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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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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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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90g | 153*224*30mm
ISBN13 9788994210827
ISBN10 8994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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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1월 18일 31명이 사망한 런던 지하철 사상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리치는 킹스 크로스 지하철역에서 전동차를 갈아타려고 했다. 그도 혼잡한 지하도를, 단조로운 통근길에 흔히 그러듯 의식을 닫아 버린 상태로 걸어갔다. 그때 불길은 보이지 않았지만 ‘짙고 끈적거리며 코를 찌르는 연기’를 의식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한 리치는 지상으로 향하는 통로를 찾아내 서둘러 출구로 갔지만 많은 통근자들
이 불길과 연기를 보고도 평소처럼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후에 리치는 이런 증후군을 불신 반응
incredulity response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런던의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화재가 발생할 리 없다고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이건 현실의 일이 아니야.’ 그래서 평소대로 계속 행동해 정상 편애normalcy bias라 불리는 성향에 빠져든다. 아무 문제도 없는 듯 행동하고 위험의 심각함을 과소평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을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라 부른다. 위기로 인한 스트레스 탓에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다.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상실한다. 그래서 조각상처럼 정지해 버린다. 이처럼 “현실을 부인하고 행동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희생자와 시체 역할을 맡게 될 확률이 높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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