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대혼란

대혼란

: 유전자 스와핑과 바이러스 섹스

리뷰 총점8.6 리뷰 21건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바이러스 대습격』이라는 제목의 개정판이 출간됐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47쪽 | 669g | 153*225*30mm
ISBN13 9788992525794
ISBN10 89925257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장 닭장 속의 야만적 침입자, 조류독감
H5N1은 성질머리 고약한 노익장 가금류 바이러스치고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제일 먼저 텔레비전 전파를 탄 것은 유령 같은 살상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조류를 대학살하는 장면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농부들이 죽어가고 있거나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자 정치인들이 나서서 야생 조류가 바이러스를 옮겨 장사를 망치고 있다면서 습지마다 물을 죄다 빼라고 명령했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의 의료 전문가들이 (100여 명에 달하는 불운한) 사망자를 집계한 뒤에야 비로소 바이러스학자들은 또 하나의 심각한 유행성 독감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기 시작했다.---p.19

노골적으로 입에 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2억 마리 이상의 새를 땅에 묻은 이 엄청난 닭 유행병은 다름 아닌 세계화의 산물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근본적인 원흉은 산업적 방식으로 생산된 싸구려 고기를 탐닉하는 걸신들린 인간의 식욕이라는 말이다. 새들로 빼곡한 공장형 양계 시설, 만연한 조류 밀수, 저질 백신, 식언을 밥 먹듯 하는 각국 정부 등이 모두 둥지를 더럽히는 데 한몫했다. 의료진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조류 독감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질병이고 인간이 만들어낸 전염병이다. 과학자들끼리 하는 말로 바꾸자면 ‘고의적 신생 병원균’이다. ---p.26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금 폭발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성을 잃는 법이 없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늘어나는 무역의 규모와 빨라지는 운송 수단에 힘입어 지리적 경계를 비롯해 수많은 한계를 무너뜨리고 사물의 자연스런 균형을 파괴했다. 서로 아무 관련도 없이 각자의 세상에서 진화해온 식물, 동물, 미생물 종들의 뿌리를 뽑아 아무 데나 내던져버림으로써 인간은 진화를 근본적으로 망쳐놓았다. 생물학적 세상에서 침입종은 집에 침입한 강도와 다를 바 없다. 무시무시한 폭발이 연발하면서 실제로 자연이라는 거대한 집이 그들의 침입 때문에 구조 개편의 위기에 놓였다는 말이다. ---p.61~62

인간이 매년 먹는 음식과 구매하는 상품의 80퍼센트가 세계 바다를 누비는 선박에 의해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 30억 내지 50억 톤의 선박평형수가 버려진다(그런 무역 배설물 중 약 5,000만 톤이 오대호로 흘러들어간다). 과학자들은 결과적으로 매일 7,000종 이상의 해양 미생물, 해파리, 식물, 어류, 물벼룩의 서식지가 바뀐다고 추측한다. 화물선의 선박평형 탱크가 모험 정신이 투철한 수생 침입자들의 3등석 교통수단이 되는 셈이다. 밀항자들은 첫 여행과 두 번째 여행에서는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다(대부분의 침입은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침입이 반복되는 동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불행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날 수 있다. ---pp.71~72

19세기까지 농부들은 구제역을 고약하고 몹쓸 병이기는 해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골칫거리 정도로 생각했다. (118쪽) 구제역이 요즘처럼 고약하고 사나운 바이러스라는 명성을 누리기 시작한 것은 1967년의 일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양고기가 체셔 평원에 있는 돼지 농장에 병원균을 옮긴 것이 확실했다(아르헨티나에 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19세기에 영국과의 무역을 통해서였다). 체셔 평원 지역은 가축의 밀도라는 면에서 광둥성 신드롬이 나타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축이 분포하는 곳이었다. (…)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농장을 소독하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축 50만 마리의 살처분을 도왔다. 화장용 장작을 쌓는 데만 450단의 볏짚, 트럭 세 대 분량의 타이어, 900리터의 기름, 250개의 철도 침목, 40톤의 석탄이 들어갔다. 장작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통에 비행기 운항이 취소될 지경이었다. 그런데 전염병을 구제한 지 6개월도 안 되어 영국 정부는 농민들의 원성을 무시한 채 아르헨티나와 무역을 재개했다.---p.123

4장 카니발리즘이 부른 인간 광우병
광우병은 원래 양에게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괴이한 질병이 무역을 망치는 세계적인 오염원으로 진화한 사례다. (…) 여기서 먼저 침입자의 세계에서도 별종으로 통하는 프리온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자. 현재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유전물질을 전혀 전달하지 않는 특정 단백질(인체에 생각이나 소화작용이 일어날 때 소모되는 수백 가지 단백질 중 하나)이 TSE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온이라는 이 악당 단백질은 세포 안에 있는 다른 친척뻘 되는 정상 단백질에 빌붙어 지내다가 결국 그들을 때려눕힌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폴딩(folding, 접힘)이라 부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당 단백질이 서서히 뇌로 전진해가는데, 이때 폴딩이 잘못된 단백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뇌의 회백?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142~143쪽)

그런데 이 살인마 단백질이 인간의 먹이사슬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축산업계에서 우연히 열렸다. 1860년대에 들어 카리스마와 실력을 모두 갖춘 독일의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가 식물, 광물 및 기타 화합물을 연구한 결과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이 농축된 단백질 에너지원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동물(특히 돼지)용으로는 증기를 이용해서 죽은 짐승의 몸에서 액체 지방과 설탕처럼 생긴 고깃가루와 골분을 추출해내는 렌더링 시스템이 1865년에 설계되었다. 리비히 덕분에 ‘과학적 가축 사료’의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 되새김동물의 산업적 카니발리즘이 시작되었고 얼마 뒤 이 현상은 대규모로 확대되었다. ---p.146

“미래를 팔아서라도 단일 작물을 통해 손쉽게 재산을 축적하는 나라는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 (…) 트와이츠 박사가 경고했던 파산은 커피녹병곰팡이인 헤밀레이아 바스타릭스라는 병원균의 형태로 현실화되었다. (…) 헤밀레이아 바스타릭스의 원산지는 아프리카다. 그런데 정작 고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작물과 다른 식물들 때문에 크게 성장할 수 없었다. 반면에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단일종의 커피나무가 줄줄이 늘어서 있는 실론 섬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진수성찬이었다. (…) 나뭇잎에 내려앉은 포자는 성장하면서 나무의 생명을 빨아먹고 농포라고 하는 수포를 퍼뜨려 더욱 많은 포자를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단일 품종 커피만 재배하는 통에 실론 섬 전체가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곰팡이 번식 공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pp.181~182

2001년에 일어난 탄저균 공격으로 미국은 발칵 뒤집혔다. 미국인 다섯 명이 사망하고 스물네 명의 시민(대부분이 우체국 직원)이 피해를 입었으며 수백만 명이 공포에 떨었다. (…) 그들은 이 사건을 아메리스랙스라고 불렀다. 탄저균 공격으로 미국의 우편 업무가 마비되었고, 생물전에 대비한 안보 대책에 그랜드 캐니언만한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미국 정부는 탄저균에 오염된 건물을 정화하느라 수천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야 했다. (…) 아메리스랙스 사건을 통해 탄저균과 세균전, 인간이 제조한 침입자들의 놀라운 최신 진화 단계를 엿볼 수 있다. 탄저균은 지난 100년 동안 생물학적 극비 계획과 고차원적인 살인 방법을 연구하는 과학의 최전방에 서 있었다. 여기서 고차원적 살인이란 재산은 파괴하지 않은 채 재산의 소유주만 죽이는 살인 형태를 가리킨다. ---pp.217~219

콜레라는 세계 최초로 명실상부하게 세계화된 질병이며 그 위력이 날로 증가하는 듯하다. 19세기 이후 콜레라는 수백만의 인명을 앗아가고 전염병을 일곱 차례나 유행시켰다. (…) 콜레라는 유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백일하에 드러내주었다. 콜레라는 한마디로 말해 인간이 물을 어떻게 침입하고 이동시키고 오염시키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p.262

콜레라는 1817년 국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세계를 일주하며 유행병을 여섯 차례나 일으켰다. 그때마다 이 침입자는 지리적 영역을 야금야금 넓혀가면서 사람들을 죽거나 병들게 만들었고 매번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해나갔다. 1830년대에는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출발해 영국 북부 지방에 도착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1948년 폴란드에서 병든 이민자들과 함께 증기선 일등칸에 오른 콜레라가 뉴올리언스에 도착하는 데는 겨우 7주가 소요되었다. 2002년이 되자 콜레라는 여객기의 오염된 기내식을 통해 단 몇 시간 만에 전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누빌 수 있게 되었다. ---p.265

겨울이 따뜻해지고 토지 용도가 미묘하면서도 흥미롭게 바뀌는 일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매개 질병이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로 극악무도하게 밀고 들어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라임병에 감염된 검은다리진드기가 코네티컷 주 올드 라임 마을에서 출발해 미국의 47개 주와 캐나다의 몇몇 주를 거쳐 6개 대륙의 30개국으로 번져나갔다. (…) 그런데 요즘 들어 기후변화에 편승한 병원균이 라임 외에도 많이 늘어났다. 감염 질병이 가득 들어 있던 판도라 상자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뚜껑이 다시 열린 것이다. 기후에 민감한 유명한 질병(실제로 모든 질병은 산악 등반가만큼 기후에 까다롭게 반응한다)으로는 웨스트나일바이러스같이 출현한 지 얼마 안 되는 침입자도 있고, 말라리아나 뎅기열같이 이미 옛날부터 치명적 위력이 입증된 질병도 있다. ---pp.303~304

따지고 보면 병원이란 병든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며, 몸이 편치 않은 사람들의 면역 체계란 공장형으로 사육되면서 노상 약물에 절어 있는 닭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 실제로 사스는 야심에 불타는 침입자가 세계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병원에서 발견한 경우다. (…) 호흡기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응급실 병동을 나다니게 하는 것은 얼룩홍합 한 마리를 오대호에 던져넣거나 공장형 양계 시설에 조류독감을 잠입시키는 일이나 다름없다. (349쪽) 지금도 언론에서는 사스를 외인성 신흥 병원균처럼 묘사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냉정한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다시 말해서 사스는 순수하게 병원에서 만들어진 질병, 즉 병원 감염 전염병이라는 것이다.
---p.35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