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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로부터

비에이로부터

: 세컨드 홈에 살며 홋카이도를 여행하다

박지영 | 수프 | 2011년 03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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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26g | 150*210*30mm
ISBN13 9788996581703
ISBN10 899658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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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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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1-03-04
안녕하세요? <비에이로부터>의 저자이자
출판사 수프의 네버렌, 박지영입니다.^^

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홋카이도, 비에이, 후라노 등 여행에 관심이 있으시면
저의 홈페이지에도 꼭 방문해주세요.

주소는 http://neverend.pe.kr 입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닌 홋카이도 현지에 살면서 얻은
귀한 여행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여행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으로 하는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거예요.

관심 가져주시고, 책 구입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책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작의 힘은 정말 무서운가 봅니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요. 메일 한 통 보낸 것뿐인데 비에이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듯이… 귀찮고 한없이 미루고 싶다가도 일단 한 발자국 내딛고 나면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책장을 펼치면 최소한 몇 페이지라도 읽게 되고 그러다 푹 빠져버리기도 하는 시작의 힘.
--- p.29

세컨드 홈은 언제나 마음에만 머물러 있던 것을 실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또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는지요. 여행에서 얻은 많은 것들을 가슴에 품고 계속해서 열리는 새로운 문틈 사이로 기꺼이 따라가 봅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 온 일 말고,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나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 p.33

두려워하지 않으면 세상은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을 가져다준다. 두려움으로 인해 볼 수 없었던, 알 수 없었던 것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 p.44

특히 하늘이 높고 햇빛이 유난히 선명히 세상을 비추는 날, 푸른 하늘 아래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자라난 몇백 송이의 해바라기 언덕을 바라보자면 누구라도 반 고흐의 심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양을 향해 힘차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해바라기의 강인한 생명력에 도취되어 그림으로든 사진으로든, 기록하고 표현하고 싶어 견디지 못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되니까요.
--- p.102

취향이 일치하는 가게를 만난다는 것. 많은 말이 필요 없죠. 가게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사인을 보내 오고 있으니까요. 피크닉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가게에 진열해 둔 잡지마저 최근 구입한 나의 것과 모두 똑같네요.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닮은 인테리어, 숨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소품들,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소박하고 깔끔한 음식의 맛까지… 가게에 놓인 소품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그곳의 일부가 되어 금새 푹 젖어 들었습니다.
---p.118

사실 아름다운 라벤더 밭보다 부러운 것은 토미타 농장의 역사가 아닐까 싶네요. 토미타 가문이 이곳에 라벤더를 심기 시작한 것이 1903년. 무려 100년 가까이 라벤더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가지 일을 이토록 오랫동안 해올 수 있는 무던함과 끈기를 보며 또 한 번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해 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열정과 진정성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어요.
--- p.170

시레토코고코 여행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사슴 한 마리. 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를 한참이나 바라 보더군요. 그의 두 눈에 담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숲 속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집니다. 우리도 그의 곁에 한참 동안이나 머물렀습니다. 사람의 존재를 충분히 확인하고 난 후 오솔길로 천천히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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