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원칙을 배울 때 우리는 기도하는 법을 지적으로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원칙들을 주님께 가져가 이렇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것을 제 삶에, 제 상황에, 제 마음에 적용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이 개념이 저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 주세요. 하나님, 저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능력 있는 기도를 하게 해 주세요.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풍성해지고 그 관계가 제 삶의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 되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기도도 개인적으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할 때도 우리는 여전히 각 개인들이다. 단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합하여 한 목소리로 기도할 뿐이다. 단체 기도 시간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주님, 제게 기도를 가르치소서”라고 말할 때, 우리는 틀림없이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의 기도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쉽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기도실 문 앞에서 우리의 개성을 점검해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을 만드신 ‘본연의 모습’으로 교제를 나누는 기쁨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 특성 그리고 우리를 세상 모든 사람과 구별되게 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개인적인 관계를 키워 가게 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온전히 성장해 가도록 도우시는 걸 기뻐하신다.
시편 33편 15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 하나님이 개별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지으셨으므로, 우리가 하는 기도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하며 하나님이 설계하신 우리의 모습과 일치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 스타일을 만들어 갈 때, 우리보다 경험 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도 있겠지만 그들을 우리의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싶지만, 예수님만이 그들의 기준이 되길 바란다. --- pp.24-25
원수가 사람들에게 하는 또 한 가지 거짓말은 기도가 복잡하다는 말이다. 즉 ‘기도는 어렵다’, ‘어떤 방법을 따르거나 어떤 순서대로 해야 한다’, ‘어떤 일들에 대해서만 기도할 수 있다’, ‘너무 많이 구함으로써 하나님께 지나친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구하는 기도를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구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는 말들이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원수가 우리를 지나친 두려움에 빠뜨려, 그것 때문에 우리 마음에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 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위해 기도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구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궁극적인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아시며, 우리가 하나님 뜻이 아닌 것을 구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으신다. 혹시 우리가 실수할까 봐, 또는 우리가 너무 많이 구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까 봐 걱정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갈 필요가 없다. 담대하게, 확신을 가지고, 자유롭게 하나님께 나아가라. --- pp.48-49
성별은 하나의 과정이며 시간이 필요하다. 성별 기도는 간단히 말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다시 정돈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도록 초청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려고 우리를 준비시키실 땐 종종 우리에게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없애는 일부터 시작하신다. 이를테면 부적당한 사고 패턴이나 나쁜 태도나 습관들을 제거하신다. … (중략) …
이 세상 모든 것은 한순간에 흔들리고 변할 수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변치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의지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때 사람들이나 환경이 변한다 해도 그로 인해 상처받거나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신다.
내 경험이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을 잘 설명해 줄 것 같다. 한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이 언제나 충실하고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또한 나는 교회에서 직분을 맡아 성경대학과 주간성경공부반에서 가르쳤다. 나는 그 교회에서 유명했고, 조직의 모든 내부활동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로 인해 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들을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 또슴 그들로 인해 나의 가치를 느낀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갑자기 그 둘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내 친구들이라면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일을 그들은 하고 말았다.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에 대해 끔찍한 거짓 비난을 하고 다닌 것이다. 바로 그 무렵에 하나님은 그 교회에서 맡은 직분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다. 나는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내 인생이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이 실제로 나의 성별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걸 알려 주셨다.
나는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가져가시라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겠노라고 했고, 그건 진심이었다. 다만 그 결과의 일부를 예상하지 못했을 뿐이다. 내게 하나님의 길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어서 하나님은 그것들을 제거하셔야만 했다. 처음에는 외롭고 힘들었지만, 결국은 나의 안정감과 가치가 내 친구들과 교회 직분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것과 하나님이 그것들을 제거하심으로써 큰 은혜를 내게 베푸셨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성별 기도를 드린다면 하나님의 불이 내려와 당신과 당신의 삶을 깨끗하게 해 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성별 과정은 보통 편안하거나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유익하며 그 결과는 매우 놀랍다.
--- pp.128-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