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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행복해졌다

제주에서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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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23쪽 | 700g | 153*224*30mm
ISBN13 9788970594538
ISBN10 897059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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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은정
남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잡지 일을 시작했다. 「울프」,「세븐데이즈」 등의 잡지를 비롯해 여러 기업의 홍보 매거진 만드는 일을 했고, CJ엔키노, 여성사전시관 등에서도 일했다. 10년이 넘도록 브로슈어에서 웹진까지 ‘짧고 굵게’ 다양한 매체를 경험했다. 현재는 출판사에서 북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저자 : 장세이
‘세상을 듣고(世耳) 세상을 말한다(say)’라는 뜻의 거창한 이름을 가졌지만, 취사선택 못하는 에디터로 살면서 꿈은 또 시인이다. 2002년 「울프」에서 혜필과 은정을 편집장, 수석기자로 뫼신 막내기자로 시작해 김형윤편집회사, 조선일보생활미디어를 거쳐 지금은 HEM KOREA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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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차가 움직이는 곳이면 어디나 드라이브 코스다. 어떤 길을 가도 섬 밖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풍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시사철 제주의 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와 렌터카들이 '이왕이면 그 길로!'라고 외치며 편애하는 도로가 있다. 한라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1131번 국도, 일명 516 도로가 그 대표적인 길이다.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산천단을 비롯해 관음사, 제주마방목지, 절물자연휴양림, 숲터널, 돈내코유원지까지. 516도로가 안내하는 관광지는 제주의 대표적인 볼거리들이다. 굳이 어디에 들르지 않더라도 516도로는차를 타고 달리기만 해도 제주의 많은 부분을 밟았다는 포만감을 준다. --- p.24

'여행의 패러다임이 '느리게 걷기, 자세히 보기'로 바뀌고 있다. 확실히 걷기 여행 열풍의 진원지는 '올레'를 탄생시킨 제주다. 올레꾼들이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에 있는 수많은 오름과 한라산 등산로와 숲길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좋은 것은 놓치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는 '게으른' 여행자들도 분명히 있다. 나 또한 그 부류에 속한다. 제주에 내려가면 이대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운전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창을 활짝 열어 놓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 일주도로를 달리는 것도 좋고, 파란 하늘과 너른 들판을 보면서 곧게 뻗은 직선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최고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직선도로를 달리다 보면 하늘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초록색 융단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 p.37

제주는 비가 억세게 내리는 곳이다. 허나 구멍 난 땅은 비를 가두지 못하고 죄 흘려 보낸다. 그래서 사람 먹을 물이 부족하다. 다행히 해발 300미터 이상의 산촌과 해발 100~300미터 사이의 중산간 마을에 내린 비는 땅으로 스며들었다가 해발 100미터 이하의 해안가에서 솟아난다. 이 물을 용천수(湧泉水, Spring Water)라 한다. 화산 암반층을 타고 땅과 바다가 만나는 데서 터져 오르는 물. 물이 솟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마을이 생겨났다. 상수도 시설이 정비되기 전 용천수는 제주를 먹여 살리는 젓줄이었다. 이제 제주의 많은 용천수는 관광 용도로 활용된다. 과물노천탕은 그 대표작이다. --- p.208

"제주에 올레 말고 걸을 만한 길이 또 있나요?" 제주 사람 셋에게 물으니 정답처럼 '사려니숲길'을 일러주었다. 그들은 '사려니숲길'이라고 했을 텐데 귀에 선 말은 '사련(思戀)의 숲길'로 들렸다. 도로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은 건 그렇게 믿고 싶어서였을까. 그곳에 가면 '연(戀)'의 실체를 볼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믿음과 바람이 일었다. 사랑을 잃었을 때였다. --- p.216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원래 뜻은 '속세를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살다'로, '멀 유(悠)' 자를 두 개 겹쳐 쓴다. 산속 깊은 곳 외떨어진 낡은 집에서 은둔하는 도사의 삶이 묻어나는 사자성어이다. 나로 말한다면, 여기서 한 글자쯤은 '놀 유(遊)'로 바꾸어 쓰면 대략 들어맞지 않을까 싶다. 멀리 조용한 곳으로 가서 놀며 편안하게 살다. 써놓고 보니 딱 베짱이의 삶인데 이것이야말로 내가 지향하는 여행의 모델이자 내 인생이 대충 굴러가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도시인으로 반세기를 살아온 내가 처음부터 그런 삶만을 누려 왔다면 벌써 굶어 죽었기 십상이겠지만, 제주에서는 정말 농담처럼 그런 날들이 다가왔다.--- p.270

가파도는 아름다운 섬이다. 조용한 섬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섬을 비밀 휴식처로 등록하라고 '강추'할 수도 있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넌더리가 났거나, '최남단'만 기억하는 보통 여행자의 무리에서 벗어나 특별한 여행의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 '권태'라고 쓰고 '평화'라고 읽을 수 있을 만큼 도시생활에서의 스피드로부터 피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라면 더욱 더. --- p.360

한동안은 이런 꿈을 꾸었다. 일 년쯤 제주에 머물면서 하루에 하나의 오름을 오르는 오름 나그네로 살아 보리라 하는. 하루에 하나 혹은 두 개의 오름을 오르는 일이 그리 힘들지 않을 만큼 제주에는 나지막하거나 조금 높거나 한 많은 오름들이 있다. '봉' 자가 붙었든 '악' 자가 붙었든 제주에서 산처럼 생긴 것들은 한라산 빼고는 모두 오름이다. 한라산이라는 거대 화산이 폭발하면서 곁다리로 생겨난 기생화산, 그러니까 한라산의 귀여운 새끼들이 모두 오름이다. 옆으로 기다란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동쪽과 서쪽의 사면을 따라 오름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고 그 높이는 한라산에 가까운 오름일수록 대체로 높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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