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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10 제8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대설주의보

대설주의보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40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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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481g | 128*188*30mm
ISBN13 9788954610636
ISBN10 89546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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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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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왔을까.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위에서 윤수는 발을 멈추고 캄캄한 눈 속을 노려보았다. 어디쯤일까. 멀리 솜뭉치 같은 부연 빛이 윤수의 눈에 빨려들어왔다. 그새 백담사 가까이 온 것은 아닐 텐데. 실눈을 뜨고 재차 노려보니 그 빛은 이쪽을 향해 느리게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이 전조등 불빛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잠시 후였다.
차가 다가올 때까지 윤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윽고 눈을 잔뜩 뒤집어쓴 알브이 차량이 체인을 쩔렁대며 그의 앞에 다가와 커다란 짐승처럼 멈춰 섰다.
운전석에는 젊은 스님이 타고 있었다.
이어 조수석의 문이 열리고 해란이 차에서 내렸다. --- p.121, 「대설주의보」 중에서

“우리가 삼촌을 사랑한 건 사실이죠?”
숙모는 삼촌과 나의 첫사랑이었다. 어쨌든 그것만큼은 사실이었다. 숙모는 고개를 갸웃했을 뿐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아니 삼촌이 우리를 사랑했던 걸까요?”
맥주잔을 들고 가만히 나를 마주 보던 은주가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간 환하게 웃었다. --- p.160, 「꿈은 사라지고의 역사」 중에서

단편 「대설주의보」는 2008년 겨울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쓴 것이다. 내 생에서 모종의 변화가 진행되던 시기였는데, 과연 그 심정을 담았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이 소설은 최승호 선생의 오래전 시집 『대설주의보』에서 영감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책을 내기 전 선생께 전화를 걸어 새 소설집의 제목을 『대설주의보』로 하고 싶다고 하자, 선생은 뭐 괜찮지 않을까? 라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보리」와 「여행, 여름」은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썼다. 그곳에 머물게 되면 나는 여지없이 비감해지곤 하는데, 아마 박경리 선생 때문이 아닐까? 「보리」는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 여름에, 「여행, 여름」은 작년 여름에 씌어졌음을 밝혀두고 싶다.
「오대산 하늘 구경」과 「꿈은 사라지고의 역사」는 재작년 여름 ‘월정사’에서 두 달 간 여름 방부를 들였을 때, 「도비도에서 생긴 일」은 작년 겨울 속초에 있는 ‘척산온천’에서 썼음도 훗날까지 스스로 기억해두고 싶다.
나머지 한편「풀밭 위의 점심」만이 일산 ‘작업실’에서 쓰인 것이다. 연전에 나는 문인 집단거주지역인 일산을 떠나 서울 북한산 아래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더불어 이 글을 쓰고 있다.
위에서 일일이 밝혔듯 감사를 드릴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소설은 다만 혼자 쓰는 게 아니라는 자각이 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그렇다면 칼날을 입에 문 사내처럼 좀더 일념의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았을까? 어느덧 나는 등단 이십 년이 되었고 여섯 번째 소설집을 내고 있다. 그런데도 늘 앞이 막막한 것은 삶 자체가 막막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래 만나온 사람들의 존재가 더더욱 소중하고 그리워진다. 만나서 헤어지는 순간부터 다시 그리워진다. 그럼 뒤를 돌아보게 돼 있다(나는 결코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때 그들도 나를 돌아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심정으로 계속 쓰면서 살아가고 싶다. 그 순간마다 부젓가락으로 가슴을 후비듯 목울대로 뜨겁게 차오른 생각이다.
지난 이십 년 동안 내 책을 읽어준 독자들께도 새삼스레 인사 전하고 싶다. 부디 오래오래 소중히 생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음. 총총.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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