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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

딩씨 마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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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92g | 148*210*30mm
ISBN13 9788994006123
ISBN10 8994006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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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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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태성 金泰成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계간 《시평》 기획위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별혁명』,『중국 문화지리를 읽다』,『핸드폰』,『비가 오지 않는 도시』,『굶주린 여자』,『아이들의 왕』,『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등 80여 권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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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딩쭈이쭈이는 골목 입구에서 열병 환자 하나와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딩쭈이쭈이가 말했다.
“옛날에 어떤 관리가 승관을 했대. 벼슬이 높아져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술상을 봐오라고 했겠지. 부인은 술을 데우고 음식을 만들어 주안상을 차려주었지. 상을 차려주면서 남편한테 이렇게 물었대. ‘벼슬이 높아졌으니 당신의 그 물건도 커졌겠네요?’ 그러자 관리는 벼슬이 높아지면 뭐든지 덩달아 커진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 부부가 침대에 올라 그 짓을 하다가 부인은 남편의 물건이 여전히 작은 걸 발견했겠지. 부인이 물었대. ‘당신은 관직이 높아졌는데 어째서 물건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작은 건가요?’ 관리는 이렇게 대답했대. ‘전보다 훨씬 커지긴 했지. 단지 내 관직이 높아져 뭐든지 다 커졌지만 당신도 관리 부인이라 나처럼 뭐든지 다 커졌기 때문에 내 것이 커진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라오.’”
원래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스갯소리를 입에서 나오는 대로 들려준 것뿐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딩쭈이쭈이는 몸을 흔들어대면서 웃기 시작했다. 허리가 끊어질 듯이 웃어댔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은 전혀 웃지 않았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식칼을 들고 와서는 우스갯소리를 좋아하는 딩쭈이쭈이를 산 채로 찔러 죽여 버렸다.
칼로 찔러 죽여 버렸다.
칼로 찔러 죽이면서 말했다.
“이런 씹팔놈 같으니라고! 마을 사람들이 전부 죽어 나가는 마당에 그 따위 우스갯소리를 지껄이다니. 그러면서 천지가 뒤집히도록 웃어대다니.”
칼로 찔러 죽이고 나서 말했다.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즐거워하는 거야?”
이렇게 칼로 찔러 죽여 버렸다.

죽은 사람은 죽은 닭이나 죽은 개와 마찬가지였다. 발에 밟혀 죽은 개미나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소리 내어 울지도 않았고 흰 종이로 대련(對聯)을 써 붙이지도 않았다. 사람이 죽으면 그날을 넘기지 않고 내다 파묻었다. 관은 일찌감치 마련되어 있었다. 무덤 역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다 파놓았다. 날이 너무 무더워 사람이 죽은 다음에 무덤을 파면 이미 때가 늦기 때문이었다. 시신이 하루만 지나면 부패되어 지독한 냄새가 났기 때문에 미리 관을 준비하고 무덤을 파놓은 있다가 사람이 죽으면 후다닥 순식간에 매장해 버리는 것이었다.
--- 「제7권 제1장,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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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삿바늘 하나가 그들의 살을 뚫었을 때.
바로 그때,
피와 죽음이 맞바뀌고 삶이 저주와 뒤섞였다.
그래도 여전히 뜨거운 것은, 피.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피의 뜨거움으로 몸을 섞고 또 사랑했다.
그리하여 그 사랑이 뜨거웠다.

작가 옌렌커는 이 작품을 읽기 전에 먼저 강한 심장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저주받은 마을의 문을 열기 전에는 반드시 그래야 하리라. 또한 당신의 피를 조심하기 바란다. 당신의 피가 속삭이는 것은 치명적인 사랑일 뿐만 아니라 포기하지 못해 더욱 치명적인 절망이거나 소망일지도 모르니.
김인숙(소설가)
옌롄커는 고통과 절망을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극과 절망, 고통이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고통과 절망의 드러냄이 치유와 회복으로 연결될 것을 기대하거나 확신하지는 않는다. 작가로서 그가 하는 일은 고통과 절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것에 국한된다. 옌롄커가 이를 독자들에게 전이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장치가 바로 꿈이다. 고통과 절망을 희화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그 무게와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되, 아픔과 추한 외상의 충격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서사의 장치가 바로 꿈인 것이다. 이러한 서사를 통해 그는 중국문학이 결여하고 있는 비극의식과 참회의식을 집중적으로 구현해내면서 오늘의 중국 문단에서 다른 작가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창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그의 서사 경향을 중국의 적지 않은 비평가들은 주저 없이 ‘판타지 리얼리즘(魔幻現實主義)’이라고 부른다.
김태성(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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