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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송 이즈 유 The Song is You

더 송 이즈 유 The Song i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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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38g | 148*210*35mm
ISBN13 9788972754879
ISBN10 89727548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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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그녀를 위해서라면 난 무슨 일이든 했을 거다, 줄리언.” (……) 그때 불쑥 그 생각이 디밀고 떠올랐다. 저 여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노랫말 속에서 그녀는 연인을 실은 배가 귀항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물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프도록 듣고 싶었던 그 음악을 그녀가 ‘그에게’ 불러주고 있었다. 머지않아 바다를 건너 전쟁터로 떠날 그가, 그녀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 연인이기라도 하듯이. 그리고 이 생각은 방금 맞은 화살처럼 그의 몸에 꽂혀 파르르 떨렸다. 왼쪽에 서 있는 장교든, 오른쪽의 젊은 처녀든, 누구든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상한 생각이라는 건 자기도 알고 있었다. 훗날 아버지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바로 그 순간 사랑이란 게 그렇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음악적 황홀경의 정점까지 떠받쳐져 올라가서, 인간들의 속세를 내려다보며 말살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 p.12

줄리언 도나휴의 세대는 휴대용 헤드폰 음악의 선구자였기에, 그는 열다섯 살부터 어디를 가든 일상의 사운드트랙을 휴대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스물세 살 처음 뉴욕에 와서는 브루클린 하이츠 산책로를 배회하면서 자기가 이곳을 처음 발견했다고 주장했고, 무수한 시간과 워크맨을 동원해 식민지로 삼았다. 그는 처음으로 사창가를 찾은 남자가 노련한 창녀와 사랑에 빠지듯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사랑에 빠졌다. 해질녘에, 새벽녘에, 또 캄캄한 한밤중에, 새카만 이스트 리버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고, 그럴 때면 높은 탑마다, 거미 다리처럼 길게 뻗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브루클린 다리마다 걸려 있는 후광들이 모두 어떤 의미를, 비로소 음악으로 소리를 얻고 가사를 통해 해독되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의미들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멈추지 말고 돌아가, 워크맨아, 계속, 계속, 리와인드해서 차고 넘치는 의미를 내게 전해줘. --- pp.27-28

지금 줄리언은 기우뚱, 방향을 트는 지하철의 오렌지색 좌석에서 그럭저럭 예쁘지만 눈이 번쩍 뜨일 정도는 아닌 맞은편 자리 소녀를 뜯어보고 있었다. (……) 세상에는 그런 남자들이 있다.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만 있다면 (적어도 정신 차리고 생각이라는 걸 하기 전까지) 지하철 맞은편 자리에 앉은 소녀도 자기와 같은 걸 듣고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도록 생겨먹은 남자들이. 그리고 그런 남자들한테는 이 로맨스로 반질반질 덧칠된 풍경 속에서 저 소녀가 운명의 상대역으로 점지되었다고 느끼지 않는 쪽이 오히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소녀는 이제 눈길을 들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미소가 살짝 번지는가 싶었는데, 아니, 자기 아이팟에서 자기 노래를 듣고 있을 뿐이었다. --- pp.55-56

아버지는 그에게 훈계하곤 하셨다. 위대한 음악은, 종종 참담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현명한 팬은 의미심장한 음악의 창조자들에 대해서 뭔가 알아내는 짓은 조심스럽게 피해야 하고, 마티네 재즈 드러머들이나 반유대주의 작곡가들의 전기에는 눈을 감아야 하며, 적나라하게 두드러진 낭만적 청춘을 보낸 지겹게도 오래 산 팝스타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 일은 피하는 법이라고. 차트에서 급상승 중인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을까? --- p.341

“하지만 팬들이라는 건 말이오, 줄리언…….” 그는 비틀거리다가, 나뭇가지에 몸이 걸렸다. 나뭇가지는 체중에 휘청거리며 구부러졌고, 무릎이 한 번에 하나씩 꺾였다. 카우보이 장화에는 뭔가 잔뜩 튀어 묻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나는 내 몫을 누렸으니까. 이 선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아주 미묘하고 멋진 거란 말이지. 케이트와 나, 우리는 팬들에 대해 어쩌면 당신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일들을 알고 있단 말이오. TV 광고니 그 많은 아이스 라테들이니.” (……) “자기가 모르는 팬들은 사랑한다 이 말이오.” 그는 손을 줄리언의 어깨에 얹었다. “자기 소개를 하는 팬들은 ‘끔찍하게 싫어요’. 락스 맛 젤리빈처럼. 법칙이지…….”
--- p.44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잘나가는 광고 감독 줄리언 도나휴는 심각한 ‘중년의 위기’에 빠진 남자다. 두 살배기 아들을 잃은 후 결혼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 레이첼과는 별거에 이르고 만다.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는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빌리 할러데이의 노래에서 재즈, 락에 이르기까지 매일 아이팟으로 듣는 음악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브루클린의 클럽에서 그는 케이트 오드와이어라는 아일랜드 출신 밴드 보컬의 노래를 듣게 된다. 줄리언은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자신의 삶을 통째로 읊조리는 듯한 음악에 빠져버린다. 줄리언은 조언이 담긴 짤막한 팬레터를 술잔 받침 뒷면에 적어 보내거나 온라인에서 그녀의 일정을 확인하는 열성적인 팬이 되지만,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망설인다.

한편 케이트 역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보내는 메모에 점점 빠져들고, 그녀에 대한 비판과 애정을 솔직하게 담은 그 메모를 쓴 사람이야말로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조언자라고 생각한다. 둘은 직접 만나는 대신 이메일과 온라인 방명록, 전화 등으로 끊임없이 소통한다. 줄리언은 케이트를 스토킹하고 케이트는 그가 자신을 더욱 가까이 스토킹할 수 있도록 기꺼이 내버려두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열정을 주는 긴장감이 깨어질까봐 두려워 거리를 유지하면서 기묘한 술래잡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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