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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시골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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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70*225*20mm
ISBN13 9788901074108
ISBN10 89010741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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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김향금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재는 눈금 시계』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사람과 세상을 잇는 다리』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다』 들을 썼고, 『한국사 탐험대』 시리즈, 『우리 알고 세계 보고』 시리즈 들을 기획했습니다.
그림 : 김혜리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미술사를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고부터 그림 그리는 일이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주변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 표현하고,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하면서 늙는 것이 꿈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춘향전』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 들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게 대체 무슨 짐승이우?”
닭 장수는 툭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았다. 어리석은 촌놈인 줄 알고 ‘이놈, 한양 사람의 매운 맛 좀 보아라.’ 하며 대답해 주었다.
“그게 봉이라오.”
시골 군사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혀를 내두르며 말하였다.
“이게 봉이구려. 나는 봉의 이름만 들어 봤지 아직 구경도 못 했다우. 그런데 오늘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구려.”
시골 군사가 한껏 너스레를 떨자 닭 장수의 콧대가 한층 더 세졌다. 인심 한번 쓴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렇소? 실컷 구경이나 하시구려.”
그러자 시골 군사가 주위를 슬쩍 휘둘러보더니 은근슬쩍 물었다.
“혹시 이 보물을 나한테 팔지 않으려우?”
닭 장수는 삐죽삐죽 웃음이 자꾸 새어 나오고 속이 간질간질해 못 견딜 지경이었다.
“그렇게도 바라니 얼른 사 가구려.”
“값을 불러 보시우.”
닭 장수는 속으로 멍청한 시골 군사를 크게 후릴 기회다 싶었다.
“스무 냥만 내오.”
--- 「교활한 시골 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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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억울한 백성을 구하라
“억울함을 없게 하라!”
조선 시대에도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을 구제하는 방법이 있었다. 『무원록』같이 시체를 과학적으로 조사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철저하게 찾는 일부터 신문고를 비롯한 여러 제도를 마련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이 엄정한 판관에 의해 극적으로 구제하는 이야기가 있다.

제2부 잘못된 재판이 낳은 비극
“수령은 경계하라!”
어느 시대에나 대체로 법은 공정하다. 다만 그 법을 부리는 사람들이 공정하지 못하게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생겨난다. 여기 판관이 내린 잘못된 판결이 그 일을 당한 사람과 가족에게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주는지, 재판을 맡은 판관의 정직성과 책임을 누누이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

제3부 제 마음을 속인 죄를 어찌 하리오
“천하에 팔 수 없는 게 내 마음!”
세상 사람을 다 속여도 속일 수 없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의 마음, 곧 양심이다. 그러고 보면 재물을 노리고 밥 먹듯 남을 속이는 사람도 실은 남을 속인 게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내다 판 것이다. 여기 엉큼한 사기꾼들이 선량한 사람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고 마침내 자신을 속인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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