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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임광명 글,사진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08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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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98g | 153*224*20mm
ISBN13 9788993293197
ISBN10 899329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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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광명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시대의 옳고 그름은 분별할 수 있으리라, 그런 생각에 1987년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했다.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부하며 졸업, 1995년 부산일보사 기자로 입사했다. 생활과학부 사회부 경제부 편집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으나 문화부에, 그 중에서도 종교담당 기자로 가장 오래, 지금까지 몸을 담고 있다. 그 또한 자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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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은 ‘교회 건축’과 ‘교회적 건축’은 다르다고 했다. 대충 지은 건물에 뾰족탑을 올리고 붉은 네온의 십자가를 세우면 ‘교회 건축’은 될 수 있겠지만 ‘교회적 건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게 ‘교회적’인 것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이다. 교회 건축은 “근본적으로 신을 감동시키는 건축이 아니라 인간을 감동시키는 건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으리으리한 규모에 화려한 색채와 문양으로 장식한다고 해도 굳게 담벼락 치고 대문을 닫은 자세는 결코 교회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을 감동시켜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 것. 교회를 통한 구원이란 결국은 그를 이르는 것일 테다. --- p.15

“불이(不二)와 하나(一)는 달라요. 불교에서는 진리가 하나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불이’라고 하지요. 무슨 모양이 있는 것이면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리란 꼭 집어 그 무엇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둘도 아니고 셋도 아니고 넷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정한 무엇 하나도 아닌 게 진리지요.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마음이란 것도 밖으로 설명하기 위해 이름 붙인 것이지 딱히 그 무엇 하나가 있는 게 아닙니다. 선(禪)은 그 진리를 깨치는 것입니다. --- p.25

‘바위산에 핀 수정꽃.’ 김수근은 양덕성당 건축 이미지를 그렇게 정의했다. 양덕성당의 외형은 암적색 벽돌로 이루어진 울퉁불퉁한 한 덩어리가 밑에 있고, 그 위에 비교적 정갈한 표면의 여러 덩어리들이 모여 가운데로 비스듬하게 수렴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바위산에 해당하는 건물 아랫부분은 깨진 벽돌을 쌓아 거칠고 강한 질감을 주어 무게감을 나타냈고, 성전인 윗부분의 덩어리는 온전한 벽돌로 처리해 떠받쳐 솟은 느낌을 주고 있다. 흔들림 없는 신심의 바탕 위에 종교적 신앙의 꽃을 피웠음을 상징한 것이다. --- p.73

문을 열고 진입홀로 들어서 경사로에 오를라 치면 먼저 정면에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보인다. 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예사롭지 않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모습이 투영된 채 수평으로 쏟아지는 그 빛은, 다시 건물 상부에 설치된 천장의 창을 통해 떨어지는 수직의 하늘빛에 부딪쳐 난반사된다. 찬미와 영광! 속세의 공간에서 들어선 이는 이 빛에 감싸이면서 영혼이 흔들림을 느낀다. 경산교회가 어쩔 수 없이 교회, 즉 하나님의 성스러운 집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다.--- p.87

이를 평면이 아닌 건축과 같은 삼차원의 공간으로 확장하면, 좁은 공간에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를 갖기 위해서는 삼각추와 원통이 제격이다. 기하학적 질서에 따른 효율적 공간 구성의 건축기법. 삼각추와 원통의 어우러짐에서 얻을 수 있는 미학이겠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어은곡저수지의 잔잔한 물결을 둘러싸고 있는 우람한 연화산 자락 계곡에 있는 ‘천사의 집’ 성당은 그런 삼각형과 원, 삼각추와 원통이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성당이다.--- p.101

빛은 옛날부터 건축가들이 성스러움을 표현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했던 요소다. 지붕의 돔이나 스테인드글라스 등 천상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이 교회 건축의 주요 목표였다. 빛은 그 자체로 구원이자 영광이며 신비였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자연 그대로의 빛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과 장치를 통해 인공을 가미한 빛으로 성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풍기동부교회는 빛의 그런 효과에 특히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진입로에서도 그러했거니와 예배실에서도 그러하다. 예배실 안으로 들어서면 감탄사가 먼저 나온다. 제대 오른쪽 벽면이 크고 작고 길고 짧은, 또 붉고 푸르고 노란 사각의 빛들로 점점이 장식돼 있다. --- p.129

영산암은 그런 특성으로 인해 텅 비어 있는 속에 바깥세상을 가득 끌어들인다. 비움으로 인해 채울 수 있다는 불교의 진리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셈이다. 건축의 완성은 개별 건물의 화려무비(華麗無比)한 조작이 아니라 물처럼 자연스레 흐르는 공간의 이동과 그 속에서 주변 자연과 하나가 되게 하는 짜임일 터이다. 그리 본다면 영산암은 그런 완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비록 개별 건물들은 낡고 엉성하지만, 그런 퇴락한 건물들이 서로 어울려 자연스러운 흐름과 비움의 공간을 연출해 냄으로써 포근하면서도 주변 자연과의 일체감으로 충만케 한다.--- p.141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에 있는 서문교회는 올해 106년의 역사를 갖는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다. 1893년 미국 남장로회 레이놀즈 선교사의 파송을 받은 교인 정해원이 전주시 완산구 아래 초가 한 채를 예배처소로 마련하고 복음을 전파한 것이 시초다. 이후 서문교회는 동학운동과 일제침탈, 6·25전쟁을 견뎌 내며 호남지역의 ‘어머니’ 교회로서 역할을 맡아왔다. 아깝게도, 현재 서문교회에는 교회 개설 당시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지금의 모습은 교회 창립 90주년을 앞두고 기존 건물을 헐고 새로 지어 봉헌한 것. 하지만 100년의 역사가 어찌 가벼울까.--- p.159

신을 향한 의지는 예배당 내 세 개의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룬다. 강단 벽면 오른편에 약간 비켜나 위치한 작은 십자가, 강단 전면의 평면을 비대칭적으로 분할하는 철선의 십자가, 천장의 십자 창틀에서 그림자로 내려서는 십자가, 그렇게 세 십자가는 삼위일체로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결국 만종감리교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것없어 보여도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설 때 십자가의 빛남, 즉 하나님의 영광을 만날 수 있는 진리를 보여준다.--- p.202

햇살 아래 바람이 휑하다. 제주도의 바람은 거칠다. 그런데 안도 타다오는 제주도의 그 바람을 물리적으로 잡았다. 돌의 정원 오른편에 사각 구조의 담을 내고 그 안에 사람 키 높이의 억새 같은 풀들을 무성하게 심어 놓았다. 바람의 공간이 다. 제주도의 바람은 그 풀들에게 잡혔다. 속을 지나다 보면 쏴쏴 하는 소리와 함께 풀들의 율동을 느끼게 된다. 바람을 청각과 시각으로 잡은 것이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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