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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3 제1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마흔에 길을 나서다

마흔에 길을 나서다

공선옥 저 / 노익상 사진 | 월간말 | 2003년 07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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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36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48119
ISBN10 89907481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설가 공선옥의 최초의 기행 산문집 !! ‘사람 ’을 만나는 참 여행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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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커다란 연민
--- 허순용(sellavy@yes24.com)
쌩 떽쥐뻬리는 <성채>에서 '연민의 정이 인간을 그르치는 것을 자주 보았다.'라고 쓰고 있다. 깊이 음미해 볼만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연민을 사람다움의 한 척도로 본다.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김현승이 말한 것처럼,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은 바로 존재의 한계에 대한 자각이며, 그것은 연민(눈물)으로 표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웃는 사람은 아름답지만 우는 사람도 아름답다. 우는 사람은 사람답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것은 꼴불견이고, 자신만을 위해 우는 사람은 가련하다.
홀로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야말로 정말 가치있는 것이다.

작가 공선옥을 좋아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모두 내 마음에 꼭 들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에겐 다른 사람이 넘볼 수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울 줄 아는 매우 드문 사람인 것이다. 그것은 배운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니며 많이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천품과 체험을 통해서만 배양되는 이 커다란 '연민의 능력'은 공선옥이 가진 가장 빛나는 보석이다.

몇 년전에 출간한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에는 공선옥이 살아 온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그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하나. 몹시 어렵게 자랐던 그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대학을 휴학하고 버스 안내양이 되었다. 당시는 80년대, 친구들이 가투 현장에서 '짱돌'과 '꽃병'을 던질 때 그녀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 옆을 스쳐가곤 했다. 그러던 85년 8월 무더운 날, 노동자 홍기일이 분신했다. 그녀는 결국 버스를 버리고 금남로로 달려갔다... 공선옥의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선옥은 위대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 자신조차도 자신의 삶이 주변인의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실은 모든 인간이 주변인일 것이다). <마흔에 길을 나서다>는 가난한 작가가 한 달에 한 번 세상으로 나와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은 방물장수이거나 시골의 늙은 농부이거나 도시 빈민이다. 떠도는 사람이거나 밀려난 사람이거나 싸우는 사람이다. 이들을 보는 작가의 눈, 이것이야말로 한국 문학에 소중한 눈이다. 공선옥의 연민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보편을 향한 것이기에 아름답고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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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꾸역꾸역 영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나는 봉화를 떠난다. 봉화 읍내가 멀어진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봉화를 떠나도 봉화는 거기 그대로 있다는 것을. 세상은 화전민의 후예들을 잊어도 그 화전민들의 후예들은 거기 그렇게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내가 아무리 ‘빤한’ 슬픔, 상투적 가난이라 해도 그 슬픔, 그 가난은 결국 내 슬픔이요, 내 가난이라는 것을. 내가 아무리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다 해도 결코 외면할 수 없고 도망칠 수 없는 나 자신의 것임을. 그리하여 나는 봉화 땅에 가서야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확연히 깨달았던 것이다. 내가 아무리 기를 쓰고 도망친다 해도 절대로 센터로 갈 수 없는 영원한 변방 사람이라는 사실을. 봉화 서문동 골짜기에 지금 누가 보지 않아도 때가 되니 찔레꽃은 피고 찔레꽃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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