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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의 맛있는 인생

맛객의 맛있는 인생

: 소소한 맛을 따라 세상을 유랑하는

김용철 글,사진 | 청림출판 | 2010년 09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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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514g | 153*224*30mm
ISBN13 9788935208418
ISBN10 893520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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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용철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감수성이 예민해 사색을 즐기던 그는 자연스럽게 만화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강아지를 부탁해』, 『아이러브햄스터』 등 45권이 넘는 어린이 만화책을 펴냈다. 단편 〈배낭 속 우산〉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2004년부터는 ‘맛객’으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에게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포털사이트 Daum에 개설한 블로그 ‘맛있는 인생’은 수차례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었으며, 800만 네티즌의 환호를 받고 있는 최고의 인기 블로그이다. 전문가적 식견과 섬세한 표현,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의 글은 보는 이의 미각뿐 아니라 감성까지도 건드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맛객은 그밖에도 다수의 월간지와 방송 등에서 미식전문가 및 맛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식쇼를 통해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미식기행을 나서는 등 우리 식문화에 끊임없는 도전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궁극의 미각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데 있다”라는 철학을 지닌 맛객은, 오늘도 제철 자연에서 난 맛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하고 있다.

- 2007~2010 Daum 우수 블로그 선정
- 2007 블로거 기자상 수상
- 2009 CEO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파워블로그 20선
-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TOP 100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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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의 맛있는 인생』은 지난날 음식에 천착했던 나의 자화상이나 마찬가지이다. 내 삶과 사고와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그간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였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음식은 대부분 현재보다는 과거에 시계 침이 맞춰져 있다. 우리 선조부터 할아버지, 부모님이 먹고 살아왔음직한 소소한 음식들이다.
--- p.008

넉넉한 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그래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면, 눈치 보지 말고 국수 한 가락 더 청해 보시라. 이제는 퇴색되어버린 밥상머리 인심이 아직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어머니 같은, 할머니 같은 주인아주머니께 아무 말이나 걸어 보시라. 허기진 배는 물론이거니와 허기진 마음까지 채워질 것이다. 국숫집을 나서면 어느새 삶의 위안을 받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 p.019

“맛있는 것 좀 없소?” 세상에 저렇게 성의 없는 주문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주모의 대답 역시 성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따, 내가 주께 기달려 봐.” 투박하고 무뚝뚝한 대화지만 참으로 정겹게 느껴졌다. 가식적인 친절함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이 묻어 있기 때문이리라. --- p.029

면이 식감을 좌우한다면 맛은 양념의 몫이다. 먹어본 바, 단지 새콤달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감칠맛이 났다. 때문에 첫맛에 반하지는 않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당겼다. 정말 좋은 음식은 뒤로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데, 이 집의 비빔국수가 딱 그랬다. 여기에는 나름의 비법이 스며 있었다. 고추장과 된장을 손수 담가 사용한다지만 그것을 두고 비법이랄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이 집 맛의 비법은 바로 ‘정성’이었다. 맘만 먹는다면 누구나 낼 수 있는 비법일 테지만 정성을 돈과 시간으로 맞바꾼 요즘의 외식산업 풍토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 p.050

역시나! 눈으로만 딱 봐도 신공스런 때깔이라니. 검붉은 표면에는 지금도 불이 타오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불맛이 제대로 배어 있었다. 번철에 초벌구이를 한 다음 양념을 발라 다시 석쇠에 올려 연탄불 맛을 가미한 요리였다. 붕장어구이 한 점을 입에 넣고 씹는 순간, 이의 역할이 무색할 만큼 부드럽게 부서져 사라졌다. 탁월한 양념 맛과 불 맛이 더해진 이런 붕장어구이는 내 살다 살다 처음 느끼는 황홀한 맛이었다.
--- p.066

경두부는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초당두부의 백미는 역시 순두부보다는 경두부에 있다. 네모진 두부를 씹는 순간 터져 나오는 달콤한 육즙은 여타 두부와 확연히 차이가 났다.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유연성까지 뛰어난 것은 비전의 비법이 아니면 쉽지 않은 공력이다. 몽글몽글 뭉쳐 있는 순두부는 부드러운 듯 살짝 탄력이 느껴졌다. 구수한 풍미에 자연에서 나오는 단맛이라니. 초당순두부마을은 아직까지 집집마다 동해의 청정해수인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 다른 지역의 두부와 차별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셈이다.
--- pp.073~074

시장 구경은 먹는 재미가 반이다. 특히나 떠들썩한 장터에서 먹는 국밥은 더욱 그렇다. 예상대로 국밥집은 손님들로 미어 터졌다. 식당 안은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고 밖에까지 진을 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난장 같은 왁자지껄함 속에서 먹는 국밥의 맛이란, 먹지 않아도 미뤄 짐작할 수 있으리라. --- p.102

“튀김장사부터 했응께. 20년 전부터, 그러다가 하숙집을 하다가 지금 이 식당을 하게 된 건 5~6년쯤 되요. 저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각오로 장사를 한당께. 마음으로 밥을 하재. 손으로는 그렇게 못해부요.” 마음으로 밥을 한다……. 이윤이 최고의 덕목이 되어가는 세상에 마음으로 밥을 하는 집이 과연 얼마나 될까.
--- p.109~110

나무로 짜인 가건물은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였다. 포장마차라고도, 건물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곳에서 근 35년 동안이나 납작만두를 팔아왔다니. 이곳을 지켜온 할아버지는 고희를 훨씬 넘겼다고 한다. 할아버지 컨디션에 따라 문 닫는 날이 점차 많아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영영 장사를 접은 것일까? 나는 수창초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처럼 이곳에 대한 추억도 그리움도 없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처음 찾아왔을 뿐이다. 헌데 아주 오랜 세월을 보낸 후 폐가가 된 고향집을 찾은 것처럼 아련함이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 p.129

무국은 참 간편하고 보잘것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더욱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식당보다는 가정에서 먹어야 더욱 맛있을 것 같은 무국. 하지만 군산 한일옥에 가면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 주신 것과 같은 무국을 맛볼 수 있다. 뚝배기에 팔팔 끓고 있는 무국을 대하면 시원하고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뜨거운 밥 한 그릇을 말아도 좋겠다. 국밥을 한 술 떠서 후후 불어 입에 넣고 매콤한 양념 고추장아찌나, 볶은 김치로 싱거움을 달래주시라. 바로 이 맛이 무국의 맛 아니겠는가. 무국에서 고향의 정서를 느끼는 나에게는 끝내주는 맛이 아닐 수 없다.
--- pp.13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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