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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과학의 역사

편집된 과학의 역사

: 우리가 미처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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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884g | 153*224*35mm
ISBN13 9788950928056
ISBN10 895092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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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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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학영
경기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과학을 특별히 좋아해서 과학과 관련된 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치운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과학책을 번역하면서 새롭고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를 하나하나 배우는 중이다. 역서로는 『슈퍼 사이언스』『기원』『진화』『비즈니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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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이 과학 천재의 대명사로 알려진 상황에서 그의 실험들이 과학적이지 않았다는 말은 오히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 과학자 중에는 뉴턴의 실험들이 터무니없으며 심지어 과학에 어긋난다고까지 비난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유는 뉴턴이 숫자와 성서 해석에 심취했을 뿐 아니라 고대 문헌들을 탐닉하면서 독자적인 생각과 발견들을 기록했고, 더 나아가 연금술과 관련된 실험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행한 연금술 실험들은 단지 취미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진지했다. 뉴턴은 연금술을 진리와 자기발전에 이르는 필수불가결한 길이라고 여겼으며, 자신의 천문학적인 이론을 기반으로 실험 결과들을 정립했다. 뉴턴은 과학의 진정한 출발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보여준 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역시 출발점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었다. '폐하, 어디서 시작할까요?' 흰 토끼가 물었다. 앨리스는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엄숙한 목소리로 왕이 말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읽어라. 그리고 멈춰라.'
과학은 뚜렷한 출발점이 없다. 역사가들도 흰 토끼처럼 각자의 출발점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출발점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 p.19

이집트에 남아 있는 바빌로니아 인들의 방대한 관찰 기록과 계산법은 그리스 천문학자들에게도 매우 가치가 있었을 뿐 아니라 현대 천문학의 토대가 되었다.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가 황도 십이궁에 관한 정보다. 3이나 4로 나뉘고 바빌로니아의 60진법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12라는 숫자는 다재다능하다. 바빌로니아 인들은 하늘을 12구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의 구역에 음력 월月과 별자리 이름을 하나씩 대응시켰다. 라틴어 번역본에서 보면 하늘의 12구역은 양자리나 황소자리와 같이 오늘날 신문의 별자리 운세로 친숙한 십이 궁도로 표현되었다. 이렇듯 12라는 숫자는 합리적인 수임에도 바빌로니아 인들이 세운 천문학적 체계의 다른 측면은 현대 과학에서 배제되었다. --- p.32

모든 것이 유럽에서 비롯되었다는 개념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더욱 만연해졌고, 고대 그리스 문명의 부흥을 부르짖던 운동가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아테네를 유럽문명의 발상지로 삼았다. 예술가, 학자, 정치인들은 이 작고 외딴 도시국가에 고대의 신화적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고, 마치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 시대로 역사의 배턴이 바로 넘어온 것처럼 역사를 편집했다. 이 과정에서 암흑시대는 역사의 변두리로 밀려나고 말았다. 역사적 진공 상태나 다름없던 암흑시대에 이어 등장한 중세시대도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중세시대는 그저 14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의 창조성에 길을 열어 주는 역할만 했을 뿐이다. 역사의 무대에서 교묘하게 1000년을 삭제해버림으로써 역사가들은 과학 성화가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으로 곧바로 전달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 p.80

중세시대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에 붙여졌는데, 갈릴레오가 논란을 일으키던 17세기 초반까지 중세시대는 역사의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갈릴레오를 비롯한 당대의 사람들이 그랬듯, 역사가들은 5세기 무렵부터 시작해서 르네상스의 불꽃 아래 사그라지고 말았던 중세시대를 신비로운 스콜라 철학의 막간을 메우는 유감스러운 기간으로, 혹은 과학 발달을 저해하는 장애물 정도로 일축해 버렸다.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조망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실질적으로 과학의 중요한 변화는 중세시대에 일어났다. 그리고 이 변화는 학자들의 연구소가 아닌 들판과 대장간에서, 교회와 수도원에서 일어났다. 과학은 이론적인 학문일 뿐 아니라 실용적인 학문이며, 개념에서 출발할 수도 있지만 사물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치, 과학 그리고 경제의 변화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pp.117-118

연금술사들은 세상을 바꾸려고 했다는 점에서 과학자들과 닮았다. 중세의 학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연금술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의 현상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연금술사들도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나, 생계를 위해서는 신비로운 부호와 상징을 사용해서라도 발명품을 지켜야 했다. 연금술의 본질은 철에 녹이 슬거나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물이 얼거나 달의 모양이 바뀌고, 알코올이 증발하거나 심지어 죄수들의 개과천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기본 요소와 성질, 별의 영향력이 모두 연결된 우주를 믿었다. 열렬한 종교 신봉자들이 신을 ?구하는 것처럼 연금술사들은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서 사력을 다했다. 그들의 주된 목표는 현자의 돌을 찾는 것이었다. 연금술사들에게 있어서 현자의 돌은 진보를 위한 우주의 열쇠였고, 불순물이 섞인 비금속을 정련해서 금을 얻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으며, 인간의 몸에서 질병을 제거해서 생명을 연장하는 비법이기도 했다. 또한 영혼을 정화한 후 거룩한 교화에 이르는 지름길이었다. --- pp.143-144

갈릴레오는 약삭빠른 선동가였다. 그는 귀족 후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목성의 위성들이 가문의 융성을 예언한다고 주장하며 메디치 가의 별들이라는 이름을 선사했다. 자기의 이론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갈릴레오는 만찬에서 이색적인 연설을 하기도 했고, 반론을 설득력 있게 기술한 책을 쓰기도 했다. 코페르니쿠스는 교황 앞에서 복잡한 수학 논문을 발표하면서 허둥댔던 반면, 갈릴레오는 형식을 집어던지고 마술사들에게나 어울릴듯한 기백을 담아 '본인은 이제껏 아무도 밝혀내지 못한 위대하고도 오묘한 장면들을 펼쳐 보이고자…' 라는 짤막한 홍보성 인사말로 엄청난 군중을 끌어모았다. 심지어 교황으로부터 침묵하라는 경고를 받은 후에도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 두 개의 주요 우주체계에 관한 대화』를 출판함으로써 더 많은 후원자를 끌어모으려 했다. 이 책은 그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획기적이었다. --- pp.192-193

비록 뉴턴이 영리한 사람임은 틀림없으나, 고독한 천재였다는 찬사는 사실과 다르다. 다른 과학자들처럼 그는 케플러, 갈릴레오, 데카르트를 비롯하여 많은 선임자의 업적에 의존했다. 뉴턴은 사기를 잃은 훅에게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는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열하게 촌평했다. 현대 과학의 창시자로 그를 칭송하는 것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시쳇말로 전문 물리학자와는 거리가 멀었던 뉴턴은 신을 추구하기 위해 자연계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연금술과 성서도 연구했다. 그리고 자연철학자들은 그의 이론에 즉각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다. 뉴턴이 주장한 우주 모델은 끊임없이 비평의 도마 위에 올랐고, 여러 차례 수정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뉴턴 주의는 그가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에서 본래 제안한 이론적 체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사실상 바이런 이전에는 사과 이야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뉴턴은 혜성 연구에 관한 대표주자로 알려졌었다. 그 당시 혜성은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에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신이 보내는 산발적인 경고로 간주하였는데, 뉴턴은 이러한 혜성에서 규칙성을 발견한 대가로 인정받았다. --- p.230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위대한 천재들의 신전에서 뉴턴에게 성화를 이어받은 후계자로 생각했다. 마치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이 한 명의 비범한 현자로부터 다음 현자로 대물림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아인슈타인의 신비로운 이론의 뿌리는 정확성에 사활을 걸었던 19세기의 '시계'에 있다. 일상의 현실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는 허망한 속물들처럼, 과학적 영웅들도 숭배의 대상이 된다. 아인슈타인은 가장 추상적인 사상가조차도 이상적인 관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 p.407

'다윈주의'는 19세기 중반 이래로 늘 사용되었지만, 그 의미는 많이 바뀌었다. 과학을 진보와 연관짓는 사람들은 복잡한 통계수치와 탄탄한 실험실 연구, 실험을 통한 수없이 많은 확증으로 말미암아 다윈의 원안 그대로 다윈주의의 현대적 종합판이 등장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과연 수학과 현미경이 더 나은 과학을 이끌었을까? 리센코와 그의 동료가 지적했듯이, 이러한 판단은 '더 낫다.'라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리센코와 그의 지지자들이 주장한 농업 이데올로기는 국가 경제를 파멸시켰지만, 유전학과 우생학의 연결에 대한 그들의 비난은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 골턴이 주장한 통계수치와 멘델이 주장한 유전자들은 다윈이 증명하지 못했던 이론에 튼튼한 정량적인 기반을 제공했지만, 우생학에 힘입어 개혁을 주장했던 이들의 편견을 합리화하기도 했다. 과학과 정치는 철의 장막 안팎에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있었다. --- p.468

인간도 자연 일부라는 말은 가장 큰 모순이다. 1964년 미국의 자연보존법에서 야생은 '인간이 찾아갈 수는 있지만 머물지 않는 곳'이라고 명시했지만, 사람을 배척한 자연이란 이미 본질적으로 인위적일 수밖에 없다. 그림 58에서는 인간도 나무나 동물들과 함께 영국의 자연이 물려준 유산으로 시골 풍경에 잘 어우러져 있다. 둥그스름한 언덕을 홀로 걸으며 양 떼를 몰고 있는 양치기의 모습은 기독교적인 상징으로 가득하다. 성서에서 신은 인간에게 세상을 돌보기도 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세상을 이용하기도 하라는 이중의 책임을 부여했다. 이러한 이중의 메시지는 지금도 환경에 대한 관심과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다.
--- 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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