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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

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

금강 인문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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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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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4g | 153*224*20mm
ISBN13 9788974791322
ISBN10 897479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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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석길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원효 대사에 관한 연구로 석사와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불교연구원 전임연구원을 역임하였다.
2006년 제21회 불이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HK교수 및 ?불교평론?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원효의 보법화엄사상연구?(박사학위논문), ?금강삼매경의 성립과 유통에 관한 연구?, ?지눌의 돈오와 점수에 대한 화엄성기론적 해석?, ?대승기신론 지론종 찬술설에 대한 반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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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계는 한자, 불교, 유교 등을 공통 키워드로 하지만, 그것들의 본격적인 확산은 불교에 의한 것이었다. 589년,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300여 년 만에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 문제는 중국 전역의 유력한 승려들을 장안(長安, 오늘날의 西安)으로 초빙한다. 불교를 신봉했던 문제의 입장에서는 문물제도를 통일하는 한편, 당시의 유력한 종교사상 중의 하나였던 불교의 이상적 전제군주인 전륜성왕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하여 치세를 안정시키려는 목적에서였을 것이다. 이 조치를 계기로 장안은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불교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되며, 이후 당나라 고종의 황후였던 측천무후가 세운 대주(大周) 시대가 끝나는 705년까지 세계 최대의 도시이자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게 된다. ……
실크로드를 따라 전파된 인도 및 서역의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는 관문도시였던 장안이 수나라의 도읍이 되면서 문제의 조칙에 따라 전국의 유력한 승려들까지 모여들면서 중국불교의 중심도시로도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장안에서 인도와 서역, 중국 각지와 신라와 백제의 승려들이 만났고, 그들에 의해서 인도와 서역의 불교는 동아시아 불교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곧 장안은 수나라로부터 당나라의 멸망에 이르는 300여 년 동안 동서문화의 용광로이면서, 인도 및 서역의 불교와 중국의 불교가 함께 용해되는 불교사상의 용광로로 기능했던 불교도시였던 것이다. --- pp. 27~28

이처럼 대승불교 초기의 ‘타방에 계신 부처님’에 대한 개념은 불교 내부로부터의 요구 그리고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외부로부터의 요구가 결합되어 발생한 것이다. 다양한 이민족, 다양한 관습, 다양한 종교와 신앙들이 뒤섞이고 충돌하고 융합되었을 때, 그것이 불교 내부의 요구와 결합되면서 이러한 갈증들을 해소할 수 있는 신앙적 해결책을 강구하게 된다. 석가모니 붓다는 현재하지 않았고, 미래불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 극단적인 삶의 피로를 뛰어넘을 수 있는 구원의 신앙이 이 지역의 불교도들에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시방 각처에 설정되었던 부처와 보살들은 그러한 구원의 대상으로 기획된 것이었다.
그러한 발상은 부처님의 전생담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이었고, 그것이 이민족의 신앙과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이름을 가진 부처들이 그리고 보살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대광명의 부처인 비로자나불이나 무량광(無量光)?무량수(無量壽)의 부처인 아미타불이 그러하다. 서구학자들에 의하면, 아미타-바(Amit??bha, 무한한 광명으로서의 ‘無量光’)라는 호칭은 조로아스터교의 태양신인 미트라(Mitra, 무한한 광명을 의미하는 태양신)에서, 아미타-유스(Amit??yus, 무한한 수명으로서의 ‘無量壽’)는 조로아스터교의 주르반(Zurvan, 무한의 시간을 의미하는 신)의 영향으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조로아스터교는 한자로는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하는데,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오늘날의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크게 번성했던 종교이다. 그 조로아스터교의 신에 대한 관념들이 아미타불의 명칭의 기원이 되었다고 서구학자들은 보는 것이다. --- pp. 94~95

구족계를 포기하고 십선계를 지향하며, 노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의 경향으로 대두된 것은 저 유명한 삼계교(三階敎)의 신행(信行, 540-594)에서부터이다. --- p. 112

신행에게 구족계는 온 정성을 다하여 비전(悲田)과 경전(敬田)에 공양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였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행은 구족계를 지켜서 승려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것보다 오히려 일체의 부처님에게 온 정성을 다하여 공양을 올리는 것이 훨씬 중요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승려로서의 본분을 완전히 버린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두타걸식하였고, 다만 큰 승려는 아니지만 사미보다는 위에 있다고 자처하였던 까닭이다. 단지 승려로서의 본분 지키기보다는 대승의 실천자 곧 보살로서 중생 구제하기를 더 중시하였던 것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한다면, 승려 신행은 직접 노동에 종사함으로써 맨 아래에 있는 부처님부터 맨 위에 있는 부처님까지 일체의 부처님을 섬기는데 일생을 경주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중생구제의 일념으로부터 동아시아 승려들의 노동하는 역사가 시작되고, 인도불교와는 다른 동아시아불교의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이 굳건해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신행으로부터 비롯된 삼계교 150여 년의 역사와 초기 선종의 역사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 pp. 116~117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도불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동아시아의 승려에게는 일견 지극히 타당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왜 그리고 언제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었던 것일까?
앞서 신?과 삼계교의 이야기를 했지만, 수행에 전념하고자 해도 백성의 비참함이 눈앞에 아른거렸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직접 나서자니 계율에 저촉되는 일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고심을 거듭하다가 참다못한 신행은 마침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출가 승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구족계(具足戒)를 버리기로 한 것이다. 이후 신행은 한 벌의 옷만을 걸치고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하면서 노동에 종사하였으며,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공양을 행하고, 승려와 속인을 구별하지 않고 예배하였다. 굶어 죽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니 직접 노동해서라도 생산에 힘써야 했고, 그러자니 노동을 금지하는 구족계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pp. 122~123

이처럼 불교도의 이상적 통치자로서의 아쇼까 왕의 행적은 불교가 동아시아사회에 전파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된다. 아쇼까 왕의 전기와 행적을 전하는 불전(??아육왕전??)이 처음 번역된 것은 서진시대(西晉, 306)이며, 양 무제 시절(512)에 『아육왕경』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번역되었다. 또 불교가 중국에 정착하기 시작하던 위진남북조시대에는 심심찮게 아육왕에 관련된 전설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같은 아육왕 관련 불전의 번역과 아육왕 전설의 유포와 확산은 동아시아 사회에서 대개 두 가지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불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목적이다. 곧 호법왕(護法王)이었던 아육왕의 전기와 행적을 중국의 통치자들에게 강조함으로써, 불교를 통치의 근간으로 활용하려 했던 남북조의 위정자들에게서 좀더 적극적으로 불교를 보호하게 전파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통치자들의 우호적 반응을 이끌어내려 했던 불교 전파자들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위정자에 의해 불교 특히 전륜성왕으로서의 아육왕이 특히 강조되었던 경우이다. 이미 불교로 전향한 대중들을 상대로 위정자가 자신과 아육왕을 동일시하는 이미지 효과에 의해서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육왕의 정책들을 모사하여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보인다. --- pp. 163~164

하지만, 동아시아 사회에 이상적 군주의 모델로서 아쇼까 왕이 등장했을 때 파급된 효과로 주목해야 할 것이 이 같은 통치자와 불교 상호간의 주고받는 양상만은 아니다. 오히려 아쇼까 왕이 군주의 이상적 모델로 등장했을 때 당연스럽게 부과되었던 통치방식의 하나에 더 주목해야만 한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사회복지정책이 그것이다. 동아시아 사회의 통치자들이 아쇼까 왕을 하나의 전범으로 삼았을 때, 그들은 통치자로서 사회사업 역시 통치자의 당연한 의무로서 부과 받았던 것이다. 곧 동아시아 사회에서 통치자와 관료, 혹은 지역의 유력자들이 사회사업을 의무로서 받아들이게 되었던 배경에 불교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동아시아 사회에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불교의 유입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p. 165

이처럼 범어로 된 방대한 분량의 경론들을 번역하다 보니 자연스레 역경장이 사찰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또한 번역된 경론의 보관 장소로서의 기능 곧 도서관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단순히 불전만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었다. 불전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인도는 물론 중국의 사상과 사회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 역시 필요했기 때문에, 사원에서는 불전만이 아니라 그 밖의 전적까지 수집 소장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사찰이 종합정보센터로서 기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거기에 인도와 서역에서 전래된 의례를 중심으로 한 예술 및 풍습과 중국의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풍습이 접촉하고 재생산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과거 동아시아 불교에서 사찰이란 불교도의 신앙공간이면서 교육의 중심이었고, 번역센터이면서 도서관이었으며, 한편으로 외국과 문화예술을 교류하거나 그것을 재생산하여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연장이기도 했던 것이다.
더욱이 근세 이전에 중국과 한국이 수용한 대부분의 문물이 불교의 전파경로를 따라 수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찰은 외부에서 유입된 첨단의 지식과 문물들을 1차적으로 수용하는 문화센터이기도 했다. 따라서 불교가 흥성하던 시기의 동아시아 사회에서 사찰은 사상과 문화, 정보의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었고, 지식인을 포함하여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불교에 대한 관심과 반응 역시 대단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불교가 흥성하던 시절의 동아시아 불교사원은 ‘첨단’의 ‘종합화된’ ‘지식문화정보센터’였던 것이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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