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그냥 모든 걸 주님께 맡기는 것이다. 이것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아주 천천히 배운다. 그리고 유혹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싸움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무기를 총동원해서 싸워 이기려 한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가까이 계시다가 가장 힘든 시기가 왔을 때만 잠시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쟁의 대부분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여긴다. 우리가 하는 싸움의 순서는 반복되는 회개와 결심, 그리고 실패, 또다시 회개와 각오, 실패를 반복한다. 이러한 싸움은 일주일이 될 수도, 한 달, 일 년이 될 수도 있는데 사실상 영원히 계속된다.”
--- 「2장 기쁨과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다섯 이름」 중에서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하나님의 거할 곳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곳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오늘은 하나님의 날개로 보호되고 있는 믿음을 원하고, 내일은 밖에서 원수들과의 싸움에 노출되기를 원하는 것일까? 아무도 고의로 후자를 택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 쪽으로 떠밀려 간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믿음과 관련된 일이지만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 데는 실패한다. 진지한 싸움이나 맹렬한 노력이 희미해질 때 우리의 믿음도 함께 약해진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독교인의 삶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열정, 성실, 혹은 그 어떤 다른 것으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 「3장 하나님의 이름은 완전한 안식처인가?」 중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책임을 처음 발견한 순간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내가 짊어지고 있던 삶의 무거운 짐이 한순간 나의 어깨에서 들려져 그분의 어깨로 옮겨졌다.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의문점들이 그분의 애정어린 보살핌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녀를 보살피고 보호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본능임을 깨달았다. 세상의 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신 것처럼 하나님 역시 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기쁨의 함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기쁨의 순간에 나의 모든 근심은 사라졌다. 이러한 통찰력이 영혼으로 전해져 올 때 그 영혼은 본질적인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 「5장 하나님은 당신에게 진정한 아버지인가?」 중에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가 행복하고 즐거울 때는 하나님이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기 쉽지만, 어려움에 처해 정작 위로가 필요할 때는 우리를 위한 위로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조차 믿기가 어려워진다. 우리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가 아니라, ‘기뻐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만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한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성경의 말씀들을 변형시킨다. 어떤 경우에는 의미를 정반대로 해석하거나 아니면 말씀에 ‘만약’이나 ‘그러나’라는 단서를 멋대로 덧붙인다. 예를 들어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고후 7:6)이라는 아름다운 성경 말씀을 자신도 모르게 ‘낙심한 자들을 저버리시는 하나님’이라든지 ‘낙심한 자들을 지나치시는 하나님’, 혹은 ‘자신이 위로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증명해야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읽는다. 그 결과 자신을 비참과 절망 속으로 몰고 간다.”
--- 「7장 어떻게 충만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중에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불신자들이 뭐라고 하던 하나님은 ‘너의 앞에 은혜가 흘러넘치게 하고 모든 것에, 모든 좋은 것에 항상 풍족함이 넘쳐흐르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항상’ 이 얼마나 포괄적인 말인가! 이 말들 속에는 우리의 모든 필요가 다 들어 있으며, 우리가 질문할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가 감히 어떻게 저런 선언 앞에서 의심이나 질문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풍요로움 안에 감추어진 은혜의 경이로움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그 은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모든 불신을 버리기로 결단하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와 필요 속에서 풍부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언제 어디서나 승리의 믿음으로 주장해야 한다.”
--- 「8장 정말 구하는 것, 그 이상으로 주실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