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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예수

대통령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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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74g | 150*203*30mm
ISBN13 9788952215093
ISBN10 8952215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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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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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마도 가장 큰 유혹은 하나님께 반대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되려는 마음일 것이다. 독이 든 과일일수록 더 맛있어 보이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평화, 정의 같은 이상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이런 이상은 하나님의 마음에 가깝기 때문에 그 유혹이 실로 대단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사람을 죽인다. 우리가 팔고 착취하고 위조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들이다. 우리는 소유물에 오히려 소유 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유의 추구라는 굴레에 갇혀 있다. 평화를 위해 싸우는 국가들은 폭력을 깨뜨리겠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뱀의 속임수는 너무도 교활하고 감쪽같다.
인간의 추악함은 대개 아름다움을 왜곡된 방식으로 추구한 결과다. 예를 들어, 탐심은 복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살인의 출발점은 정의를 향한 갈망이다. 아름다움을 몰라보는 사람은 정욕을 품을 수 없다. 폭식은 하나님의 선물을 과용한 결과다. 우상 숭배는 아름다운 것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 후 아름다운 것이 숭배를 받아 마땅하다는 식으로 논리를 확대한 결과다. --- p.30

우리는 주로 왕과 대통령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배웠지만 하나님은 선지자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신다. 때로 선지자들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고 때로는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로 살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듣든 말든 선지자들은 엄연히 하나님의 목소리다. 선지자들은 상황에 상관없이 목소리를 낸다.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진실을 말한다. 선지자들은 선뿐 아니라 악에도 지극히 민감하다.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은 선지자들의 입술을 타고 흘러나온다. 랍비 아브라함 헤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불의한 행위(사기 거래나 가난한 자들에 대한 착취) 하나가 별것 아닐지 몰라도 선지자들에게는 엄청난 재난이다. 우리가 볼 때는 불의가 사람들의 안녕에 흠집을 내는 작은 상처에 불과하지만 선지자들에게는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치명상이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이야기가 선지자들에게는 파국이요 세상의 위협이다.” 선지자들의 목소리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그리고 때로는 말 한마디로 불의의 패턴이 온통 흔들릴 수 있다. --- pp.45-46

예수님을 대통령이라 부른다면 그분의 선거 운동 슬로건은 “희년(jubilee)!”이라 할 수 있다. 오래전 이사야처럼 예수님은 우리가 1부에서 살핀 반제국주의 삶의 방식인 토라의 위대한 경제적 전통을 설파하셨다. 포로와 억압받는 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희년의 풍습이다. 희년은 빚을 탕감하고 불공평을 깨뜨리는 전통이다. 희년을 통해 이스라엘은 정체성 없이 분열된 사회가 아니라 독특한 경제를 펼치는 독특한 공동체, 아니 가족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라고 촉구하셨다.
표면적으로 보면 희년 선포는 위대한 슬로건이요 매력적인 공약이었다. 실제로 이 선포를 듣고 많은 사람이 “다 주목하여 보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예수님은 이 문제를 더 깊이 파헤치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희년 원칙을 실제로 실천하면 세상이 완전히 뒤집히고 국세청이 곤란에 빠질 줄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 --- pp.94-95

많은 유대인들이 눈부신 승리 속에서 임할 하나님 나라를 상상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나무 중에서도 으뜸인 백향목으로 묘사한 선지자들의 비유에 익숙했다. 하나님 나라를 레바논 백향목에 빗대어 설교했다면 여기저기서 아멘이 터져 나오고 심지어 춤추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군중의 기대 심리를 무참히 깨뜨리셨다. 겨자나무는 다 자라봐야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예수님의 비전은 이 세상 제국에 대한 전면 공격이 아니었다. 그분의 혁명은 소리 없는 전염이었다. 한 번에 생명 하나, 한 번에 가정 하나씩. 길리기아 다소의 사울이 예수 전염 현상을 파괴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닌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행 8:3) 사울은 예수 운동을 마치 가라지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이 ‘가라지’는 뽑으려고 할수록 더 빨리 퍼져나갔다. 겨자씨는 부서져야 그 잠재력이 풀려난다. 그래서 순교자의 피에 교회의 씨앗이 있다는 말도 있다. 나중에는 사울도 이 운동에 전염되어 바울이 되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또 다른 회심자 미누키우스 펠릭스는 초대 교회의 박해자였을 때 그 길의 추종자들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로마 제국을 감염시키는 “불경스러운 음모를 꾸미고……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와 같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뿌리와 가지를 제거해야 한다.”

겨자씨 비유에서 예수님은 힘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으셨다. 예수님의 힘은 파괴하는 게 아니라 파괴당하는 데 있었다. 그분은 십자가로 제국의 검을 이기셨다. 겨자씨는 부서지고 짓밟혀야 제 힘을 낼 수 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그렇게 부서진 씨앗으로 묘사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처럼 몸이 찢기고 피를 쏟아내신 그리스도, 이것이 우리가 축하해야 할 불가사의다. 겨자씨는 약재로도 쓰였다. 빅스 베이퍼 럽(코가 막히거나 기침이 날 때 가슴에 바르는 약―옮긴이)처럼 겨자씨를 가슴에 문지르면 호흡에 도움이 됐다. 전염성 잡초이자 치료제이며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상징인 겨자, 이것이 예수 혁명의 공식 심벌이다. --- pp.109-111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유월절 행사장으로 들어가셨다. 알다시피 유월절은 유대인들이 조상의 이집트 탈출을 축하하는 반제국주의적 축제였다. 로마 병사들이 늘어선 거리에 유대인들이 모여 저항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다. 유월절은 언제 폭동과 유혈극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시기였다. (안디바가 축제 거리에서 유대인 수천 명을 학살한 사건이 기억나는가?)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이 축제 현장으로 들어오신 것은 일종의 풍자였다. 마치 저항을 표현한 거리 연극 같았다. 학자들은 이것을 반개선의 예루살렘 입성이라 부른다.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대통령이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다고 상상해보라. 예수님 당시 왕들은 나귀를 타지 않았다. 왕들은 으레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강한 군마를 타고 행진했다. 따라서 예수님이 나귀의 등에 타신 것은 폭력과 권력을 조롱하는 행위였다. (그나마도 빌린 나귀였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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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클레어본과 크리스 호는 평화운동가이다. 그와 동시에 이들은 성서가 주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감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 자본의 위력에 굴종하게끔 설득하고 권력의 죄에 동조하도록 하며 특히 전쟁의 폭력을 옹호하도록 만드는 제국의 종교로 전락한 미국 기독교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진지하게 일깨우고 있다. 빈곤해진 정치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지점에서부터 국제적 현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소개한다. 그래 맞다. 우리가 세상을 논리로 설득하는 자들이 아니라 진정과 행동으로 감동하게 하는 자들이 될 때 비로소 세상은 변하는 것이다. 아, 정말 그렇구나. 하나님 나라는 우리 안에 있다. 거기에서 시작된다. 이걸 믿으면 ‘지금, 이 자리’가 곧 하나님 나라의 신나는 일터가 될 것이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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