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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울퉁불퉁하다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 우리가 상상하는 인도는 그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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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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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44g | 152*225*30mm
ISBN13 9788992008426
ISBN10 899200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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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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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스와라지를 쟁취하기 위해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바치라고 독려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를 위해서 기꺼이 죽어갔지만, 간디가 원했던 자치는 단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 달리트들로서는 재산도 전혀 가질 수 없고 병원도 없는 곳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죽어라 일만 하고 자식에게까지 자신과 똑같은 삶을 물려주는 카스트제도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었다. 이것을 과연 비폭력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간디 자신도 바이샤 계급이므로 농업이나 상업에 종사해야 했지만 크샤트리아의 영역인 정치를 하고 브라만의 영역인 《바가바드 기타》 해설을 했다. 왜 간디는 자신은 죽을 때까지 지키지 않았던 카스트제도를 달리트들에게 강요했는가. ---p.68「폭력적인, 너무나 폭력적인 간디」 중에서

바가트 싱(Bhagat Singh)은 좌우를 떠나서 인도인 모두의 자랑이다. 바가트 싱과 그의 동료들은 국회의사당에 가짜 폭탄을 터뜨린 후 일부러 잡혀가 법정에서 인도의 반제국주의 운동과 좌파 운동에 불을 댕기고 24세에 교수형을 당했다. 식민지 시대 영웅으로 ‘인도의 안중근 의사’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바가트 싱과 동료들은 법정에서 영국 제국주의를 비롯해 인도 내 영국 앞잡이들과 착취자들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들의 법정 투쟁이 하루하루 진행될수록 저항의 열기 또한 뜨거워졌다. 전 인도는 그들을 구명하기 위해 들끓기 시작했고, 당시 간디와 영국의 인도총독 어윈 사이에 진행되던 간디-어윈협정을 이용하여 그들이 석방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간디는 오히려 국민회의의 회기가 시작되기 전 바가트 싱과 그의 동료들을 처형해달라고 영국에게 간청했다. 회기가 시작된 후 사형이 집행되면 대중의 소요가 걱정된다고 부탁한 것이다. ---p.181,183 「간디를 떠나 인도 독립운동의 불꽃이 된 바가트 싱」 중에서

인도의 마오이스트들은 선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을 정도로 인도가 부패했으니 자신들이 선거를 부정하는 것이며, 상층 카스트에 의해 일상적인 착취, 강간, 학살이 이어지고 있으니 마오이스트 공산당 조직들을 중심으로 농민들이 무장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다. 카스트제도를 중심으로 엮인 인도의 농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마오이스트 공산당 조직은 계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p.215 「인도와 네팔의 마오이스트 공산당은 현재 진행 중」 중에서

인도의 IT 부문은 개발자들만 칭하는 것이 아니라 콜센터 등의 ITES(IT-enabled Service) 인력들을 포함해 통계를 낸다. 한국에서 인도 관련 IT 통계 등을 다룰 때 IT와 ITES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IT 인력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도 인도 IT를 상당히 과대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 인도 전체 IT 인력은 129만 3,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39만 8,000명이고 ITES-BPO 부문은 41만 5,000명이며 나머지 48만 명은 국내 부문, 연구 개발, 기업 내 고용 인력들이다. 예를 들면 코딩을 하는 인력보다 콜센터 일 등을 하는 인력이 더 많다. […] 콜센터 운영이나 월말 정산 등이 주 업무인 ITES-BPO 하청 거래들은 현재 인도 서비스업의 성장률을 좌지우지하지도 않으며 전체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필리핀에서 ‘더 싼 값으로 우리 콜센터 할 수 있다. 우리는 식민지 경험이 있어서 미국식 발음은 인도보다 낫다’고 어필하면 바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pp.291~293 「IT산업은 인도 경제의 희망이 아니다」 중에서

인도의 극빈자들의 ‘성자’ 같은 삶을 찬양하는 여행기나 인도의 현 실태를 찬양하는 글을 쓰는 한국의 작가들이 나는 참으로 부럽다. 그들에 대해 내가 지닌 마음은 이렇다.
“당신들은 이생에서 그렇게 인도의 빈자들의 삶을 찬양하시니 다음 생에는 인도 극빈층의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실 겁니다. 타인이 고통 받는 것을 그토록 찬양하시니, 아마도 최악의 상황, 예를 들면 극빈층 불가촉천민 여성으로 태어나시지 않겠습니까. […] 글이나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인도에 대한 신비를 전달해주는 당신들 눈에는 ‘내가 힘든 건 내가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인도의 빈민들처럼 살자’는 메시지를 혐오하는 제가 속물스럽게 느껴지실 겁니다. 다음 생에서는 당신들이 그토록 선망하시는 인도 빈자로 태어나 가난한 삶을 사시길 저 또한 간절히 빌어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그렇게 태어나실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당신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카르마가 이 우주를 움직이는 원리라면 카스트제도를 찬양한 죗값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샥티! 샥티!”
---p.399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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