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소쇄원의 숨은 그림 찾기

소쇄원의 숨은 그림 찾기

: 하나를 통해 전체를 안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인문학 계열 top20 4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분철서비스 시작 시 알려드립니다. 분철서비스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498g | 184*230*20mm
ISBN13 9788975988660
ISBN10 897598866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동호
저자 이동호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지금도 담양지역의 정자류를 벗삼아 지내고 있다. 한옥 관리보전의 시작이요 끝은 ‘사람이 사는 것이고 아궁이에 불때기’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를 20년 가까이 실행하고 있다. 또한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정자류 및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강연과 전통차를 내며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체득한 내용을 담담히 그려냈으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각 지역에 산재한 서원, 향교, 원림, 정자류와 궁궐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묘사화(己卯士禍)를 계기로 많은 학자선비들이 낙향(落鄕), 낙남(落南)하여 광주, 장성, 창평, 화순, 나주 등 요소요소에 정자류를 건립하고 은거하며 학문연마와 후학을 양성하였다.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자요 경세가인 정암 조광조의 유배 및 사약에 의한 죽음은 국가적, 개인적으로 큰 불행이었으나 비록 유배에 의한 것이지만 정암 조광조의 법통을 호남, 창평이 이을 수 있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정암 조광조의 유배 및 죽음을 계기로 호남의 학문사상과 기운이 융성의 대전기를 맞이했으며 소쇄원 건립 또한 이에 기인한다고 생각되기에 간략할지라도 정암 조광조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는 ‘정암 조광조’라고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말한다. 국가와 민족을 향한 순수함은 백설(白雪) 그 자체였고 뜻한 바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은 치열함의 극치였다. 비록 우유부단한 군주와 사악한 무리들의 간교함에 가려 당시에는 실패한 듯 했으나 지금까지도 님의 품은 뜻이 전해지고 있지 않는가?
본관은 한양이며 조선 건국에 참여하여 좌찬성(종1품)을 역임한 조온이 고조부이다. 조선 성종 13년(1482년) 8월 10일에 부친 조원강(사헌부 감찰,종6품)과 모친 여흥 민씨 사이에 둘째로 태어났다. 17세에 평안도 희천에 유배중이던 한훤당 김굉필을 찾아가서 제자되기를 청하여 ‘소학’과 ‘근사록’으로 학문의 기틀을 굳건히 다졌다. 29세에 진사과에 응시하여 1등으로 합격하였고 중종 10년(1515년)에 성균관의 천거를 받아 ‘조지서 사지(造紙署 司紙,종6품)’에 임명되었다. 곧바로 알성문과에 합격하여 ‘성균관 전적(典籍,정6품)’으로 임명됨으로써 34세에 정치무대에 등장한다.
조광조의 정치철학의 단면과 정치행태의 주요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기에 알성시(謁聖試)-국왕이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에 참배할 때 성균관 유생들에게 행한 과거시험-대책문을 소개한다.
중종은 공자가 자신이 등용된다면 3년 이내에 정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하였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행하였으며 괄목할만한 결과가 있었겠는가? 그리고 자신이 즉위한 지 10년이 지났건만 나라의 기강과 법도가 바로서지 못한 까닭은 무엇이며 이상정치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방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조광조는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한다.
하늘과 사람은 근본이 하나이며 하늘의 이치가 사람들에게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임금과 백성도 근본은 하나이기에 임금의 도가 백성들에게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옛 성인들은 천지의 큰 것으로써 만백성을 하나로 삼고 그 이치를 보고 도리에 따라 대처했습니다. 이치로써 보기 때문에 천지의 뜻을 짊어질 수 있고 신묘하고 밝은 덕에 통달할 수 있었습니다. 도리로써 대처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거친 사물의 몸체를 조화시키고 인륜의 절차를 이끌어 갔습니다. 이러하니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며 착한 것은 착하고 악한 것은 악하다고 하는 것이 내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천하의 일이 모두 바른 이치를 얻고 천하의 사물이 모두 평안함을 얻으니 이것이 만가지 교화가 서는 것이요 다스리는 도리가 이루어지는 까닭입니다. 그렇다해도 도리는 마음이 아니면 의지할 데가 없고 마음은 정성스러움이 없으면 믿고 행할 수가 없습니다. 임금이 진실로 하늘의 이치를 살펴 도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백성을 보살핀다면 나라를 다스리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공손히 생각하건데 전하께서는 하늘의 굳세고 꿋꿋한 덕과 땅의 순한 덕을 갖추시고서 쉬지 않고 노력하셨으므로 정치를 베푸시는 마음이 정성스럽고 다스리는 도리가 섰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강이 아직도 서지 못하고 법도가 정해지지 않았음을 걱정하십니다. 때문에 옛 성현들을 알현하기 위하여 성균관에 행차하신 길에 저희들에게 강구하여 바치게 하시면서 옛 성인들의 업적을 내세우고 나아가 옛 성인들이 이루었던 정치를 오늘에 재현코자 하시니 신이 이를 올리고자 하던 바에 어찌 감히 부족한 생각이나마 정성을 다하여 높으신 물음에 대답해 드리지 않겠습니까?
신이 임금님의 책문에서 말씀하신 ‘공자 말씀에 만일 나를 써 주는 자가 있다면’ 부분을 삼가 읽어보니 대개 한 사람으로 천만인에게까지 이르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며 한 가지 일에서 천만가지 일까지 해야하니 번거롭지 않은 것이 아니옵니다. 그러나 심(心)과 도(道)는 두 가지 사이에서 하나 아닌 것이 없고 천만가지 사람과 일은 비록 다르지만 그 심과 도가 하나로 될 수 있는 것은 하늘이 한 이치에 근본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하를 함께 할 수 있는 도로써 ?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인도하고 천하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으로써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감동시키면 내 마음의 정당함에 감화되어서 감히 바른길에 같게 하지 아니할 수가 없을 것이요 이를 이끌어서 내 도에 인도하면 천하의 사람들은 내 도의 큼을 좋게 여겨 선한 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나의 도와 마음이 성실한가 성실치 못한가에 따라서 정치가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짐이 구분되는 것입니다.
공자의 도는 천지의 도이며 마음은 천지의 마음입니다. 천지의 도와 만물의 허다한 것들은 모두 이 도를 따라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 천지의 마음과 음양의 감응도 또한 이 마음으로 조화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음양이 조화되고 만물이 이루어진 뒤에야 한 물건이라도 그 사이에서 성취되지 아니하는 것이 없으며 바르고 뚜렷하게 분별되는 것이거늘 하물며 공자께서는 이것을 인도하기를 본래가지고 있는 도로써 하시기 때문에 효과를 얻기가 쉽고 이들을 감동시키기를 본래 가지고 있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그 효험을 얻기가 쉽지 않겠습니까? 이것으로 말한다면 ‘한 달이라도 좋다.’, ‘삼년이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어찌 공연한 말씀으로 진실이 없는 것이겠습니까? 그 규모와 베푸는 방법으로 말하면 반드시 먼저 정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으로 말하느냐 하면 도 밖에 물건이 없고 마음 밖에 일이 없으니 그 마음을 지니고 그 도를 펴 나가면 인(仁)이 되어 하늘의 봄 기운과 같이 만물을 인으로 길러내는데 이를 것이며 의(義)가 되어 하늘의 가을 기운과도 같이 만민을 의로 바르게 하는 데 이를 것입니다. 예(禮)와 지(智)도 또한 천리(天理)에 극진하지 않음이 없게 되어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도가 천하에 서게 되면 국정을 하는 규모와 시설이 더할 것이 있겠습니까?
세상은 성하고 쇠하는 차이가 있으되 도는 옛날과 지금이 차이가 없습니다. 주나라의 말기를 당하여 기강과 법도가 비록 무너졌지만 하늘의 뜻으로 하여금 주나라의 덕을 싫어하지 아니하여 공자님의 도를 이끌어서 이것을 국정에 실시하여 예로써 백성의 뜻을 인도하고 악(樂)으로써 백성의 기를 순화하고 정치로써 행동을 통치하니 정치와 교화가 크게 이루어지고 천지가 장차 밝아지며 화기가 교감하여 음양을 불어내어 초목이 무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실행한 실적으로 보면 삼개월의 정치로도 길에 다니는 자가 길을 양보하고 남녀가 길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것으로서 일컬을 만한 것이 있으나 이것은 진실로 공자님의 대도가 되지 못하고 주역을 해설하시고 춘추를 수정하신 일은 만세를 두고 천지가 다하도록 대법과 대교로서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도입니다. 공자가 비록 살아계실 때에는 세상을 다스릴 지위에 나아가지 못했지만 그 이후 모든 시대가 공자의 가르침을 의지하고 본받아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으니 진실로 요순의 공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후세에 공자의 가르침이 천하에 우뚝 서지 못하였다면 요순의 도 또한 영원히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며 정치도 회복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을 잘 관찰하는 자는 나타난 자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취가 없는 자취에게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천하의 일은 근본이 없지 아니하고 끝이 없지도 아니하니 근본을 바로한다는 것은 멀고 늦은 것 같으나 힘이 되기가 쉽고 끝을 찾는 것은 절실하고 극진한 것 같으나 공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주상전하께옵서는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으시고 요순의 정치를 어떻게 하면 이룰까? 요순시대의 풍속을 어떻게 하면 일으킬 수 있을까? 숙고하시어, 백성이 한 사람이라도 헐벗은 사람이 있으면 이들을 따뜻하게 해 주실 것을 생각하시고, 한 사람이라도 착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 이들을 착하게 할 것을 생각하셔서, 동방의 우리나라를 태평한 지역으로 올리고자 하신지가 지금 십년이나 되었사옵니다. 하지만 기강이 서지 않은 바가 있고 법도가 정하지 못한 것이 있는 것은, 성상의 다스림을 구하려는 마음이 성의를 다하지 아니해서 그런 것이 아니오라 필시 그 근본을 얻지 못해서 그런 것이옵니다. 또한 이른바 근본이란 것이, 도는 곧 정치를 펴 나가는 원인이 되고, 마음은 정치를 펴나가는 근본이 되고, 정성은 또한 도를 행하는 요점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릇 도라는 것은 하늘에 근본하였으되 사람에게 의지하고, 일하는 사이에 행하여 치국하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경영 하면서 그 도를 얻으면 기강을 힘써서 정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곳에 정하게 됩니다. 만일 특별히 기강을 만들어서 정사의 말단만 가지고 세우거나, 법도를 만들어서 문서도구의 말단만 가지고 정한다면, 이른바 ‘기강(紀綱), 법도(法度)’란 것은 일찍이 서지 못할 것이오, 세운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체통에 도리어 해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근본은 서지 않았는데 오직 말단만을 추종해서 그 도를 얻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옛적의 밝은 임금은 천변만화(千變萬化)함이 하나도 인군의 마음에 근본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그 마음을 바르게 해서 그 도를 펴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도를 펴기 때문에, 정치를 함에 인(仁)을 얻게 되고 만물을 처리함에 의(義)를 얻게 되어서 사물(事物)마다 하나도 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어서, 부자(父子)의 윤리와 군신의 구분이 각각 그 이치를 얻게 되고, 하늘과 땅의 경륜(經綸)도 또한 귀결하게 되었사오니 이것이 요, 순, 우께서 중용의 도를 잡았던 방법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정사와 문서 도구의 말단으로써 기강과 법도를 삼지 마시고, 한 마음의 묘용(妙用)으로써 기강과 법도의 근본을 삼으셔서 이 마음의 본체로 하여금 광명정대하고 두루 통달해서 천지로 더불어 그 체를 같이하고 그 사용을 크게 하시면 날마다 실시하시는 정사들이 모두가 도의 운용이 되고 기강과 법도는 족히 세우지 않아도 서게 되옵니다.
비록 그러하오나, 그 정성이 있은 연후에야 그 마음의 도가 바른 곳을 알고 굳게 지키게 되어 마침내 그 이룸을 보게 될 것이옵니다. 자사(子思, 공자의 손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실하지 못하면 사물도 없다.’하셨으니, 성이란 것은 기강의 근본이 서게 되면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옵니다. 천지의 이치는 지극히 성실해서 한 번 숨쉬는 사이라도 잘못 됨이 없기 때문에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물건도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고, 성인의 마음도 또한 지극히 성실해서 한 번 숨쉬는 사이라도 잘못 됨이 없으셨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일도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반드시 이 마음의 성실이 있고 시행하는 정치도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기강이 서게 되어 구차하지 않고, 법도가 정해져서문서의 도구로 되지 않았사옵니다. 전하께옵서 만일 정사의 말단으로써 기강과 법도의 방법을 삼으시고 한 마음의 묘용과 지극한 정성의 도로써 도리어 주의가 부족하고 더디게 여겨서 심법(心法)에 힘쓰지 않으시면 이는 산에서 물을 구하고 물에서 나무를 구하는 것이오니 마침내 그 털끝만한 효험도 보지 못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기강의 대본(大本)이며 대법(大法)이옵니다.
법도가 대강 정해지는 것과 기강이 대강 서게 되는 것은 일찍이 대신을 공경하고 그 정치를 맡기는 데 있지 않은 것이 없사옵니다. 인군은 일찍이 혼자서 다스리지 못하고 반드시 대신에게 맡긴 뒤에 다스리는 도가 서게 됩니다. 인군이란 것은 하늘과 같고 신하란 것은 사시(四時)와 같으니 하늘이 스스로 행함에 사시의 운용이 없으면 만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인군이 자임(自任)하고 대신의 도움이 없으면 모든 교화가 일어나지 못하옵니다. 다만 일어나지 못하고 이루어지지 못할 뿐만 아니오라, 하늘이 스스로 행하고 인군이 스스로 맡아서 한다면 하늘이 되고 인군이 되는 도를 크게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미 대신의 자리를 마련해서 그들을 부리는데 겨우 문서만을 봉행하는 것으로써 직업을 삼게 하고, 또한 아래 신하들이 살피는 것을 믿어서 방치하게 되면 위로는 인군이 신하를 부리는 도를 얻지 못하고 아래로는 신하가 인군 섬기는 방법을 얻지 못해서 군신의 도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적의 성군과 어진 정승들은 반드시 성의로 서로 믿어서 상하가 모두 그 도를 다해서 함께 광명정대한 대업을 이룰 수가 있었사옵니다. 엎드려 원하옵건대, 전하께서는 대신을 존경해서 그 정치를 맡기시고 그 기강을 대강 세우고 그 법도를 대강 정하셔서, 후일에 큰 근본이 서고 큰 법도가 행해질 수 있는 기반을 이루시옵소서.
신이 임금님의 책문에 말씀하신 ‘공자를 배운 자들은 말하기를 다하여라.’에 대하여, 황무한 말학(末學)이 어찌 족히 알겠습니까마는 공자께서 국정을 하시는 것은 ‘근독(謹獨)’-홀로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함-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오니, 삼가 도를 밝히는 것과 ‘근독’의 두 가지 일을 가지고 전하를 위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도(道) 뿐이요, 이른바 도라는 것은 성품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 성품은 있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도 또한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크게는 예악형정(禮樂刑政)과 작게는 제도 문화사업이 인력을 빌지 아니하고서도, 각각 당연한 이치가 있지 않은 것이 없사온데, 이것이 곧 고금의 제왕들이 다같이 실천하며 정치를 하시던 것으로 하늘과 땅에 가득채워 막고 예와 지금을 관철하신 것이로되 실은 일찍이 내 마음의 안에서 벗어나지 않사옵니다. 이것을 따르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이것을 잊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잠깐 사이라도 가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하므로 이 도의 본체로 하여금 생각하고 보는 사이에 요연하게 밝아지게 하여 감히 잠시라도 밝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옵니다.
그러나 사람의 정은 언제나 나타나는 곳에서는 조심하고 은밀한 곳에서는 소홀하지 않을 수 없사온데, 그윽하고 은밀한 곳은 곧 여러 신하들이 보지 못하는 곳으로서 자기만이 홀로 보는 바이옵고, 미세한 일도 여러 신하들이 듣지 못하는 곳으로서 자기만이 홀로 아는 바인데, 이것은 모두 인정을 소홀히 하는 바로서 하늘을 속이고 사람을 속일 수 있어서 반드시 삼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옵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서 오래도록 감추고 숨겨두면, 그 용모에 나타나고 정사를 베푸는 즈음에 발표되어 반드시 드러나서 가리울 수 없는 것이 있고 마침내 정치를 훼손하고 교화를 해치는 데 이르나이다.
그러므로 옛적의 제왕들은 이미 이 도를 경계하고 조심해서 항상 밝혀 혼미하지 않게 하면서도 특히 이 그윽하고 은밀한 곳에서 더욱 삼가기를 극진히 하였사옵니다. 반드시 기미가 보이는 시초로 하여금 일호라도 사악과 거짓의 싹이 없고 순수하게 의리가 발현되게 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도가 진선진미(盡善盡美)할 것이오니 이것이 바로 기강이 선 것이고 법도가 정해진 바 이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정말로 도를 밝히고 홀로 있는 때를 조심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요점으로 삼으시고, 그 도를 조정의 위에 세우시면 기강은 어렵게 세우지 않더라도 서지고, 법도는 어렵게 정하지 않더라도 정해질 것입니다. 그런즉 공자께서 말씀하신 ‘석달 만이라도 가하다는 것과 삼년이면 이룬다.’는 것이 또한 여기에 있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옵니다. 신이 천위(天威)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감격하고 간절함이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며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대답하나이다.
--- 1장 소쇄원의 숨은 그림에서 가장 큰 밑그림 - 정암 조광조 中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