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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의 해학

불교미술의 해학

: 사찰의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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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706g | 188*254*30mm
ISBN13 9788974795764
ISBN10 897479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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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중서
1955년11월13일 경북 풍기에서 출생하였다.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 전공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부터 ‘문화사랑 걸망 메고’를 운영하여 우리문화 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조계종 전문포교사로서 법무부 교정위원, (사)한국국가상징디자인연구협회 이사, 경기불교문화원 이사, 경기문화연대 운영위원 등 대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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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나한전 불화를 보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주책을 부리는 용이 있어 재미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말씀하시니 6보살, 10제자, 팔부중 등 모든 성중들은 조용히 합장을 하고 경청하는데 주책없는 용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며 탁자 밑에서 기어 나와 때를 쓴다. 혹시나 부처님께 야단이나 맞지 않을까 걱정되어 주변의 동물들은 대꾸도 하지 않는다. 맨 앞의 양은 못들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곰과 개는 부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척 눈을 맞추고, 그 밖의 호랑이, 사자, 코끼리는 아예 고개를 돌려 못 들은 척 딴청을 한다. “야! 금방 놀던 아이들이 왜 이러지? 같이 놀아줘” 하며 때 쓰는 듯하여 많은 재미를 준다.
--- p.27

제천 신륵사 반야용선을 살펴보자. 신륵사 극락 가는 길은 더욱 역동적이다. 용은 목선을 들쳐 메고 성큼성큼 고통의 바다를 건넌다. 힘들지 않은 듯 장난 많은 황룡은 여의주를 희롱하며 아예 물위를 달린다. 바람도 빨리 가자고 거드는 듯 흰 돛이 펄럭인다. 선두(船頭)와 선미(船尾)에 선 인로왕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천의를 휘날리며 장대로 노를 젓는다. 중앙의 관세음보살은 인선(引船)관음으로 반반공중으로 구름타고 반야용선을 총 지휘하신다. 화불(化佛)로 자리하신 아미타여래는 공중의 연화좌에 앉으셔서 극락의 즐거움을 설하신다. 아미타불 옆의 지장보살은 마중 나오신 부처님께 합장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스님들은 가사를 걸치시고 앉아서 열심히 경청하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본선 반야용선 옆에 밧줄로 연결된 조그마한 목선에도 중생들이 가득하네? 같은 극락을 가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따라서 자리가 다른가 보다. 반야용선은 에어컨 나오는 특실에다 세 분의 보살님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고 설법도 듣는 특별대우를 받지만, 작은 목선은 오직 한줄기 밧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위태롭게 달려간다. 가다가 줄이라도 끊어지면 그것은 그곳에 탄 사람의 과보인가? 이러하듯 극락도 차별이 있으니 너무나 인과는 분명한 것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이 내영도를 보면 확실히 깨우치리라.
--- p.271

포항 보경사 생령좌는 자기의 잘못을 감내하며 고통을 참고 있는 남성의 모습으로, 무척 사실적이다.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으니 벌을 달게 받겠다”는 듯이 꼭 다문 입술과 바로 뜬 두 눈, 고개를 든 얼굴엔 반성의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선운사 여자 생령좌는 사천왕의 다리에 눌려 있으면서도 아직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죄를 나만 지었는가?” 하며 원망하는 눈초리가 역력하다. 한쪽 눈은 감고 다른 한쪽 눈은 크게 떴다. 입은 씰룩거리며 쪽진 얼굴을 돌려 원망을 표출한다. 고통스러운 표정이라기보다는 아직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표정이다. 원망의 눈빛에는 오뉴월 서리발이 내려지는 듯한 한기를 느끼게 한다. 잘못을 하고도 감히 신에게 대드는 해학은 상상 초월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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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찰에는 예배대상인 불상이 있고 탑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상을 경배하는 신도들이 많아서 법당 안은 항상 붐빕니다. 그런데 법당이라는 건축이 대단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법당이 불 세계를 가장 훌륭히 건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건축 안팎을 온통 조각 불화 단청 등으로 장엄합니다. 법당의 안팎의 목조부재에는 물론 벽에는 그림이 가득하고 불화가 걸려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그저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의식이 행해져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므로 법당 안 구석구석에 익살이 숨겨져 있다고 감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익살은 유머 혹은 해학이라고도 말하지만 그런 조형에 잘 어울리는 순 우리말인 익살이란 말을 쓰기로 합니다.

권중서 거사님은 전국의 사찰을 누비며 법당에서 그 동안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 민족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익살을 그림이나 조각들의 눈에 잘 띠지 않는 곳에서 찾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수미단·공예품·여래탑·선사탑 등 모든 불교미술의 장르에서 그런 모습들을 샅샅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뛰어난 안목과 관찰력, 그리고 불교철학과 신앙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사찰 구석구석 숨어있는 익살 넘치는 모습들을 발견하여 「불교신문」에 2008년 한 해 동안 연재했습니다. 「불교신문」을 받아볼 때 마다 먼저 펼쳐보는 것이 바로 권 거사님의 글이었습니다. 엄숙한 법당에 우리민족의 순수한 익살이 그토록 곳곳에 숨겨져 있다는 것은, 불교사찰이 권위적이 아니고 얼마나 일반서민과 가까웠으며 동시에 일반 서민이 법당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음을 알려 줍니다. 저 자신도 절에 가면 전체를 자세히 살펴보지만 그저 지나쳐 버린 것을 거사님은 잘도 포착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권 거사님은 익살스러운 모습들을 찾아내어 불교와 역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매우 흥미 있게 해석합니다. 낱낱이 경전의 내용들을 인용하여 곁들이기도 하니 학문적으로도 크게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자신도 즐거운 나머지 해설도 익살스럽게 하여서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권 거사님의 마음이 순수하고 익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그런 남이 못 보는 장면들이 보이는가 싶습니다. 전국의 사찰 곳곳의 그런 흥미 있는 장면들을 모두 사진기에 담았으니 그의 불교미술에 대한 애정이 깊고도 깊습니다.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눈에 잘 띠지 않는 곳에서 그런 조형들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익살은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특징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 전반의 특질입니다. 흔히 우리나라 민화에서 그런 뛰어난 감각을 엿본다고 하지만, 불교사찰에는 물론 사대부의 그림이나 궁중미술에서조차 발견합니다. 특히 서민과 관련된 민화나 도자기 그리고 민속예술품 등에 그런 요소가 많은 것은 서민들의 낙천적 성격을 엿보이게 합니다. 권 거사님이 불교사찰에서 새로이 찾아서 밝힌 조형들은 참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 불교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면모임을 알게 되어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새로운 세계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새로운 면들을 더 찾아내어 우리미술의 특질을 충분히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불교미술연구자들도 찾아내지 못했던 우리 불교미술의 참모습을 밝힌 권 거사님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강우방 (미술사가, 전 국립 경주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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