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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날개

노래의 날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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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3쪽 | 375g | 135*196*20mm
ISBN13 9788937480324
ISBN10 89374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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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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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의 노랫말들이 요즘 들어 마음에 절실하게 묻어든다. 읽히는 시의 생명보다는 불리는 노래의 생명이 더 긴 것 같다. 시는, 물물의 핵심을 향해 똑바로 다가가 적확하게 무찌르기를 지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는 때로 시인의 진실 쪽으로 너무 가파르게 기울게 되는 것 같다. 노래는 물물의 가슴에 비수 들이대는 것이 두려운지 핵심을 피해 스치듯이 지나가는 것만을 지향하는 것 같다. 스치듯이 지나가는 그 짧은 순간 물물의 궁극적 실재를 투욱 건드리는 것 같다. 선사의 말씀 한 마디처럼 그렇게 투욱 건드리는 것 같다.
그런 노래 한 마디 부르고 싶었는데.
아,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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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노래의 날개」인생의 한 순간 찰나적으로 닥쳐왔다가 물러나가는 통찰의 심정을 잔잔히 술회한 이야기다. 열여덟 살 무렵, <암담하기만 한 시절>에 <절섬>으로 들어간 <나>는 <하인 선생>에게서 <비상이 든 노래책>에 관해 듣는다. 한 나라에 슬픈 노래를 잘 짓는 시인이 둘 살았는데, 어찌나 노랫말이 절실했던지 듣는 이마다 모두 애가 끊어져 죽는다. 단장(斷腸)의 슬픔, 비상 든 노래란 이야기다. 두보의 시 '석호리'나 김립의 '한식날 북루에 올라 읊다'의 경지다. <나>는 속이 쓰렸다. 조금 과장하면 <창자가 끊어질 것 같았다>. 그 후, <비상이 든 노래> 이야기는 노래에 대한 <나>의 생각에 맹독처럼 퍼졌다. 내 노래도 그렇게 지어내고 싶었다. 군대 시절, 안경잡이 훈련병에게 조교들이 노래를 강요한 적이 있었다. 훈련병의 10분간 휴식 시간을 담보로 한, 그 게임에서 훈련병은 김민기의 '친구'를 불렀다. 이후, 나는 어떻게 함부로 노래를 지을 수 있겠는가? 반문한다. 어떻게 허투루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하인 선생은 나에게 돌을 하나씩 주어다 살림집 마당에 놓도록 이른다. 돌의 용도는 모르겠으나, <나>는 날마다 강물 퍼 담듯 돌 나르는 일을 한다. 하인 선생에게 “<비상 든 노래의 묘>가 바로 여깁니까”, 묻지도 않았다. <비상 든 노래>의 자리는, 어느덧 나이가 들어 <돌 나르기>가 대신한다. 언제도 보람이 있을 수 없는 그 돌 나르기가, 차 향기처럼 내 몸과 정신의 주변을 서성거린다. 초라하게나마 노래를 부르게 되는 날, <돌 나르기>는 내 <노래의 날개>가 될 것 같다.

「옛이야기」는 소월(素月)의 시 '옛이야기'를 즐겨 부르는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제 한 몸도 예전에 눈물 모르고/ 조그마한 세상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지난날의 옛이야기도/ 아무 설움 모르고 외웠습니다.>로 시작되는 소월의 시는 애절한 <슬픔의 씨앗>을 간직한 노래다. 부처를 모시는 지명 스님이 일년에 한번은 단군 성조를 모신다고 하는 핑계로 옛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날, 나와 부안 형 등은 <산에 들어와 ‘말’이 ‘산’을 닮는> 단음절이 된다. 벌써 두 주일 전에 절에 들어왔던 사당(지명으로 붙인 이름)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나와 부안 형이 내내 부르던 '옛이야기'를 하루 종일 부르며 <슬프다>, <슬프다>만 반복하여 되뇐다. 소위 <단군성조제>가 절정에 이른 밤, <사당>은 불길에 제 몸을 던진다. 그리고 아무도 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느냐고 묻지 않는다. 다만 소설에서는 소월의 시(노래)가 잔잔히 흐를 뿐이다. <…그런데 우리 님이 가신 뒤에는/ 아주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는/ 전날에 제게 있던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한때에 외워 두었던/ 옛이야기뿐만은 남았습니다./ 나날이 짙어가는 옛이야기는/ 부질없이 제 몸을 울려줍니다.>
시간에 저항하는 인간에게 「봄날은 간다」만큼 잔인한 노래는 없다. 단편 「봄날은 간다」는 <시간에 방울을 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시골에 작업실을 마련한 <나>는 작업실 주변의 땅을 빌려 나무를 심기로 하였다. 땅주인에게 <삼십 년>이라는 세월을 약속받고 빌린 땅, <삼십 년>에 대한 땅주인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은 그토록 다를 수 없었다. 양재동의 나무 시장을 기웃거리다 삼십 년 전 신학대학에서 같이 수학하였던 민우 선배를 만났고, 그에게서 조경에 대한 조언과 나무를 얻었다. 형제들에 비해 인생에 실패한 듯 보였던 민우 선배는 고향의 선산에 나무를 심은 사업을 시작한 후, 양재동 시장에서 큰 손으로 대접받기까지 사업을 번창시켰다. 민우 선배는 묻는다. “왜 나무를 심느냐?” <나>는 “나무로써 <시간 박물관> 같은 거 만들면 어떨까” 답한다. 민우 선배는 나무 심는 일을 <시간에 방울을 다는 것>과 같다고 한다. 나무에 다는 방울은, 세월을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은방울로 되기도 하고 금방울로 되기도 한다. 민우 선배는 또 묻는다.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가 그 오랜 세월 잊혀지지 않고 불리는 줄 아느냐?” 그 노래는 시간에 방울을 달지 못한 자들의 노래라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자신이 주변의 친구들에 비해 낙오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자기 손으로 방울을 매달지 않은 채 흘려보내는 세월, 그 세월을 바라보고 있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 민우 선배는, 젊은 시절 시간에 방울을 매달지 않은 것, 매달 줄 몰랐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에 저항하는 인간에게 ?봄날은 간다?만큼 잔인한 노래는 없다고 말한다.

「전설과 진실」 은 고인이 된 시인 박정만의 삶에 꾸며진 전설을 파헤치고,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추억의 압축 파일과 같은 소설이다. 「하모니카」는 잠실역에서 노숙하는 하모니카 부는 구름이와 노빈이의 삶과, 고향에 찾아간 이들의 모습을 담은 소설이다. 「지도」는 유학 시절 사귀었던 재일 조선인 2세와 헤어지고 아버지의 강요로 할 수 없이 결혼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사람과의 대화, 절망과의 대화를 통해, <사람의 노래>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그 외에 「삼각함수」와 「보르항을 찾아서」, 「알타이아의 장작개비」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작가의 풍부한 인문적 교양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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