드는 중력장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을 뿐 나는 아직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것을 알려면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것들에 대해 분석하고 관측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일이다. 사랑이 그렇고 인생이 그렇다. 과학이 추구하는 일이고 문학이 통찰하는 분야이다.”--- p.37

“우리 주변의 일상들은 모두 연속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시간의 흐름, 끊어질듯 흐르는 사랑하는 이의 작은 노랫소리, 유려한 곡선으로 하늘의 아랫단을 자르고 있는 산맥의 능선, 위성사진으로 바라보는 해안선, 한밤의 방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촛불의 울렁거림 등. 연속적인 현상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에게 가까이, 아주 가까이 다가가면 바빌론의 벽돌처럼 하나씩 끊어진 것들의 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벽돌이 양자이다.(물론 이것은 양자에 대한 비유이다. 벽돌 또한 무수한 하부구조를 가진 거시세계의 물체일 뿐이다.)” --- p.57

“당신은 전자電子, electron의 위치를 알고 싶다. 방법은 오로지 전자가 있는 곳에 빛을 던지는 것뿐이다. 빛은 날아가 전자와 충돌한다. 그리고 돌아와 당신에게 전자의 위치를 말한다. 그러나 전자는 광자와의 충돌로 운동량이 변해버렸다. 조금 전의 위치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가 가진 운동량은 이미 달라져 있다. 알 수가 없다. 보려는 시도가 대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바로 이런 것이 근원적인 관측의 문제이다. 미시세계는 이런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 p.72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나이가 있는 여성들은 출생지에 댁이라는 호칭을 붙여 불렀다. 해남댁, 포천댁, 뭐 이런 식이다. 이는 한 성인 여자가 가진 수많은 속성을 출생지로 축약하여 부르는 일이다. 많은 부분 의미를 가지지만 또 수많은 오류를 범하는 일이다.
일단 해남댁이라 불리는 여자와 이야기할 일이 있을 때에는 남도에서 들을 수 있는 강한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그들이 구사하는 특유의 은유를 맛볼 확률이 높다. 그리고 해남댁의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생긴다면 푹 삭인 홍어나 짭짤하면서 웅숭깊은 젓갈, 구수한 김을 기대하면서 파블로프의 개처럼 입 안에 침을 담는다. 호칭 하나가 많은 정보를 준다. 그러나 해남댁이 아이를 방목하는지 또는 때려서 엄하게 키우는지, 정치적으로 진보인지 보수인지, 그리고 남편과는 자유분방한 연애로 결혼에 이르렀는지 혹은 중매로 얼굴도 모른 채 3일 만에 합방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다. π에 대해서는 역시 미지수이다.” --- pp.90-91

“사실 무한은 미궁에 대한 유추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한한 것에서 무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유추가 아니라 경험이다. 인간이 가본 마지막 발자국! 바로 그다음 자리. 우리의 어머니가 늦은 밤 대문을 나서는 장가간 아들의 뒤통수에 살짝 얹어놓는 조심해 돌아가라는 말, 그리고 차마 하지 못하는 그다음 말.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로에게서 마지막 체온을 떼어놓는 연인의 손 둘, 그리고 영원히 식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다음 온도.” --- p.94

“인생에서 나이를 먹어가는 속도를 지정하는 상수를 생각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인생의 가치와 관련이 깊다. 이 속도 상수는 각각 나이에 맞는 일, 인간이 가지고 느끼는 범위와 그 안에서 푸근하게 지낼 수 있는 사건들과 상황들의 비율을 지정하는 상수이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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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자들은 시집을 읽지 않고 한국의 시인들은 과학저술을 읽지 않는다. 서재를 뒤져본 건 아니지만 그분들이 쓴 글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건 좀 안타까운 일이다. 하는 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서로 잘 모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과학과 시는 “우주는 상호작용하는 것들의 총체다”라는 육중한 명제의 몸에서 뻗어 나온 아름다운 두 팔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삶을 온전히 껴안으려면 그 두 팔을 다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책이 없지 않았으나 대개 번역서였거니와 유려한 우리말로 쓰인 책으로는 처음일 것이다. 저자인 김병호는, 내가 아는 한, 한국 문단에서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멋진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최고의 적임자가 일을 맡았으니 과학 쪽이건 시 쪽이건 참 다행이라는 얘기다. 물리학으로 사랑을 말하고 시로 우주를 말하는, 그것도 ‘정확하고 아름답게’ 말하는 이 책을, 삶을 한쪽 팔로만 더듬어 온 모든 분들에게 권한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물리학을 전공하고 시인이 된 다소 특이한 경력의 저자는 과학 또한 ‘아름다움의 가치로 다시 해석되어야 하며 인생에 적용될 수 있도록 번역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내는 도구쯤으로 여겨지던 과학이 스스로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기 등장하는 현대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양자역학이 보여주는 기이함과 우리의 일상은 유머러스하게 연결되어있고 통찰은 과학과 문학을 넘나들며 자유롭다. 시인의 섬세함으로 해석된 현대과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이 가지는 특권이다.”
최윤경 (KAIST 전기전자공학 박사,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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