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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비에 눈뜨는 영성

하나님의 신비에 눈뜨는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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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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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085805
ISBN10 8989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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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속에는 다른 등장 인물들도 많이 나온다. 병들고 배고픈 자들, 희생된 자들과 소외된 자들, 친구들, 그리고 적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중심 인물은 언제나 예수님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사건이나 인물들도 예수님과 상관없이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맥락과 내용을 제공하신다. 영성, 즉 우리 영혼에 쏟는 관심은 실제로 예수님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께 쏟는 관심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마가복음을 실천에 옮길 때 밝히 드러난다. 마가복음은 그러한 인식과 실천을 우리 속에 훈련시킨다. 마가복음의 한 줄 한 줄, 한 장 한 장에 오로지 예수, 예수, 예수밖에 없다.

한 버의 부활이 있었다. 그리고 부활에 대한 네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에 따라 부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특하고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서로 보완적인 네 가지 이야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다른 이야기들로부터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들을 확대하여 드러낼 수 있다. 그런 작업을 수행할 때 우리의 상상력은 확장되고, 부활은 선명한 특징들과 실제적인 생명력이라든가 든든한 외관을 지니게 된다. 네 복음서 기자의 예술가적 재능을 통해 한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과 구체성은 우리가 그 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살아난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물,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은
깊은 협곡을 침식시키고,
수십 년의 평화로운 세월 속에 묻혀
오랫동안 잊혀졌던 인생의 단층을 드러낸다.
불모지의 아름다움.
매일 화사한 색으로 협곡과 암석의 대지를 장식하는 태양,
바로 그 태양이 모든 과거의 상처와 비탄의 고통까지 비춰준다.
울음은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어 그 상처를 아물게 한다.
아무는 데 필요한 한두 세대의 시간.
지나간 고통은 결코 추하지 않다.
자비하심 안에서 모든 상처는
존재의 위대한 사슬과 연결되어 있는 화석이 된다.
파헤치고 드러내는 기도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건져올린다.
고통과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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