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 슬며시 시작된 Fall in love 슬며시_달뜨다 ? 좋아하게 된 순간_싹트다 ? 한껏 가벼운 마음이 느껴져_들썽거리다 ? 문득 이곳에_빠져들다 ? 가던 길에 잠시_매료되다 ? 내 눈에 한 사람만_전애하다 ? 그런 줄도 모르고_둔하다 ? 가득가득_벅차다 ? 기다림이라는 것_고대하다 ? 오르락내리락_어지럽다 ? 나만 아는 특별함_안심하다 ? 선물_신나다 ? 눈어림_시도하다 2 너를 알고 싶어 I wonder who you are 손_포근하다 ? 알아가고 있어_관심하다 ? 받아줄래_배려하다 ? 산책_곱다 ? 이 순간_들이좋다 ? 가까이서 자세히_흥미롭다 ? 눈으로 말해요_다정하다 ? 네게 하고 싶은 말_믿다 ? 풋사랑의 맛_당혹스럽다 ? 나와 또 다른 나, 그리고 당신_특별하다 ? 별일 아닌 별일_행복하다 ? 아, 쉬고 싶다_안온하다 ? 진심의 성격_숫접다 ? 차근차근_견실하다 ?별 따는 밤_흐뭇하다 3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Get close to you 알면서도 못한 말_고맙다 ? 지금_설레다 ? 나부터 새롭게_반갑다 ? 그대에게 가는 길_갈등하다 ? 우리, 함께, 여기에_의지하다 ? 소중해지기 위한 조건_친하다 ? 차곡차곡_정들다 ? 가만히_평온하다 ? 눈물이 어때서_의탁하다 ? 너와 나의 교집합_달래다 ? 최면_낙관하다 ? 내가 택한 나무_확신하다 ? 우리 상처의 공유_위안하다 ? 마음껏 말해_설토하다 ? 정말 중요한 게 무언지 모르고_미련하다 ? 오늘의 의미_선택하다 4 혼자 남겨진 것처럼 Feel lonely 섬_고적하다 ? 이럴 줄 알면서도_막막하다 ? 꼬리 물기_난감하다 ? 각자 홀로 때론 함께_초연하다 ? 숨겨둔 집_지키다 ? 헤매고 있다 해도_울연하다 ? 자발적 고독_적요하다 ? 존재의 거울_놀라다 ? 누군가로부터의 위로_갈망하다 ? 죽은 듯 가만히_무기력하다 ? 날조된 사과_비겁하다 ? 다르다는 이유로_불편하다 ? 언제까지 이럴 건데_갑갑하다 ? 진단_인내하다 ? 대책 없는 일_괴롭다 ? 못난 나_자괴하다 ?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_깨닫다 ? 결합_안타깝다 ? 여기, 여기 아닌 저기_자각하다 ? 확실하지 않다고 해도_소망하다 5 스러지는 마음들 Love hurts me 나도 모르게 그만_솔직하다 ? 나를 점검하는 일_쉬다 ? 고백_원망하다 ? 폭음_민망하다 ?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_부상하다 ? 멈추지 못해 앞으로_애쓰다 ? 퍼즐_신중하다 ? 알지만 모른 채_알거냥하다 ? 아프다_고통스럽다 ? 숙면 고달프다 ? 자책_사납다 ? 출현_울컥하다 ? 학대_자학하다 ? 스러지는 마음_이울다 ? 잠수_피하다 ? 깨어진 관계_체념하다 6 그땐 돌아보지 말고, 안녕 Bye for now 오늘은 아니야_알다 ? 이별과 마주 앉은 밤_채비하다 ? 작별을 고하며_마치다 ? 결정의 순간_긴장하다 ? 미련_짐짐하다 ? 내 마음속 지우개_뭉개다 ? 그 사람_아련하다 ? 더 이상은 자신 없어_애석하다 ? 마음의 정리정돈_응어리지다 ? 딱 한 마디_골나다 ? 사라진 사람들_울적하다 ? 우울증_우울하다 ? 이대로, 결국_받아들이다 ? 지금은 안녕_겪다 ? 여기 아무도 없나요_고독하다 7 마음도 자란다 Time to grow up 탈출_기대되다 ? 다시 한 번 더_희망하다 ? 행복의 위치_감지하다 ? 어떤 것이 좋을까_궁금하다 ? 조금씩 연습_나아지다 ? 어떤 길도 한 걸음부터_마음먹다 ? 묵묵히_일구다 ?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_헤아리다 ? 숨은 행복 찾기_발견하다 ? 매일 안녕_성실하다 ? 새로운 꿈_성장하다 ? 같은 공간, 다른 길_함께하다 ? 이제나저제나_기다리다 ? 어릴 적 그 동네_동경하다 ? 이제야 제대로 그대를_그리워하다 ? 출구_다다르다 epilogue |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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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 내 마음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라고 생각하다가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마음을 만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몰라서 괴롭고 알아도 어려운 나의 기분, 나의 마음.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나의 마음도 그럴 수 있다면 좀 더 나을까요. 나의 생각과 마음을 매 순간 떼어놓고 바라볼 수 있다면 아마 감정에 휘둘려 작은 괴로움을 큰 괴로움으로 오해하거나, 가벼운 상처를 깊은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일이 조금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도 모르면서’ 읊조리는 설토의 모습에서 서운함 가득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그를 통해 애매모호하던 기분을 조금은 분명하게 느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prologue」중에서 당신에게 만큼은 상냥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더없이 친절하고, 따뜻하고 세심한 사람이고 싶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더 그리 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더고 싶어요. 당신에게 좀 더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2. 너를 알고 싶어, [이 순간]」중에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했습니다. 포기하면 그만인 것을, 훗날 닥쳐올 후회를 감당하기가 더 싫었습니다. 도망치는 내 모습을 보고 싶지도 않았고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며 바랐던 만큼의 수확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확한 분량과 별개로 우직하게 일구고 가꾸어, 무사히 지난 시간을 채웠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뿌듯합니다. 잘 참고, 잘 견디고, 잘 버틴 보람이 느껴집니다. ---「2. 너를 알고 싶어, [별 따는 밤]」중에서 그와 나 사이에 모든 경계를 허무는 일.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는 건 아마 거기서 출발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적막하고 서늘했던 마음에 온화한 기온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함께’라는 기분. 서로를 밀어내던 경계가 사라지고 마침내 ‘같이’ 있다는 이 느낌. 참 좋네요. ---「3.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리, 함께, 여기에]」중에서 이름만 떠올려도 왈칵 눈물이 쏟아지던 시간이 겨우겨우 지나갔습니다. 온통 가득 차 있던 그의 흔적들이 빠져나가고 나니 텅 빈 껍데기만 남은 기분이었습니다. 감정에 휩쓸려 제대로 보지 못하고 넘겼던 순간들도 이제야 선명히 보입니다. 그때 그랬구나. 그런 마음이었겠구나. 비로소 함께했던 기억들을 모두 모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간직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6. 그땐 돌아보지 말고, 안녕, [이별과 마주 앉은 밤]」중에서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진 못해도, 분명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느끼려고만 하면 생겨나고, 없다고 믿으면 세상 어디도 존재하지 않는. 행복이란 그런 거 아닐까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지요. 하지만 쉽지 않다고 여기지요. 말처럼 잘 안 된다고. 어렵다고. 그러나 행복은 이미 내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요. 그러니 내가 정해버리면 어떨까요. |
“마음을 말하는 단어가 이토록 많았을까”_ 알록달록한 111가지 단어들을 꺼내어보다
‘달뜨다’, ‘들이좋다’, ‘다정하다’, ‘벅차다’, ‘설레다’에서부터 ‘당혹스럽다’, ‘숫접다’, ‘설토하다’, ‘울연하다’, ‘아련하다’까지, 알록달록 다채로운 단어들이 노란 토끼 ‘설토’의 그림과 만나 흔들리는 마음 한켠을 잔잔히 비춘다. 이 책 《내 마음도 모르면서》에서 우리는 “싹트다 ? 고마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커 거절하던 그의 손을 마침내 잡는 순간”처럼, 사전적 정의를 넘어 세밀하고 애틋한 이야기들로 풀어낸 111개의 감정과 관계된 단어들과 마주한다. ‘전애하다(여길 봐도 저길 봐도 한 사람만 보게 되는 애정 충만 상태)’나 ‘이울다(가까운 이에 대한 시간과 관심을 들이는 일에 소홀한 나머지 그 관계가 서서히 황폐해지는 일)’처럼, 의미를 알고 나면 즐겨 말하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단어들과 그림 한 장으로 절묘하게 담아내는 마음의 풍경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우리에게 이토록 많은 감정들이 있었는지 깨닫는 순간 느끼는 고마움과 행복감이 있다. “어느 날은 마음 가득 너, 어느 날은 핏빛”_ 미술심리상담가가 그린 마음의 그림들 작가 설레다의 그림은 때로는 포근하게, 어느 순간엔 부서지고 출렁이는 마음의 파도를 거침없이 표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노란 바탕의 소박한 그림인데 보고 또 보고 오래 가만히 응시하게 만든다. 때로는 붉은 피가 흥건한 상처투성이 ‘설토’의 모습에서 자신의 고통과 마주할 힘을 얻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토’의 아련한 뒷모습을 보며 사랑하는 이에게 향했던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탁 트인 망망대해 앞에선 ‘설토’를 보며 고단한 인생 앞에 묵묵히 걸어 나갈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애써 위로하지도, 섣불리 단정 짓지도 않지만 마음의 얼룩을 어루만지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에 대하여, 더불어 나에 대하여, 그리고 행복한 삶에 대하여 담담하게 성찰하게 된다. 마음을 이해하게 된 만큼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 겹씩 알아가다 보니 결국 나에게로 향하는 말, ‘내 마음도 모르면서’ 신간 《내 마음도 모르면서》는 7개의 챕터를 통해, 마음이 생겨나고 증폭하다 소멸하고 담담해지는 일종의 성장기를 밟아간다. 첫 챕터 <슬며시 시작된>에서 마지막 <마음도 자란다>에 이르기까지, 무언가로부터 시작되고 설레고 상기되었던 마음이 분노하고 외면당하고 지치고 퇴색되었다가 다시 자기 속도를 되찾는다. 111가지의 마음들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응시하는 여행을 하는 셈이다. 그 속에서 이 책의 제목 ‘내 마음도 모르면서’는 나를 몰라주는 ‘너’에게 향했던 외침을 어느 순간 ‘나 자신’에게로 돌린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조차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기에 타인과 더불어 나에게 하는 말’을 찾아가는 것이다. 내 기분, 내 마음이기에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단정하기 쉽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자신의 마음도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면 상처를 받는 일이, 괴로운 시간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마음을 한 겹씩 알아갈 때마다, 한 걸음씩 내딛을 수 있을거야. 그럴 때 슬며시 행복이 보여”라고 말하는 설레다의 숨은 마음 찾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