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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루나

: 여자로 살고 싶은, 하지만 남자라 불리는 열일곱 청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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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81g | 148*210*30mm
ISBN13 9788958201809
ISBN10 89582018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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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빠가 고개를 들고 의자에 앉은 몸을 곧추세웠다. “날마다 똑같아. 숨고, 거짓말하고, 그녀를 안에 가두어. 너무 힘들어. 못하겠어. 사람들은 나를 볼 때 진짜 나를 보지 않아. 내가 이런 모습이니까 볼 수 없는 거야.” 오빠가 가슴팍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이 말을 얼마나 많이 들어야 했던가? “아무도 내가 사실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 진짜 나, 소녀, 여자를. 그들의 눈에 보이는 건 이…… 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뿐이야.” “오빠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냐.” 내가 오빠의 말을 잘랐다. “오빤 사람이야. 오빤 리엄이야.” “리엄.” 오빠가 숨을 훅 내쉬었다. “그게 누군데? 내가 만들어낸 캐리커처일 뿐이지. 꼭두각시, 광대, 만화 등장인물이야. 아빠 머릿속에 든 마초 남자 버전의 아들이지.” “아빠는 잊어버려. 아빠가 무슨 상관이야? 야구 안 해도 돼. 응?” 오빠가 눈을 감고 가슴팍까지 턱을 내렸다. “레, 그녀를 풀어줘야만 해.” “무슨 뜻이야? 어떻게?” “난 그녀의 목을 비틀고 있어. 내가 사라지게 하고 싶은 쪽은 그녀가 아니야. 그녀를 억압하고 잡아 누르고 가두는 이런 사기극을, 속임수를, 난 더 이상 해나갈 수가 없어.” 오빠가 고개를 흔들었다. “못하겠어.” 오빠가 턱을 들고 나를 쳐다보았다. “사라지지 않을 거야. 내가 아무리 바라고 기도해도 그녀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 그녀가 나야. 내가 곧 그녀야. 난 그녀가 되고 싶어. 루나가 되고 싶어.” --- p.35

예쁘다. 여자아이에게 어울리는 말. 잘생겼다는 말이 남자아이를 묘사하는 말인 것과 마찬가지였다. 오빠 말이 옳았다. 사람들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 다른 행동을 기대했다. 오빠의 표현대로 어린아이가 ‘역할에 어긋나게’ 행동하면, 사람들은 그 애를 말괄량이나 계집애 같은 아이라고 낙인찍었다. 옷차림, 행동, 태도에서 건너지 않는 선이 있었다. 만약 내가 립스틱을 바르고 레이스 옷을 입고 학교에 가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으니 주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썩 소녀답지 못했다. 사람들은 성역할 범주 안에서 움직인다면 받아들였다. 하루는 공주처럼, 하루는 창녀처럼 구는 것은 괜찮았다. 남자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 pp.74-75

텔레비전 화면이 갑자기 거울처럼 보였다. 나는 화면에 비친 우리 셋을 상상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미지의 세계를 응시하는 우리. 찾고, 탐색하고, 갈망하며. 우리는 각자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오빠는 물론 자유를 갈망했다. 루나가 되기를. 그녀의 내면 그대로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행운을 빌어. 알리? 알리는 오빠와 함께 있기를 갈망했다. 오빠가 결코 될 수 없는 존재가 되기를 바랐다. 소년이, 그녀의 이상형 남자가 되기를 바랐다. 행운을 빌어. 나? 내게는 꿈이 없었다. 갈망하는 바도 없었다. 꿈은 그저 실망을 안겨줄 뿐이었다. 게다가 일단 삶이 있어야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었다. 나는 미래를 더욱 깊숙이, 자세히 들여다보는 오빠와 알리와 나를 떠올렸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불길한 예감이 서서히 퍼졌다. --- p.134

내가 오빨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빠는 언제나 존재했다. 내게 주어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란 기회는 모조리 침범하고 망가뜨렸다. 언제나 오빠, 오빠의 필요, 오빠의 소망이 문제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하란 말이야? 정상적인 가정. 한 무리의 친구들. 절친한 친구. 애인. 이런 게 그렇게나 큰 소망이야? 난 돌아보고, 그리워하지 않을지라도 최소한 행복했다고 기억할 만한 즐거운 어린 시절을 갖고 싶었다. 나만의 추억거리를 갖고 싶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언제나 오빠와 엮여 있었다. 오빠의 삶. 그녀의 발버둥. 내 기억은? 내 삶은 어디에 있지? 단 한 번만이라도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고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해보고 싶었다. 너무 많이 말할까봐, 진실을 누설할까봐, 그녀의 존재를 들킬까봐 걱정하지 않으면서. 이 비밀, 이 거짓, 이 ‘남자가 아닌 오빠’에게서 자유롭고 싶었다.
--- p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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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가슴 아프고, 경이롭다. 루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하는가?’ 이 매혹적인 이야기에, 줄리 앤 피터스는 유머, 긴장, 독자를 압도하는 사랑과 구원의 느낌을 담아냈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제니퍼 피니 보일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그녀는 거기 없다(She’s Not There)』의 저자이자 트랜스젠더 전문가)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쓰였지만,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다. 피터스는 전작 『너는 비밀(Keeping You a Secret)』에서와 같이, 성별정체성을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솔직한 방식으로 다루었다. 루나의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끄는 서술의 표본이자, 타인에 대한 인내와 이해를 고무시키는 이상적인 소설이다.”
에이미 커핀(서평가)
“이 책은 ‘커밍아웃’과 관련된 두려움과 기쁨의 혼재를 그린 수작이다. 망설임 없이 적극 추천한다.”
캐서린 커밍스(오스트레일리아 인권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캐서린의 일기(Katherine’s Diary)』의 저자)
“이 책은 관계가 변화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강한 유대를 흔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한 개인으로 성장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솔직하고 섬세하게 탐구한다. 주인공의 부모에 관한 서술, 다른 사람들 앞으로 조심스럽게 나서기 시작하는 루나에 대한 묘사는 강력하고 인상적이다. 『루나』라는 소설 자체가 그렇다. 교육적인 동시에 독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중요한 소설이다.”
린다 M. 카스텔리토(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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