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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캣 캣

캣 캣 캣

: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 소설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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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79g | 148*210*30mm
ISBN13 9788972754589
ISBN10 897275458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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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유정
1971년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현대문학》에서 「트랜지스터 공장 아가씨 카프카의 밤」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마녀가 된 엘레나』, 『12월을 꿈꾸는 Jun의 이야기』 등을 발표했다.
저자 : 김설아
1980년 부산 출생으로 경성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현대문학》에서 「무지갯빛 비누거품」으로 등단했다.
저자 : 명지현
1966년 서울 출생으로 국민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2006년 《현대문학》에서 「더티 와이프」로 등단했고, 소설집 『이로니, 이디시』와 장편소설 『정크노트』 등을 발표했다.
저자 : 강진
1967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7년 《현대문학》에서 「건조주의보」로 등단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고양이와 인간, 신선하고 기발한 탐구의 기록
컨텐츠팀 박형욱(kaeti1@yes24.com)
2010-08-05
신촌의 뒷골목 어디쯤에 기거하는 고양이 두 마리. 그 중 한 마리의 작고 귀여운 몸짓과 윤기 나는 까만 털이 시선을 사로잡고 발길을 멈추게 했다. 가만히 눈높이를 낮추고 앉아 그 아이가 하는 모양새를 지켜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 앙증맞은 존재는 크게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사실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었더라도 실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는 없었을 거다. 그렇게 한참을 앞에 앉아 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꼬마 고양이 앞에 높디 높은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놓고 가는 누군가의 행동에 많이 섭섭해하면서. 그러는 동안 옆에서 주변을 맴돌던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자리에서 일어선 내 주변을 빙빙 돌더니 다리에 대고 제 머리를 부빈다. 정말 섭섭했던 건 이 아이였던 거다. 당황스러웠다. 도도하고 콧대 높은 고양이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고양이가 조금 만만해지나 싶었다.

서울 북촌의 한가한 골목. 얌전하게 앉아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순간 돌아봐준 덕에 얼굴 클로즈업! 들떠있는 내 눈에 저 쪽 구석에서 조용하게 등장하는 고양이가 들어온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던 손이 느려지고 느려지다 멈추게 된 건, 네 마리, 다섯 마리, 여섯 마리를 넘어가면서부터였다.

고양이가 다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도도하게 인간을 내려다보다가도 어느 순간 바로 옆까지 다가와 귀염을 떨기도 하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존재.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사는 것 같은 동물. 쓰레기통 위, 낡은 자동차 아래에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특별한 존재감은 절대 잃지 않을 것 같은 모습. 과거에는 아무 이유 없이 겁을 냈던 고양이에 대해 최근에 갖게 된 생각들이다. 이 모든 편견에서 자유로운 건 제리를 괴롭히는 톰 정도일까?

『캣 캣 캣』의 흥미 요소는 두 가지였다. 그런 고양이를 소재로 11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썼다는 것, 그 작가들이 모두 2000년대에 등단한 신인들이라는 것. 신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리라 기대했고, 각 작품들을 읽는 동안 그 기대는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11인의 작가들 중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었고 그런 취향 또한 작품 속에서 느껴졌다.

고양이에게 해를 가한 후 쥐 꼬리를 갖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모르모트 인간」이나, 회사의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점점 고양이로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고양이 대왕」 등은 고양이라는 동물과 환상의 요소가 결합된 색다른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또, 「캣츠아이 소셜 클럽」은 '캣츠아이'라는 이름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을 잃고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을, 「토미타미」는 고양이를 매개로 함께 하며 잃어버린 우정을 찾아가는 두 인물의 모습을 담아내는 등 고양이를 소재로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고양이'라는 이미지를 차용해 보여주는 것일 뿐, 어쩌면 고양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한 모습일 것이다. 『캣 캣 캣』의 또 다른 작품 「갈라파고스」의 길고양이 성범수는 함께 살던 '반려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인간이 가지고 있던, 가지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을 가지게 된 성범수와 그로 인해 초조해하고 움츠러드는 인간. 둘 사이의 대화는 그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든다.

가수 스위트피는 「한여름 밤의 꿈」을 부르며 "고양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 현실에 신비로운 여인이 되어 나타날 것만 같다."고 말한다.(그랜드 민트 페스티벌_민트블로그, 스위트피 인터뷰 中) 그가 느꼈을 기분 좋은 신비로움이든, 손바닥만한 고양이가 주는 만만함이든, 무리 지어 나타난 고양이가 주는 두려움이든 마찬가지다. 이 책의 작가들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처럼 고양이야말로 인간의 숨겨져 있는 내면과 본성을 꺼내어 볼 수 있게 하는 가장 훌륭한 소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이 책에서 11인이 고양이를 통해 시도한 인간 탐구의 기록은 그 날카로움으로 일부 불편함을 주기도 하나 시종 신선한 자극으로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래, 한때 나는 고양이였다. 불우한 거리의 고양이였다. 그리고 눈앞의 그는 나를 거둬들여 성범수라는 근사한 이름을 붙여주고, 오랫동안 보살펴주었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인가? 시간은 저 혼자 흐르지 않는다. 시간은 늘 우리의 선택과 함께 흐른다. 침대 위에 눕기로 결정했다면, 침대 위에 누운 시간이 흐른다. 술을 마시기로 결정했다면, 술을 마시는 시간이 흐르는 것이다. 시간은 늘 그런 방식으로 흐른다. 그리고 한번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 박형서, 「갈라파고스」 중에서

박 언니는 몇 번이나 발목을 접질렸다. 10센티 하이힐이라니. 나는 혀를 찼다. 스커트 자락 사이로 언뜻언뜻 비추던 그녀의 흰 발목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그래, 사실 나도 잊었다. 굽 낮은 플랫슈즈가 바닥을 사뿐하게 딛는 소리가 얼마나 우아했는지 그녀도 나도 다 잊었다. 박 언니는 뒤꿈치와 새끼발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고 매일 하이힐을 신었다. 치렁치렁하게 늘어진 금속 귀걸이는 자꾸 머플러 올에 걸렸다. 스튜디오에는 나와 박 언니 둘뿐이었으므로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머플러에 걸린 귀걸이를 빼주어야 했다. 식욕억제제를 먹기 시작한 그녀는 온종일 맥 빠진 얼굴로 앉아 있었다. 어느 날은 한쪽 눈에만 초록색 콘택트렌즈를 끼고 오는 바람에 기겁을 하기도 했다.
“뭐야, 그게!” 놀란 마음에 소리부터 버럭 질렀다.
“오드 아이 몰라? 고양이들 중에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가 많대. 오묘하지 않아?” --- 김서령, 「캣츠아이 소셜 클럽」 중에서

회장님 댁에 다녀오고 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회사에서 어머니와 나를 초청했습니다. 이른바 업무 참관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식의 수업을 참관하듯, 가족들도 가장이 일하는 것을 참관할 권리가 있다나요. 우리는 내심 집에서는 고양이처럼 굴어도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을 기대했으나 당치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는 줄 알면서도 아버지는 천연덕스럽게 중요해 보이는 서류에 손도장을 찍었으며, 그걸로 부장에게 혼나고도 오히려 그를 넘어뜨리고 배를 깔고 앉아서는 두 손으로 그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두 눈에는 평소 볼 수 없는 장난기까지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는 문제아를 둔 부모처럼 내내 한숨을 쉬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 김설아, 「고양이 대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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