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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슬립

리틀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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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01g | 135*197*30mm
ISBN13 9788994343136
ISBN10 89943431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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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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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소은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여 계속 좋은 책들을 기획,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닝 글로리』(출간 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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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란 건 무겁다. 잠에도 무게가 있다. 그 무게가 엄청날 때도 있다. 잠 자체로 말이다. 움직일 수도, 부정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잠의 무게가 가벼울 때도 있다. 그럴 땐 잠을 등에 지고 걸어 다닐 수도 있다. 꿈을 꿀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울 때도 있다. 하지만 가벼울 때보다 무거울 때가 더 많다. 잠은 바다와 같다. 나는 잠이라는 이름의 바다 깊은 곳 바닥에 고정되어 꼼짝하지 못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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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당신이 오늘 저녁 내내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건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나도 당신한테 거짓말을 했으니까. 그 사고가 있기 전에, 기면증이 생기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었죠. 난 그 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난 항상 깨어 있었어요. 아무것도 놓치는 일이 없었죠. 한 번에 책을 몇 페이지 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담배도 피우지 않았어요. 진짜 극장에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화장실에 가느라 자리를 뜨는 일도 없었어요. 일부러 늦게까지 잠을 안 잘 때도 있었죠. 내가 원할 때 일어나고, 내가 원할 때 자러 갈 수 있었어요. 잠은 내 애완동물 같은 거였습니다. 항상 내 통제 하에, 내 계획 하에 있었고, 가끔 산책을 시켜주면 됐으니까. 앉아, 누워, 엎드려, 가만히 있어, 앞발을 올려. 지금은 아니죠. 난 혼잡니다. 다른 모든 건 주변부로 떨어졌어요.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말입니다. 만질 수도 없어요. 시간이 모자라서 다 놓쳐버리게 되죠. 난 제대로 된 직업도 가질 수 없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볼 수도 없어요. 어머니의 도움이 없을 땐 항상 몽유병 상태로 삽니다. 내가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건, 당신이 어떤 사람을 함정에 빠뜨렸는지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더 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에요. 아직은. 난 내가 보통 사람처럼 생겼을 때를 기억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나를 한 번 쳐다보고, 내 얼굴을 바로 잊을 수 있었죠. 더 있어요. 난 내가 잃은 모든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건 그게 전붑니다. 내가 잃은 것, 잃어버린 것......” --- pp.1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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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만큼이나 무겁고 두껍게 느껴진다. 내 세계는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하지만 흑백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게 보인다. 어머니는 저 사진들을 떼어놓지 않았다. 한 장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잊지 않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어머니가 수집한 기억들을 제자리에 보관하기로, 어머니 인생의 기면증에 대항해 싸우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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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레이먼드 챈들러 팬들이여, 기뻐하라. 『빅 슬립』을 기억하는 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책. 폴 트렘블레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스터리를 재해석했다.
스튜어트 오넌(『죽은 자를 위한 기도』의 작가)
필립 K. 딕과 로스 맥도널드가 함께 미스터리 소설을 쓴다면, 『리틀 슬립』과 같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강력 추천!
빌 크라이더(작가)
『리틀 슬립』은 정통 하드보일드 탐정소설들 사이에서 놀라울 만큼 반짝이며 빛난다. 왕관에 박힌 보석처럼 빛나는 화제작.
브리이언 키니(『고스트 워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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