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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부 체벌 99대 집행유예 12개월 체벌 3개월 할부 모릅니다 기억에 없는 모유 2부 신성한 교회에서 웬일이야 꽃분홍색 낡은 단화 종이 한 장 차이 잠깐 나와 주시죠 스텝 바이 스텝 2권) 3부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목에 박힌 말 T. K. O. 레퍼리 스톱 첫 키스는 달콤하지 않았다 못 찾겠다, 꾀꼬리 작가의 말 |
金呂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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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피 끓는 열일곱 청춘 도완득. 카바레 삐끼로 일하다가 보따리 장사꾼으로 나서게 된 난쟁이 아버지와 옥탑방에서 살지만 절대 기죽지 않던 완득이의 인생은 괴짜 선생 똥주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꼬이기 시작한다.
험한 말을 입에 달고 살고 학생 괴롭히는 걸 낙으로 삼은 듯한 담임선생 ‘똥주’. 하필 이웃에 살면서 날이면 날마다 제 이름을 불러젖히는 똥주 때문에 완득이는 골치가 아프다. 수급대상자에 멋대로 이름을 올려놓고 수급품을 빼앗아 가더니, 이젠 얼굴도 모른 채 잊고 살았던 어머니와 마주치게 한다. 남몰래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일을 하던 똥주가 베트남 출신인 완득의 어머니를 찾아낸 것. 처음에는 멋쩍기만 하던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애틋함을 배운 완득은 모범생 정윤하와 가까워지면서 ‘꽃냄새 나는 껌’ 같은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인생의 목표를 찾게 된 완득은 진 횟수만큼 이기고 킥복싱 관장님을 찾아가겠다는 목표도 세운다. 완득의 아버지도 똥주의 도움으로 삼촌과 함께 댄스 교습소를 열어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 똥주 때문에 묘하게 꼬여버린 줄 알았던 완득이의 스텝은 어느새 이렇게 경쾌한 리듬을 타고 있다. |
특별한 성장소설, 『완득이』
『완득이』는 우리 문학사에서 쉬이 찾아보기 힘든, 그래서 더욱 반가운 활력 만점의 성장소설이다. 그간 우리 독자들은 성장소설의 진정한 감동과 재미를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서구소설이나 『Go!』 같은 일본 대중소설에서 찾아왔던 것이 사실. 이제 우리도 청춘소설의 고전 반열에 들 작품, 그리고 한 세대를 풍미할 주인공 ‘완득이’를 얻게 되었다. 완득이는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이다. 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으로 변모하는 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완득이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된다. 킥복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어머니를 만나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는 완득이는 소설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완득이』는 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가진 건 타고난 두 주먹뿐인 뜨거운 청춘 도완득은 첫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 시대의 진정한 ‘훈남’이라 할 만하다. 거기에다 학생들을 살살 약 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담임선생 ‘똥주’, 부잣집 딸에다 전교 1, 2등을 다투는 범생이지만 왠지 모르게 완득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윤하 등도 매력 만점의 주인공이다. 여기에다 완득이가 교회에 갈 때마다 나타나 ‘자매님’을 찾는 정체불명의 핫산, 밤마다 “완득인지, 만득인지”를 찾느라 고래고래 소리치는 앞집 아저씨 등등 양념처럼 등장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변 인물들의 조화도 더없이 절묘하다. 차차차보다 유쾌하게, 킥복싱보다 통쾌하게! 캐릭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완득이』의 매력은 바로 속도감 넘치는 문체이다. 리드미컬한 대사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는 일견 만화를 연상시킬 정도다. 『완득이』는 롤러코스터다. 한번 올라타면 끝날 때까지 절대 내릴 수 없다.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과 거침없이 내달리는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차차차보다 유쾌하고, 킥복싱보다 통쾌한 완득이의 스텝을 따라 어느새 신나게 들썩이고 있는 자신의 두 발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희망’이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화려한 부활 또 하나, 『완득이』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한바탕 웃고 난 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이다.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어수룩하고 말까지 더듬는 가짜 삼촌으로 이루어진 완득이네는 냉정한 현실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할 가족상이다. 게다가 할 줄 아는 거라곤 주먹질밖에 없는 완득이지만 기죽고 좌절하기는커녕 남들이 지레 포기해버린 행복까지 단단히 그러쥔다. 정해진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온실의 화초는 절대 알지 못할 생활 감각과 인간미, 낙천성을 가진 완득이를 통해 독자는 ‘희망’이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당신, 혹시 이런 소년을 보면 굳이 반가워하지 마시라. 한겨울에도 내복은 죽어라 안 입고, 라면에 햇반을 주식으로 삼고, 이쪽에서 정답게 굴면 오히려 ‘뭘 어쩌라고?’ 식으로 외면하고, 맘에 안 드는 담임 죽으라고 기도하고, 질 줄 알면서도 ‘박 터지게’ 싸우는 소년 말이다. 대신 돌아서는 말미에 짜아식, 하고 한번 알은체해주시라. 소년도 문득, 그 소리에 흘낏 뒤돌아볼지 모른다. 그러나 그도 잠깐, 소년은 개천가를 따라 달려갈 테고, 당신은 등 뒤로 응원의 눈빛이나 한번 보내주시라. 완득이에겐 그것이면 된다. 구질한 감상과 연민 따위 어울리지 않으니까. 공선옥_소설가 ‘유쾌, 상쾌, 통쾌’! 『완득이』를 읽으면서 절로 떠오른 표현이다. 장애인, 이주 노동자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토록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순간순간 코를 찡하게 하는 감동도 만만치 않다. 경쟁에 지치고 외로운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 윤도현_가수 『완득이』는 희한한 소설이다. 문장은 읽자마자 투명하게 사라지고, 대신 눈앞에 영화 장면이 착착 넘어간다. 귓전에는 완득이와 똥주의 살벌하면서도 골 때리는 대화가 들려오고, 완득이가 펀치를 날리면 내 입에서 ‘억!’ 소리가 난다. 첫 몇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난 이미 가상캐스팅을 완료했다. 직업병인가? 최용배_영화사 청어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