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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문학에 취하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

: 문학작품으로 본 옛 그림 감상법

리뷰 총점9.2 리뷰 9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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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774g | 170*210*30mm
ISBN13 9788961960755
ISBN10 89619607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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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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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은 괴석의 하나였지만, 말 없는 돌의 이미지로 선정되는 순간 말이 없어 여윈 돌이 된다. 돌의 여윈 속성이 과묵의 미덕을 뜻하게 되면, 괴석의 심미적 의미와는 완연히 다른 속성이 된다. 과묵함이 좋은 이유는 뜻을 지키는 의지, 즉 변치 않는 지조에 대한 신뢰가 좋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조선시대 내내 선비들이 기리어온 덕목의 돌이 그러했다. …… 게다가 ‘수석’이라는 말은 차가운 계절의 돌, 마른 형체로 맑은 기운을 연상시키는 시어로 한시에서 널리 사용되는 말이기도 했다. 강세황의 「수석유화」 속에서, 괴석의 이미지는 이렇게 과묵하고 맑게 마른 ‘수석’의 이미지로 바뀌어 있다. ---「“돌은 말을 못하니 가장 맘에 드네”」

선생님은 커다란 파이프에 담배 속을 꾹꾹 채워 넣으시고 연거푸 빨아들인 후 다시 뿜으셨다. 그러다가 문득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시곤 했다. “에헤, 우리 문사들은 동파를 짝사랑했지.” …… 「적벽부도」를 만나기만 하면 마치 친구의 옛 연인을 슬그머니 훔쳐보듯 그림 속 동파공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 것은, 지금은 돌아가신 선생님께서 중얼거린 ‘짝사랑’이란 그 단어의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다. ---「기개와 풍류의 문장가, 소식」

안평대군의 글을 읽노라면, 도원이 비었다고 느끼는 쓸쓸함의 감회가 없고, 이룰 수 없는 무엇에 대한 간절함도 없고, 도달하고픈 어떤 세계에 대한 바람이 없다. ‘사상의 빈곤’이라는 한 현대 연구자의 지적이 별로 가혹하지 않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는 도원을 꿈꾼 인품을 세상에 알리고픈 은근한 자기실현이고, 현실의 공간을 도원까지 확장하고픈 낙관적 포부이다. 「몽유도원도」의 제작은 그러한 그의 낙관을 축하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하나의 행사였다. ---「왕자의 도원」

만약 우리가 이 글 「추성부」를 미리 읽지 않았고 그 내용도 모르는 채 이 그림만 보았다면, 김홍도가 그림에 베풀어놓은 가을소리를 볼 수 있었을까. …… 심지어 가을소리에 신경이 곤두서서 책도 읽지 못하는 선비의 마음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조선의 문인들은 이 그림에 적힌 긴 「추성부」를 보는 순간, 「추성부」의 생동감 넘치는 심리 묘사와 그 울림 깊은 가을소리며 명문장 속 단어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림 속 단정히 앉은 구양수가 안절부절 못하고 탄식하고 있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다. 이처럼 문학작품에 대한 익숙함과 온전한 습득은 조선시대 학자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첫 번째 열쇠였다. ---「가을소리」에서

이 그림 「세한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이상적의 입장이 되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 어렵고, 혹은 송백 같은 사람이 되리라고 다짐하기도 쉽지 않다. 이 편지와 글의 주제는 고마움을 전달하는 그 밑바닥에 거대한 지하광맥처럼 흐르고 있는 ‘슬픔’이다. 그 슬픔을 공감하는 것이 이 그림 감상의 요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사의 슬픔」에서

윤제홍의 이 그림은 스무 해 동안 걸러진 백록담 기억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구름이 몰려들던 곳, 어렵게 발길을 떼었던 황량함을 이 그림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백록담의 물 위에는 흰 사슴과 신선이 노닐고 모든 산봉은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표를 달고 백록담의 전설을 옹위하듯 두르고 섰다. 이 그림을 볼수록 또 그 위에 적힌 여행담을 읽을수록 더해가는 정겨움은 노인이 된 윤제홍의 백록담 기억이 그렇게 따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라산 백록담, 전설과 추억」

성진이 양소유의 삶을 거쳐 진정한 득도에 이르는 불법의 세계는 적어도 그림으로 그려진 『구운몽도』에서는 거의 무시된 주제였다. 『구운몽도』의 그림들이 감상자를 이끈 세계는 최상의 고상한 공간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귀족남녀의 재능이 유감없이 펼쳐지는 드라마이다. 『구운몽』 주인공들의 부족함 없는 인생과 귀족적 치장을 바라보는 감상자들은 그들의 현실을 잠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문학이 선물하는 공상의 공간이며, 그림이 제공하는 상상의 이미지였고, 소설의 독자와 그림의 감상자가 누리고 싶은 혜택이었다.
---「선녀와의 연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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