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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축구공

푸른 축구공

카니발-0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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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34g | 152*215*30mm
ISBN13 9788962471489
ISBN10 89624714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네케 데익쉘 Lieneke Dijkzeul
1950년 네덜란드 프리슬란트 주 스네크 시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에 네덜란드의 유명 어린이 잡지에 단편을 싣기 시작하다가, 1990년 첫 작품 《씩씩해야 해(Hou je taai)》를 발표했는데,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제 2의 바이올린(De tweede viool, 1991)》, 《발톱 달린 쥐(Een Muis met klauwen, 1993)》, 《단락(Kortsluiting, 1996)》 등은 네덜란드 어린이 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내 침대 밑 호랑이(Een Tijger onder mijn bed)》가 영어, 아랍어, 터키어, 파피아멘투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자전거걸이 빗자루(Een bezem in het fietsenr)》 등이 독일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 책 《푸른 축구공(Aan de bal)》으로 2005년 Glanzen Globe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역자 : 이유림
경희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책과 영화를 번역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질문의 책- 마틸다의 숨은 행복 찾기》 《어느 날 빔보가》 《바람 저편 행복한 섬》 《사슬옷 베티》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맞는 말이다. 나도 너한테 수없이 말했잖니? 티가니, 축구를 한다는 건 말이지, 공을 수십 번 굴리는 게 아니야. 그런 건 바보라도 할 수 있어. 축구를 하려면 무엇보다 통찰력과 기술이 있어야 하고 자기 포지션을 지켜야 해. 그리고 축구는 함께 하는 운동이야. 축구는 단체경기라는 것을 넌 가끔 잊어버리더구나.”
부리 씨는 손가락으로 티가니의 가슴을 살짝 찌르고는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댔다.
“네가 다른 때처럼 라흐만과 서로 도와 경기를 했다면 더 많은 걸 보여 주었을 거야. 라흐만도 마찬가지고.”
부리 씨는 환하게 웃었다.
티가니는 그래도 영 마뜩잖은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다.
부리 씨가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축구는 단순한 경기란다. 그래도 세상에 그만큼 멋진 경기도 없지. 땅 한과 공 하나만 있으면 돼. 그러니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게 축구란다. 티가니 넌 재능이 있어. 하지만 성공하려면 재능 말고도 더 필요한 게 있단다. 우리는 늘 결과만 보지. 하지만 테니스 선수나 달리기 선수도 그렇듯이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려면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참을성도 있어야 하고 매일 전날보다 더 나아지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지. 이게 바로 장구 씨가 오늘 오후에 한 말뜻이란다.”
--- pp.77~78

라흐만은 경기장을 달리면서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생활에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지 참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여기 들어온 것을 감지덕지해 하던 소년들이 이제는 아침마다 하품을 하면서 훈련을 너무 일찍 시작한다고 투덜댔다. 다들 집에서도 갓밝이에 일어나야 했을 텐데 말이다. 훈련이 힘들다고 불평하고 코치 험담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음식 타박까지 했다. 티가니는 유달리 시끄럽게 엉얼거리는 축이었다. 그러나 다른 소년들이 서로 뒤지지 않으려고 장난삼아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는 달리 요즘 티가니의 불평에는 정말 적개심이 깔려 있었다. 라흐만은 그런 티가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단조로운 생활이기는 했다. 훈련, 연습 경기, 축구팀 내부 경기, 이따금 원정 경기. 모든 것이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였다. 저녁때는 더욱 지루했다. 나이 든 소년들은 열 시까지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더 어린 소년들은 식당에 덩그러니 놓인 딱 한 대뿐인 텔레비전을 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없었다. 얼마 전에 한 소년이 어딘가에서 야광 페인트를 구해 온 덕분에, 이제 밤이면 칠흑처럼 캄캄한 보조 경기장에서 이따금 축구 시합을 할 수 있었다. 공 말고 제대로 보이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다들 신이 나서 끼어들었다. 티가니만 빼고.
오후만 되면 티가니는 어느새 훈련소에서 사라졌다. 같이 저녁을 먹지 않았고 다 늦어서야 돌아왔다. 모두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건 티가니가 알아서 할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몹시 힘들어했고, 오전 훈련에서도 열심히 뛰지 않았다. 연습 경기를 할 때만 조금 생생했다.
라흐만은 티가니가 걱정스러웠다.
--- pp.170~171

라흐만은 아버지와 함께 논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두 사람이 질퍽질퍽한 논에서 올해는 얼마나 수확할지, 돈은 얼마나 벌지, 내년에는 땅 한편에 조를 심어 보면 어떨지, 목청을 높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긴 하루를 마치고 생강 음료 생각이 간절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눈앞에 생생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인생을 살기가 훨씬 더 쉽지 않을까?
라흐만은 잔디에 얼굴을 묻고 서늘한 부드러움을 즐기면서 신선한 풀 향기를 맡았다. 멀리서 소년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라흐만은 경기를 마친 뒤 공이 둔탁하게 굴러가는 소리를 기다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고개를 들어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고 북소리와 노랫소리, 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의 설렘과 기대감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가 떠올랐다. 그 모든 걸 단념해야 할까? 아마두 할아버지가 작별 인사를 할 때 해 준 말이 떠올랐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 하고 살 바에야 꿈을 쫓아가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단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다 그렇듯이 아마두 할아버지는 지혜로웠다. 그러나 과연 그 말이 맞는 것일까? --- pp.249~250

리아 아주머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대형 마트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동전을 넣고 카트 하나를 빼냈다. 라흐만은 카트를 밀면서 리아 아주머니 뒤를 따라갔다. 마트 안은 바깥보다 더 추웠다. 라흐만은 달달 떨면서 카트를 밀고 갔다.
어디에나, 정말이지 어디에나 먹을 게 있었다. 상자에 담겨서, 깡통과 병에 담겨서, 포?에 싸여서, 나무 상자에 담겨서……. 그냥 더미로 쌓아 놓은 것도 있었다. 장을 본다는 게 무슨 뜻인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집에는 먹을 게 충분했다. 아침에 리아 아주머니가 잼과 버터를 꺼낼 때 냉장고 안에 식료품이 그득한 걸 보았다. 그런데 왜 또 사는 걸까? 하지만 사람들은 카트에 먹을 것을 산더미처럼 쌓아 밀고 갔다. 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많이 먹는 걸까? 혹시 먹을 걸 아무 때나 살 수 없는 게 아닐까? 그렇잖아도 일 년의 절반만 과일과 채소가 난다고 했다.
--- pp.77~7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 제 1부 (1장-14장)
아프리카의 작은 시골 마을. 제대로 된 공도, 경기장도 없지만 라흐만을 비롯한 소년들은 매주 일요일이면 마을 빈터에 모여 축구를 한다. 가슴 한쪽에는 자신도 언젠가는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어 친척들 모두에게 부과 명예를 가져다주었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도시의 축구팀 스카우트가 마을에 들르고, 소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부리 씨의 친구인 스카우트에 의해 라흐만, 티가니는 도시의 축구팀에 들어가 정식 훈련을 받게 된다. 소년들은 복잡한 도시 풍경이며 숙소, 식당, 샤워장 같은 발전된 시설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도 잠시, 곧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다. 그렇게 원하던 일이었건만, 티가니는 이내 불만을 드러내며 훈련을 성실하게 하지 않는다. 라흐만은 단짝인 티가니가 걱정이 되는 한편, 이런 일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버겁다.
티가니는 뒷골목 소년 우사 패거리와 함께 시내 광장에서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축구를 하고, 돈을 받는 재미에 빠져 훈련소 생활에 흥미를 잃었던 것. 라흐만이 그 패거리들 속에서 티가니를 데리고 나오지만, 우사가 티가니를 다시 데려가려고 훈련소에 나타나면서, 이를 막으려는 훈련소 소년들과의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다 브륄레가 우사가 꺼낸 칼에 찔려 다치고, 다시는 축구를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티가니는 훈련소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내려가고, 라흐만은 티가니와 함께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나감을 느낀다.

* 제 2부 (15부-25부)
라흐만을 비롯한 다섯 소년들은 4주 동안 네덜란드에서 훈련을 받고, 잘하면 다시 네덜란드로 와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네덜란드는 아프리카와는 날씨부터 생활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네덜란드에 있는 동안 지낼 위탁가정의 리아 아주머니는 저녁을 먹고 나서 남은 음식을 그냥 버리는가 하면, 라흐만의 방에는 침대, 책상, 옷장 등 가구가 가득하다. 또한 그들은 무척 친절해서 라흐만이 경기를 할 땐 경기장에 나와 응원해 주었고, 백화점에 데려가 라흐만 가족에게 줄 선물도 사 준다. 라흐만은 이런 넉넉함과 물질적 풍요가 부럽기도 하지만, 서로를 신경 쓰지 않는 이곳 사람들과 달리 서로를 아껴 주는 고향이 그립기도 하다. 또 흑인이라는 이유로 놀림도 당하고, 버스 안 할머니의 경계심 가득한 시선도 받는 등 인종적 차별을 겪기도 한다.
4주의 훈련이 끝난 뒤,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라흐만은 일주일 말미를 얻어 고향마을에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라흐만이 벌써 축구 스타라도 된 양 바라보고, 부러움과 함께 질투의 시선도 느껴져서 불편하다. 티가니와도 다시 만났지만 영 서먹서먹하고, 티가니가 쫓겨난 이유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것과, 라흐만에게 티가니를 당부했던 티가니의 아빠는 라흐만네 식구와 말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씁쓸해한다. 일요일에 예전처럼 축구를 하러 나갔지만 오로지 라흐만에게 지지 않으려고 의지를 불태우는 티가니와 둘의 대결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더는 예전과 같을 수 없음을 깨닫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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