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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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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63g | 152*195*20mm
ISBN13 9788994464343
ISBN10 89944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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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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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울 때면 마당 한쪽에 널어둔 할머니의 빨간 내복은 덕장에 널어둔 명태처럼 꽁꽁 얼어붙었고, 심지어 소맷자락에는 고드름이 매달리기까지 했다. 당신은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셨을 거면서 자식들 먹이느라 축 처진 젖가슴을 가려주었던 빨간 내복. 할머니가 그 내복을 벗을 때는 살 비늘이 하얗게 일어났다. 검버섯 핀 주름진 손으로 얼음장 같은 찬물에 빨아 널은 빨간 내복. 어린 시절 철없던 마음에 나는 그 빨간 내복이 촌스럽고 싫었다. 그런데 할머니를 뵐 수 없던 나날들이 늘어가던 어느 추운 겨울날, 동해 바다에 갔다 덕장에 널린 명태를 보며 할머니의 빨간 내복이 떠올라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리고 다시 날이 차가워지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 ---p.66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은 아저씨가 집을 비운 동안 작업실에서 아저씨의 그림 속으로 떠난 소년의 여행을 뜻하는 제목이다. “어떤 그림이든 비밀이 있어야 한단다. 나도 그게 뭔지 모를 수도 있지. 그리고 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발견할 수도 있지”라고 말하곤 했던 아저씨가 떠나고, 소년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모든 그림에는 제각각 이르는 길이 하나씩은 꼭 있기 마련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그 뒤 소년은 다시는 아저씨를 만나지 못했지만, 영혼의 울림이 있던 소중한 만남이었기에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는 비밀을 깨우치게 된다. ---p.109

사진 찍는 취미를 갖고 있던 캐럴은 자주 앨리스 자매를 찍어주었는데, 그 중 ‘거지 아이로 분한 앨리스 리델의 초상’ 속의 거지 분장을 한 여자아이 앨리스는 매혹적이다. 까만 눈동자, 티 없는 창백한 피부, 가는 발목과 긴 다리,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칼은 시선을 한참이나 잡아둔다. 그뿐인가, 그 강렬한 눈빛이 주는 매혹은 거절하기 어렵다. 자신감이 넘쳐 오만하게까지 느껴지는 눈빛,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는 도도함이 어린아이의 얼굴에 흐른다. 이 정도이니 1862년 7월 4일, 햇빛 찬란했던 그 황금빛 오후에 앨리스 자매와 햇빛을 피해 건초더미 그늘에 앉은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구상하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그때 앨리스는 겨우 열 살이었다. 즉 단테가 첫사랑에 빠졌을 때,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보다 한 살 더 많았을 뿐이다. ---p.163

재미난 것은 《마지막 휴양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속의 주인공들이란 점이다. 말하자면 허클베리 핀, 롱 존 실버 선장, 코지모라는 이야기 속 인물들과 생텍쥐페리, 에밀리 디킨슨 등의 실존 인물이 섞여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 화가는 이들과의 별난 만남에서 잃어버린 자신만의 뮤즈인 ‘마음의 눈’을 되찾는다. 그러나 이노첸티와 루이스가 자신들이 만든 그림책 속에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 소상히 밝히고 있지 않아, 독자들은 누가 누구인지 어느새 궁금해진다.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일 때, 비로소 그들 모두가 이노첸티와 루이스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뮤즈들임을 깨닫게 된다. ---pp.169-172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을 위한 곳이지.”
앤서니 브라운이나 이수지 모두 현대의 동물원이 더는 꿈과 희망을 교류하는 곳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회색조의 시멘트 바닥과 벽, 인공의 시설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동물들, 그 텅 빈 공간을 경험하게 되는 이수지의 동물원은 을씨년스럽다. 설령 잘 훈련되어 묘기를 보여주는 동물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갇힌 동물들을 구경하는 마음이 두 작가 모두에게 편안하지 않다 ---p.207

혹자는 과학 만능 시대에 그리스 신화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의혹을 던진다. 반면 사라 파넬리는 신화를 그저 교실에서나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다. 그녀는 아이들만이라도 신화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화 속 괴물들을 그림책의 소재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으면서도 지루한 줄 모르기 때문에 이들이 거듭해서 신화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숨어 있던 것들을 발견해내는 ‘눈’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 《신화 속 괴물》을 펴내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왕이면 다양한 ‘눈’들을 주어, 언젠가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p.241

우리는 모두 컴컴한 엄마의 자궁에서 나와 컴컴한 땅속에 묻힐 운명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 밝은 빛 아래 많은 것을 눈으로 보면서 성장한다. “당신은 몇 분이나 어둠 속에서 살 수 있나요?”라는 미셸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많기에, 많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시력을 잃은 뒤에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진실은 그래서 끔직하다. 진실과의 만남은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셸의 눈은 진실을 견뎌내는 현자의 깊은 눈이다. 맑고 투명하고 그윽한 눈을 가진 사람을 볼 때면 나는 그의 눈을 통해 그가 보는 세상을 보고 싶어진다.
---pp.24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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