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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 다오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 다오

: 네팔의 어린 노동자들을 찾아 떠난 여행

[ 부록 DVD 1개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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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2g | 148*210*20mm
ISBN13 9788992975322
ISBN10 89929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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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명직
서울 출생. 197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1987년에는 부천노동법률상담소를 만들었다. 이후 「내일신문」 기자를 거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문학과 만화, 영상 등을 공부했다. 1999년 교환 연구차 일본에 간 이래, 게이오 대학, 도호쿠 공익문과대학 등지에서 강의했으며, 도쿄 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뒤, 현재 구마모토가쿠엔 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문학과 한국영화-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11년째 일본에 머무르는 그는 최근 구마모토에서 ‘동아시아공생문화센터’를 설립했는데, 올해로 3회째가 될 ‘동아시아이주공생영화제’를 주최하는 등 동아시아의 이주라는 글로벌한 과제를, 동아시아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로컬-상생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 다오』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이크발 마시흐 사건을 계기로, 1987년 이후 한국의 노동조건 향상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처참한 생활환경들이, 시대와 장소를 바꾸어 동아시아에서 의연히 존재하거나 확대되고 있음을 깨달은 저자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어든 네팔 현장의 기록이다. 저자는 고향을 떠나 카트만두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통해, 고향 마을에서 카트만두로, 그리고 카트만두에서 해외 도시로 이어지는 이주에의 욕망의 실마리를 찾고, 그 욕망을 해소할 궁극적인 방안 곧 고향 마을을 이주하지 않아도 될 만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로 ‘공생무역’의 가능성을 꿈꾼다.

저서로 『재일코리안, 3色의 경계를 넘어』(2007), 『모던뽀이, 京城을 거닐다』(2003), 『불가능한 전복에의 꿈』(2002), 공저 『당신에게 좋은 일이 나에게도 좋은 일입니다』(200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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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따라 걷다 아이들은 쓰레기 컨테이너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보물섬이라도 만난 것처럼. ‘쓰레기 더미’가 ‘보물섬’으로 변신하리라고는 난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그곳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던 다른 아이들 역시 반다리와 머걸 일행을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컨테이너 위로 뛰어올라 가로등 불빛을 받으면서 그 위에 우뚝 선 아이들의 모습은, 힘들어하기는커녕 아주 씩씩해서 늠름해 보이기까지 했다. ‘버려진 비닐’과 ‘되살려지는 비닐’. ‘버려진 아이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으던 다아이들’의 몸부림이, 컨테이너 안에서 뒤엉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쓰레기와 아이들은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지만, 그곳에서 어떤 희망 같은 것이 느껴졌다. --- pp.63-64

하지만 아이들이 다듬어 낸 작은 돌들이 사용될 그 길은 ‘고향 가는 길’이 아니라 ‘고향에서 도시로 난 길’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 모른다. 신작로가 만들어지고, 카트만두의 물건들이, 삼성과 엘지와 소니의 광고 간판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입간판이 산골 마을까지 쳐들어갔을 때, 수닐 바하둘과 프리란치의 가슴도 함께 뛰었을 것이다. 열심히 소를 키워 봐야, 열심히 염소젖을 짜 봐야, 아무리 쌀짐을 날라 봐야 친구들처럼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바엔 영화라도 마음껏 볼 수 있는 카트만두로 가자, 그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 p.111

그가 씨윈을 나오기로 결심한 것은 씨윈이 정말 아동노동을 없앨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카펫공장에서의 아동노동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카펫공장에서 사라진 아이들의 수만큼 거리의 아이들은 늘어났고, 그 아이들이 다시 템포 요금 보조원이나 채석장에서의 돌 깨는 작업 같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로 밀려나는 현실을 그는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제일 필요한 것이 무어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집.”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집을 짓되, 씨윈과 달리 ‘침대 없고, 가구 없고, 텔레비전 없고, 전임 직원 없는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곧 ‘4무無’의 원칙에 의해 운영되는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아 씨윈의 집처럼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소수의 아이들을 그러한 집에서 살게 하려면 다수의 아이들을 지금의 일터보다 더 안 좋은 환경으로 내몰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일하지 않아도 될 소수의 아이들을 위한 씨윈이 아닌, 일할 수밖에 없는 다수의 아이들을 위한 집을 그는 짓기로 한 것이다. --- p.116

“열네 살 이하는 일하면 안 된다고요? 누가 그래요? 난 그런 거 몰라요. 말도 안 돼요. 일 안 하면 먹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그런 거 안 믿어요.”
아동보호는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거였다. 아동보호보다 노동할 권리 즉 ‘생존권’이 더 우선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그의 주장 아닌 주장이었다. 아마 리크만스가 고민한 지점도 바로 이런 대목 아니었을까 싶었다.
아동노동을 없앨 수 없다면 아이들이 ‘최소한의 보호’라도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게 ‘5루피’만 내면 잠을 잘 수 있고, ‘10루피’면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더라도, 가능하면 4무의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그는 ‘아동노동에 관한 최저 기준’, 곧 ‘먹고, 자고, 치료받을 수 있는’ 아이들의 ‘생존’에 필요한(‘생활’이 아닌) 최저 기준을 몸으로, 실천으로 보여 준 셈이다. 산골에서 카트만두로 이주해 온 아이들의 권리를 말이 아닌 생활로 보여 준 것이다. --- pp.119-120

사실 아동노동이란 게 뭐 특별한 것일까 싶기도 했다. 나가르코트 같은 농촌에서 염소젖 짜고 동생 돌보는 것도 아동노동이고, 카트만두 같은 도시로 흘러 들어와 도시의 값싼 허드렛일을 하는 것도 아동노동이다. 다만 도시로 ‘이주’했는가 아닌가 하는 사실만이 다를 뿐이다.
도시로의 이주를 결심한 것은 비스누람 ‘개인’이지만, 그를 길 떠나게 만든 것은 ‘미디어’였다. 먼저 ‘길’이 생겨났다. 길이 뚫리자 ‘상품’이 들어왔고, 미디어에 의한 ‘소비’가 강요되었다. 나의 통역을 맡아 주었던 반쟈데 씨가 카트만두 곳곳에 찾아온 삼성과 엘지의 나라, 한국의 이미지를 따라 길을 떠났듯, 나가르코트의 아이 비스누람 역시 도시 카트만두가 주는 소비의 이미지를 따라 길을 떠났을 것이다.
--- pp.1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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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이들이 왜 시골 마을을 버리고 큰 도회지로 떠나야만 했는지,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왜 그 도시를 떠나 또다시 한국으로 일본으로 떠나야만 하는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시골 마을에서 대도시로, 또다시 해외 도시로 이주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벽 속에 몸을 숨긴 채 커다란 눈망울만 껌뻑이는 아이의 모습이 계속 내 머리를 맴돈다.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 속 아이들 모습에 눈이 시리다. 말로만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실천하려는 진정성이 뜨겁게 느껴지는 책이다.
고도원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
이 책은 생각의 전환을 말한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5~17세 사이의 어린이 노동자는 2억 4천 명이며, 그중 많은 수가 아시아에 몰려 있다. 개발도상국과 아동노동에 관한 담론은 숱하게 이루어져 왔다. 여러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의 지원, 구호 활동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특별히 심각하고 전문적인 어조를 취하지 않으면서 보통 사람으로서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 아동노동이 오래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1970~1980년대 우리의 과거와 아동노동이라는 이름의 그들의 현재가 겹쳐지는 네팔 아동노동의 현장을 직접 찾는다. 우리 모두가 상생할 미래를 꿈꾸는 책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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