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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엄기호 | 따비 | 2017년 07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14건 | 판매지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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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 (큰글자도서)
[도서] 공부 공부 (큰글자도서)
엄기호 저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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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98439361
ISBN10 8998439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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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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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탈학교 시대의 후반기로 갈수록 어린이/청소년을 해방하고자 한 언어인 ‘꿈’은 본의 아니게 억압의 언어가 되었다. 꿈을 가지지 못하면 ‘지질한’ 사람이 되고, 꿈을 가지면 그 모든 준비를 열여덞 살 이전에 완수해야 하는 ‘강압의 언어’가 된 것이다. 오히려 입시에 의한 압박보다 꿈에 의한 압박이 사람을 더 궁지로 몰아넣고 비참하게 만든다. 부모와 교사가 자기 꿈을 위해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데도 아직 꿈을 발견하지 못한 자신은 구제불능에 형편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p.79

지금의 성공 이데올로기는 이전 시대의 신분 상승이나 자아실현보다 더 악독한 형태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착취하게,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다. 신분 상승은 제도교육을 통해 추구했다. 엉덩이에 진물이 날 때까지 책상에 붙어 앉아 학교가 가르치는 것을 달달 외우면 됐다. 반면, 성공은 제도교육으로는 부족하다. 성공 신화는 제도교육을 넘어서는 것까지의 용기와 도전을 요구한다. 제도교육에 ‘안주’해서는 절대 이 시대가 칭송하는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제도를 넘어서는 창의성과 자발성을 발휘해야 한다.--- p.128~129

반면, “숨의 길이를 안다.”라는 말은 비교와 극복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내가 ‘모르던 나’를 ‘알았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숨의 길이를 모른 채 물속에 뛰어들었다면, 내가 자신을 잘 몰라서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숨의 길이를 알면 나를 돌볼 수 있게 된다. 남과의 비교가 중요하지 않다. 내 안에서, 자신에 관한 모름에서 앎으로 이동한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아는 것이 나를 살리고 돌보게 한다. 여기서는 앎이 곧 실천이다. 알아야만 비로소 나를 보호할 수 있다. 한계를 아는 것은 자기를 살리는 실천이기 때문에 기쁜 일이다.--- p.139~140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자기 재능의 한계가 어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조금 허탈하겠지만, 답은 ‘충분히 해보았을 때’다. 내 한계까지 왔다는 것은 스스로 느낄 때까지 해보았을 경우에만 알 수 있다. 여기에 ‘충분히’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그게 충분한지 아닌지를 자기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만이 그것이 충분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p.157

이런 경우를 이야기하면, 역시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교사가 많다. 그러나 사랑이니 관계니 하는 말은 여전히 학생을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만든다. 교사가 주는 사랑을 ‘받는’ 존재로 여긴다는 말이다. 이런 관점을 넘어, 그 학생이 이름으로 불림으로써 어떤 ‘주체’가 되었는지를 보아야 한다.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부터 그는 자기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법, 즉 자기부터 자기 자신을 존엄한 존재로 여기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p.172

그러나 자기를 만나는 이 결정적인 순간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옆으로 제쳐놓고 자식이 공부를 못한다는 것과 공부를 잘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넋을 놓는다. 자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넋을 놓는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지나쳐 자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식에게 넋을 놓는다. 그러나 이런 ‘사랑’은 자기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식과의 관계도 망친다. 자기 자신이 성장해야 하는 문제를 자식의 공부 문제로 돌려버린다.--- p.191

배움에 관한 흥미와 지적 쾌감은 개인의 성향 문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미래가 예측되지 않거나, 미래를 안다 해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결코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배워도, 그렇게 배운 지식과 기량으로 현실에 손톱만 한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할 때, 사람은 절대 배우지 않는다. 사회가 배운 것과는 무관하게 돌아갈 때, 무기력이 배움을 대체하고 사람은 배움에 냉소하게 된다. 배움이 영향력을 잃은 사회에서는 배움에 관한 흥미가 사라진다. 학생들이 흔히 말하다시피 “배워서 뭐해요?”가 되는 것이다.--- p.214

창조는 앎의 문제에서 다룸의 문제로 공부의 초점을 이동시킨다.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룰 수 있을 때, 그것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 때 새로운 양식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다룸이 바로 그 사람의 탁월함의 척도가 된다. 탁월함의 척도가 전환되는 것이다. 5장에서 말한 것처럼, 탁월함은 내가 물속에서 숨을 얼마나 오래 참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숨의 길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다룰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교육이 가진 문제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배우는 것은 많은데 다룰 수 있는 것이 없다. 배우기만 할 뿐 익히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익히는 것이라고는 문제 풀이밖에 없다. 주어진 문제만 풀 줄 알지 그 문제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상투적으로 하는 말도 “여러분 아시겠지요?”다.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질문이 아니다. 학생들 역시 상투적으로 “예.”라고 대답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익힘이 없이, 배움에서 그다음 배움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p.240

나는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전체를 통해 강조한 것처럼, 배우는 이를 잘 관찰하고 그가 가진 향유의 기예를 발견해 같이 언어화하는 일이다. 그가 좋아하는 것, 혹은 흔히 취향이라고 부르는 것을 아름다움의 향유라는 관점에서 보고 그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같이 찾아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배우는 이 스스로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위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의 말을 통해 수학의 아름다움, 협력하는 기예의 아름다움, 윤리적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언어로 자기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르치는 일 아니겠는가.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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