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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 30

만인보 30

[ 완결 ]
고은 | 창비 | 2010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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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7쪽 | 712g | 153*224*30mm
ISBN13 9788936428587
ISBN10 893642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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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작품들이다. 『만인보』의 어떤 것은 비문처럼 간결해서 저 리 리버스의 아름다운 공동묘지를 상기시킨다. 그것은 한국의 그림들이다. 몇천개의 삶을 시 속에 새겨서 보여주는 에끄프라시스들이다. (…) 내가 여기에 네르발의 이름을 삽입하기 위해 유명한 시구를 약간 변형하는 것을 용서해준다면, 고은은 아케론강을 열 번이나 승자로 건넜다.
미셸 드기(Michel Deguy)
「만인보」는 오늘날의 문학에서 가장 비범한 기획의 하나이다. 그 시들은 더할나위 없이 감칠맛 나고, 사람들 삶의 세목으로 충만하다.
로버트 하스(Robert Hass)
고은 시인이 『만인보』 연재를 시작하면서 3천 편쯤 쓸 작정이라고 했을 때 ‘말이 그렇지’라는 게 나의 속마음이었다. 1~3권 300여 편이 한꺼번에 간행되면서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4반세기, 이제 4,001편을 담은 『만인보』 30권이 완간된다. 완간이라지만 앞으로 5천 편인들 못 써낼 것 없을 듯한 기운이 이번의 마지막 네 권에도 넘쳐난다.
그러나 이 30권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좋은 일이다. 『만인보』는 이 자체로 충분히 경이로운 향연이니, 이제는 독자들이 자기 나름으로 즐길 일이 남았다. 대하소설 읽듯이 몇날 며칠 새워가며 내리닫이로 읽어낼 수도 있고, 공부 삼아 꼼꼼히 따져 읽을 수도 있다. 공부도 시 공부뿐 아니라 우리말 공부, 역사 공부, 민중의 삶과 세상살이에 대한 공부 등 독자마다 하기 나름이다. 게다가 또 어떤 독자가 화장실 같은 데에 놓아두고 띄엄띄엄 읽어간다면 저자가 싫어할 텐가. 싫건 좋건 그런 독자가 있을 것이고 그도 또한 즐거울 것이다.
백낙청(문학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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