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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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214g | 128*205*20mm |
ISBN13 | 9788932030395 |
ISBN10 | 8932030391 |
발행일 | 2017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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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214g | 128*205*20mm |
ISBN13 | 9788932030395 |
ISBN10 | 8932030391 |
시인의 말 Ⅰ 살림 9 사람 10 사람의 자리 12 여행 14 이구아수 폭포 가는 방법 16 이토록 투박하고 묵직한 사랑 18 사랑의 출처 20 그 사람은 여기 없습니다 22 있지 24 내시경 26 11월의 마지막에는 27 노년 28 반반 30 사람의 재료 32 파문 34 목마들 36 담장의 역사 38 설산 40 정착 42 사람이 온다 44 Ⅱ 몇 번째 봄 49 청춘의 기습 50 마음 한편 52 지구 서랍 54 두 사람 56 호수 58 새 60 밤의 골짜기는 무엇으로 채워지나 62 염려 64 불화덕 66 미신 68 가방 70 시를 어떨 때 쓰느냐 물으시면 72 여름은 중요하다 74 소금의 중력 76 수색역 78 어제까지의 풍경 79 고독의 작란 80 왜 그렇게 말할까요 82 무엇을 제일로 84 Ⅲ 탄생석 89 인명구조 수업 90 생활이라는 감정의 궤도 92 동백에 새 떼가 날아와서는 94 내가 쓴 것 96 후계자 98 사는 게 미안하고 잘못뿐인 것 같아서 100 이별의 원심력 102 이 넉넉한 쓸쓸함 104 직면 106 당신은 사라지지 말아라 108 새벽의 단편 110 얼음 112 집게 113 해변의 마지막 집 116 다시 내어나거든 117 횡단열차의 저편 118 비를 피하려고 121 좋은 배치 122 착지 124 발문| 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_김소연 126 |
그동안 시집을 읽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없고, 몇번 눈으로 쓱 훑어 읽으면 끝나는 텍스트를 읽는 행위는 매력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문학 교과서나 문제집에도 시는 전문이 다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굳이 시집을 사는 이유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 시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던 나의 시집 선택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에 인상깊게 작품에서 관심이 생긴 배우가 좋아한다고 말한 시집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잘 알고 싶다는 뜻이고, 좋아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만큼 그 사람을 잘 이해할 방법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사랑으로 시작한 시집 탐독은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었다. 등하교를 하며 한 두 개씩 읽은 시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경험은 삶에 소소한 색다름을 가지고 왔다. 가끔은 웃음을, 종종 감동과 공감으로 하루하루 다른 감정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시가 많다는 점을 이 시집의 특징으로 꼽고 싶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늘 사랑이 있다. 우정이나 존경, 동경 그 형태는 달라도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시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에 <이토록 투박하고 묵직한 사랑>를 필사한 이유는 마지막 두 연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구절이지만, 날카롭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히고 있는 것 같았다. 곱씹을수록 자꾸 머리에 남는 구절이라 한번쯤 직접 적어 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덕심’도 사랑의 한 형태 아닐까? 사랑으로 시작한 일이 사랑을 말하고, 다시 내 사랑의 확장으로 이어졌던 이번 경험은 참 특별하고 신선했다. 늘 사랑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담담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하다체와 해요체를 넘나드는 말투가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실린 시들 속에서는 수많은 '당신'이 등장한다. '당신'의 존재로서 듣는 사람이 있음을 통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한 다양한 감정들을 작가는 시로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그런 사람간의 관계와 관계들이 공존하는 이 사회를 때론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같은 사회를 바라보더라도 감정이 변하는 모습이 참 사람스러운 느낌을 주어 읽으며 따뜻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질문을 남겨 죄송합니다.
시 살림은 살림살이의 살림입니까? 살리다의 명사형 살림입니까?
감상이라면 이렇게든 저렇게든 하겠는데....
문제집에 실리면 머리가 아픕니다.
저는 살리다의 의미로 보아 감상을 합니다.
시적화자의 행위로 하여금 우주적 존재들이 제대로 그 우주적 의미로 살아가게 된다는,
별을 캐내고 묻고 하는 행위나, 달의 손톱을 깎아 주는 행위들이 바로 시적화자의 우주적 생명력을 부여하는 ...초우주적 자아로 해석
이는 김관식 선생의 초대륙적 기개를 생각하게 하는 ......
그러나 교과에 실린 살림은 살림살이의 살림이라는 의미로 위의 행위들이 살림살이의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데....
아......시를 가르치는게 제일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