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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르의 중매쟁이

페리고르의 중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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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86g | 148*210*30mm
ISBN13 9788972754633
ISBN10 89727546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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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맞아. 기욤, 전부터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깜빡했소. 우리 어머니가 이발을 해주시기로 해서 당신 이발소에 못 가고 있다오.”
이발사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려다 입술 바로 밑에서 잔을 멈췄다. 파브리스 리보가 전처에게 했던 거짓말도 이렇게까지 설득력 없지는 않았는데.
“그래요?”
“그렇다니까! 요전 날 어머니 댁에 갔더니, 어머니가 예전부터 미용 일이 하고 싶으셨다면서 정식 교육을 받기 전에 내 머리로 실습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지 뭐요.”
기욤 라두세트가 바에 팔꿈치를 올리며 말했다.
“파브리스, 당신 어머니는 연세가 아흔둘이시고 지난해에 맹인 등록을 하셨잖소.”
그러자 파브리스 리보가 대답했다.
“바로 그거요. 우리 어머니는 손을 쓰는 감각이 기가 막히거든!”--- p.34

치과의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자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러 이곳에 왔고, 내가 자네한테 마지막까지 부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각자 내자고 하지 말란 거였네. 그러니 데이트가 잘될 리 있겠나?”
“그녀는 내가 원하는 여자가 아니었어.”
“모두가 첫눈에 반하는 건 아니지. 사랑은 훌륭한 카술레와 같아. 시간이 걸리고 용기가 필요하지. 어떤 부분은 맛있지만 또 어떤 부분은 냄새가 나서 얼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 심지어는 초록색 단추 따위의 이상한 물건이 씹히기도 해. 하지만 전체적인 맛이 어떤가를 봐야 하는 거야.”
“난 카술레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카술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맛있는 카술레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럴 거야. 우리 집 카술레를 먹어봤나?” --- p.201

타틀렛을 세 개째 먹어치우고 쟁반에 놓인 다른 달콤한 케이크들을 살펴보던 기욤 라두세트의 머릿속에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집게를 가지고 밀푀유가 줄지어 놓인 곳으로 다가가 밀푀유 하나를 집어 조심스럽게 철제 작업대 위로 가져왔다. 먼저 크기를 가늠해 보고 나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편지를 꺼내 몇 번 더 접었다. 그러고는 빵집 주인의 칼 중에 가장 날카로운 것을 골라 밀푀유를 반으로 가르고 얇은 페이스트리 층 사이에 편지를 찔러 넣었다. 밀푀유의 위쪽 절반을 다시 올려놓고 이쪽저쪽에서 살펴보았지만 편지는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그는 밀푀유를 접시에 담아 가게 앞쪽 진열장으로 가져가서 밀푀유가 있는 칸에 놓았다. 단 알아보기 쉽도록 그에게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았다.
--- p.34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마을 아무르 수르 벨르. 인구가 33명에 불과한 이 마을에서 이발사 기욤 라두세트는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나, 어느덧 시대가 바뀌어 그의 고객들은 점점 나이가 들고 대머리로 변해간다. 더욱이 읍내에 새로 온 이발사가 최신 유행 스타일을 앞세워 손님을 끌기 시작하자 기욤의 이발소는 한적하다. 심각하게 고민하던 기욤은 과감하게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무릇 사랑과 연애는 나이를 불문하고 초미의 관심사인 법. 기욤은 사랑이 부족한 마을인 아무르 수르 벨르의 공식 중매쟁이가 되어 ‘마음의 욕망'이라는 가게를 열고 사람들을 서로 엮어주려 한다. 안타깝게도 사랑의 대리인으로서 기욤이 시도하는 일들은 결과가 좋지 못하다. 그럴듯한 말솜씨로 고객을 많이 끌어들이긴 하지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을 엮어주려다 실패하기 십상이다.
기욤은 자신의 연애 문제에서도 서툴기 짝이 없다. 첫사랑인 에밀리에 프레세의 편지에 끝내 답장하지 못하고 결국 첫사랑을 놓치고 만다. 그러다가 첫사랑 에밀리에가 마을로 다시 이사오자, 무척 괴로워하던 기욤은 오랜 세월 동안 가슴 속에만 간직했던 사랑을 에밀리에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26년 만에 그녀의 편지에 답장을 쓰기로 한 것이다. 그는 절절한 사랑을 남김없이 담은 편지를 친구 스테판의 빵집에서 파는 밀푀유에 넣어 그녀에게 전달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과연 그녀는 그의 연애편지를 무사히 받아볼 수 있을까?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와의 인터뷰
Q: 페리고르 지방으로 휴가 여행을 갔다가 『페리고르의 중매쟁이』 줄거리를 구상하게 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A: 휴가철이면 남자친구(지금의 남편)와 함께 페리고르에 놀러가곤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친척이 그곳에 살고 있었거든요. 제가 머물렀던 마을의 한복판에 수십 년 전 수도가 없던 시절에 만든 공동 샤워장이 있었어요. 주민들이 샤워장을 쓰려면 1프랑씩 내고 장부에 이름을 적어야 했다고 해요. 저는 10주 동안 그곳에 머무르면서 이 소설의 뒷부분 절반을 썼고,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식당과 관광지와 축제를 모두 찾아다녔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마레이 수르 벨르의 빵집에 가서 제빵사가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이것저것 묻곤 했어요. 그 제빵사가 자기 직업의 단점은 온종일 서 있어야 한다는 거라고 이야기해서 저는 『페리고르의 중매쟁이』에 빵집 주인의 정맥류 이야기를 집어넣었죠. 밀푀유에 연애편지를 넣는다는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제가 이야기했더니, 제빵사의 아내가 듣고는 편지가 다 젖을 거라고 지적했어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도 소설에 포함시킨 겁니다. 다른 마을 주민들과도 면담을 하고 그분들이 들려준 몇 가지 일화들도 소설에 넣었어요. 오리 털을 뽑기 전에 다림질한다는 이야기, 교회 성수반에 오줌을 누었다는 이야기, 제2차세계대전 중 런던에서 드골이 라디오 연설을 할 때마다 페탕 지지자 이웃들을 곯려주려고 종을 울렸다는 이야기들이 다 그렇게 해서 나왔습니다.

Q: 아무르 수르 벨르는 당신이 직접 방문했던 프랑스 시골 마을들의 실제 모습과 비슷합니까?
A: 아무르 수르 벨르는 페리고르 초원지대에 위치한 브랑톰 인근의 몇몇 마을과 읍을 토대로 해서 만든 가상의 장소입니다. 에밀리에 프레세가 사는 오래된 성은 마레이 수르 벨르에 있는 성에서 따왔습니다. 수리된(썩 잘 되어 있진 않았지요) 계단과 인형이 가득 있는 방이 있고 조화造花로 장식된 성이었지요.(하지만 멋진 백작님이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마레이 수르 벨르에는 동물들의 무게를 재는 오래된 나무 저울이 있었고 토요일이면 굴 행상도 찾아옵니다. 성당은 가까운 마을에 갔을 때 봤는데 건물 벽에 초록색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소설에서 치과의사의 집안 사람들이 교회에서 몰래 훔쳐온 담쟁이무늬 벽은 제 친구의 집 거실에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방에서는 창문을 통해 담쟁이덩굴로 덮인 낡은 건물들을 볼 수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버섯을 따러 근처 숲으로 갔고, 약국에 가면 어떤 버섯이 독버섯인가를 알려주는 도표가 있었죠. 구식 스토브와 노 같은 주걱이 있는 빵집은 제가 가본 브랑톰의 빵집을 모델로 한 겁니다.

Q: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일하셨는데, 기사를 쓰는 작업과 소설을 쓰는 작업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A: 기사 쓰기의 편리한 점은 사람들을 면담하고 자료를 찾으면 그 자체가 줄거리가 된다는 겁니다. 손에 넣은 자료들을 쉽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조합하기만 하면 끝나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에 충실해야 합니다. 픽션의 장점은 이야기를 지어내도 된다는 거예요. 오랫동안 언론계에 종사하고 나니 그런 자유로움이 좋아요. 하지만 짤막한 플롯 외에는 이야기의 뼈대가 없으니 약간 두렵긴 하죠.(게다가 신문기사 하나는 1,500단어면 되는데 소설은 혼자서 10만 단어를 쓰는 외로운 여정이니까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맹렬한 기세로 계속 써나가야 합니다. 문장이 어떻게 끝날지를 미리 생각지 않고 쓰면서 짜릿한 기쁨을 맛보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자들이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요?

Q: 영국인 작가로서 프랑스라는 나라와 프랑스 사람들을 묘사한다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별로 걱정하진 않았어요. 비교적 잘 아는 지역이라고 생각했고 소설의 절반은 현장에서 썼으니까요. 제가 직접 보고 들은 소재를 많이 활용했죠. 하지만 프랑스인 사람들을 어떤 전형에 따라 묘사하는 일만은 피하고 싶어서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행동양식을 따르는 프랑스 사람들도 있지만요. 페리고르 일대의 노인 세대 중에는 아직도 베레모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도 믿을 것 같지 않아서 딱 한 번만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이 빵과 케이크를 사랑해 마지않는 건 사실이에요.(마레이 수르 벨르에 가보니 두 군데의 빵집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이웃 읍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보다 더 크더군요.)
(출처: 하퍼콜린스 출판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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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페리고르의 이발사 기욤은 이발소 사업이 기울자 인구가 서른세 명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엉뚱하게도 중매쟁이 사업을 시작한다. 이 소개업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삐걱거린다. 자신이 평생 사랑하는 여자를 마을 우편배달부에게 소개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기욤, 작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런 상황들을 책 전반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놓는다. 이를 보며 내 안에 저만치 숨겨놓은 웃지 못할 비극들이 줄줄이 끌려나와 까발려지는 웃지 못할 느낌이 든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를 몰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희비극으로 엉킨 인생의 실타래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세상에 대한, 희망 어린 작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일까?
윤동구 (설치미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대머리가 되거나 유행을 따라 이발소를 옮긴 고객들 때문에 천직을 버리고 결혼중개업자로 변신한 이발사 라두세트가 26년 전에 놓쳐버린 첫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매혹적이고 경쾌하게 풀어낸 우화. 풍부하고 섬세한 이야기들의 놀라운 패치워크.
안규철 (조각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현대의 시공간을 중세의 것으로 혼동하게 하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와 상상력이 특별하다. 건조한 모던아트에 복수하려는 현대 미술가들의 방식과도 유사하지만, 줄리아 스튜어트의 소설엔 신랄함 대신 따뜻한 웃음과 사랑이 배어 있어 읽는 내내 유쾌했다.
안소연 (미술평론가)
사랑은 물론이고 제 머리도 깎지 못하는 이발사가 중매쟁이로 나섰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하성란 (소설가)
신참 중매쟁이의 좌충우돌 입문기는 “사랑에 대한 해법은 이미 내 속에 있다”는 중요한 진리를 찾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성뿐 아니라 자신까지 사랑할 수 있는 마법이 궁금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김혜정 (듀오 대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유쾌하고 떠들썩한 소설.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사랑스럽다.
조앤 해리스 (『초콜릿』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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