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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

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

: 최갑수 골목산책

최갑수 | | 2010년 06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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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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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26g | 148*210*30mm
ISBN13 9788993928167
ISBN10 899392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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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정말이지, 꽃의 내부 같았다. 환했다. 미풍이 골목으로 부드럽게 스며들었고 햇볕은 발바닥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양지에서는 볕 냄새가, 처마 아래에서는 그늘 냄새가 났다. 가끔 진회색 구름이 골목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지나가기도 했다. 이런 골목을 산책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어서 나는 투명한 공기 속을 비행하는 한 마리 곤충처럼 붕붕거리며 골목을 흘러다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목적도 이유도 없이. --- p.224

그러고 보니 묵호는 마흔두 살 정도 된 사람에게 어울리는 골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배울 만한 교훈은 어느 정도 체득했고, 더 이상 이루고 싶은 거창한 목적도 없는, 다만 아름다운 여자에나 조금은 관심이 있는 그런 남자.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으며 우리 마음의 위로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있는 힘을 다해야 인생을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폐허의 풍경도 약간은 즐길 줄 아는 그런 남자. 그 남자는 바다로 향하는 골목 하나쯤은 마음에 여며두고 있을 테고 쓸쓸해질 때마다 불쑥 찾을 줄 알 것이다. --- p.285

사회학자 제인 제이콥스가 말한대로, 골목은 ‘도시의 공공 공간’이기도 하다. 골목은 이웃을 마주하고 안부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누는 광장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때로는 주민들의 작은 정원과 텃밭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골목이 없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어느 한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깃든 우리 삶의 방식과 패턴, 우리가 지나왔던 시간이 한꺼번에 소멸한다는 것이다. --- p.329

매화골1길에서 아주 근사한 계단과 만났다. 계단은 하얀 벽 사이로 난 좁은 골목 속을 파고들었는데 하늘색 벽이 가로막고 있는 부분에서 급하게 꺾였다. 골목길은 크게 길이라는 프레임 위에 계단과 문, 창문, 생활소품 등의 부품이 얹혀 완성된다. 이 가운데 계단은 가장 크고 중요한 ‘부품’이다. 골목길이 조형적으로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계단이 빠져 있으면 뭔가 허전하다. 그 계단은 정말이지 멋있었다. 노란색 가스배관과 벽의 거친 질감, 단의 높이가 다른 두 개의 계단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 p.344

시멘트 블록과 거친 돌을 쌓아 만든 흉물스런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마을.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행복해졌고 마을을 찾는 사람들도 행복해졌다.
이런 풍경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쉽게 무너뜨리지 말고, 쉽게 헐어버리지 말고, 쉽게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 방법은 분명히 있다. 우리가 찾으려 애쓰지 않았을 뿐이지.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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