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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귀신

눈에 보이는 귀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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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32g | 132*196*30mm
ISBN13 9788954614696
ISBN10 895461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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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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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태성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계간 『시평』 기획위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딩씨 마을의 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아이들의 왕』 『나는 유약진이다』 『굶주린 여자』 같은 소설을 비롯하여 『문명들의 대화』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고별혁명』 『앵그리 차이나』 『그림쟁이, 루쉰』 같은 인문서 등 지금까지 80여 권에 이르는 중국 저작물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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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나리가 유방을 절개하여 억지로 다른 부위의 살을 쑤셔 넣게 한 것은 월진/월주의 ‘객가 떠돌이’ 출신 성분을 이용하여 수치심을 더하려는 처사였다. 유방에 메워 넣은 살과 피는 월진/월주의 하반신에서 도려낸 것이었다. 치욕의 정도를 한 단계 더 높이려는 잔혹한 의도였다.
객가 출신 여자들의 음부는 영원히 남자들이 맘대로 물건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몇 개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지사 나리의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지사 나리는 회자수에게 월진/월주의 하반신에 각각 열 개의 칼질을 내고 그 부분의 살과 피를 오려 유방을 쑤셔 넣은 다음, 살을 오려내 구멍이 생긴 부분을 원래의 음부처럼 만들어놓으라고 명령했다.” --- p.50, 「나라의 동쪽-정번파의 귀신」 중에서

“여자귀신은 소금더미에 갇혀 있던 혼백이 안팎으로 드나들기 시작하면 돌처럼 딱딱해진 이 몸에 난 치욕의 상처가 수백 년이 지나도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아무튼 귀신은 제 몸에 낙인처럼 새겨져 영영 지워지지 않는 치욕의 상처가, 사람들이 추적하는 목표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상처가 대대적으로 기록되고 복권의 당첨을 약속하는 표시로 쓰이리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2?28사건이 있은 지 30년이 채 안 되어 해외무역과 가공업으로 점차 부유해지기 시작한 섬은 광적인 황금만능의 유희와 욕망의 추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쟈뤄’‘류허차이’ 같은 지하 도박이 섬 전체에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즐기는 전국적인 스포츠가 되었다.
원래 산속 오솔길 어귀의 묘당에 기거하던 여자귀신은 사람들이 음묘를 찾아와 절을 올리면서 명패를 요구하는 바람에, 광적인 노름의 어지러운 조류에 빠져들게 되었다.” --- pp.52-53쪽, 「나라의 동쪽-정번파의 귀신」 중에서

“모두가 잠이 든 깊은 밤에 ‘일시이명’의 임산부는 귀신 특유의 능력을 발휘해 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이 마당에 쌓인 대나무 속을 일일이 다 통과하게 하여 대나무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게 했다.
쉬쉭-휘리릭-쉬쉭-휘리릭, 아직 젓가락이 되지 못해 마당에 가득 쌓인 수백 주의 대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요란하게 울기 시작했다. ‘일시이명’의 임산부는 묶어놓은 대나무더미 위에 안정된 자세로 앉아 손에 긴 대나무 장대를 들고 입으로 죽신에 대고 바람을 불기 시작했다. 대나무 우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며 끊임없이 이어졌다.” --- p.100, 「나라의 북쪽-대나무의 귀신」 중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텅 빈 듯한 대나무 안에 강대한 미지의 힘이 들어 있는 듯했다. 수많은 전세금생과 무상한 윤회, 끝없는 억울함과 원한이, 영원히 빈 것 같아 보이고, 영원히 뭔가가 안으로 들어와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이는 이 대나무 안에 숨어 있는 듯했다.
속이 텅 빈 대나무 줄기는 아주 견고하고 서로 통과할 수 없는 마디들로 가로막혀 있었다. 전생과 이생, 이생과 또 그 다음 생의 끝없는 억울함과 원한도 이 대나무 줄기처럼 각자의 마디 속에 완전히 갇혀 영원히 서로 교류하고 교체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서로간의 용서와 속죄는 영원히 불가능했다.” --- p.102, 「나라의 북쪽-대나무의 귀신」 중에서

“여자귀신은 또다른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혼백의 몸이라 사방팔방의 모든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고 어떤 비밀 이야기나 소곤거리는 밀담도 전부 그녀의 눈과 귀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각방의 소식을 종합하여 여자귀신은 섬에서 발생한 온갖 크고 작은 사건들에 관한 수많은 자료를 모았고, 앞으로 이를 글로 써서 보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귀신은 글을 쓰면서 실제로 종이와 붓이 필요치 않았다. 여자귀신은 원래 자신이 붓이 되어 밤하늘을 종이 삼고 하늘과 땅을 장막삼아 이곳에서 글을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써놓은 글을 정말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마음 놓고 ‘불견천’을 덮고 있는 마죽과 가는 월도 가지를 가져다가 붓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p.195, 「나라의 중심-불견천의 귀신」 중에서

“마침내 마지막 밤이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1934년, 일본이 타이완을 점령한지 사십 년이 되던 해였다. ‘불견천’의 철거작업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하늘이 희미하게 어두워지자 여자귀신은 벌써 ‘불견천’ 지붕에 나타났다.
다시 몇 시간이 지나면 하늘이 환해지면서 철거작업이 시작될 터였다. 기왓장이 떨어지고 그 밑에 깔려 있던 월도와 마죽의 잎, 진흙 등이 제거되면 햇빛이 비쳐들게 되리라. 햇빛을 막아주던 지붕 나무판자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되리라. 그렇게 이백여 년에 걸쳐 완성된 문자기록은 제아무리 피눈물이 얼룩진 것이라 해도 순식간에 글자 하나하나가 재로 변해버리고 말리라.” --- p.237, 「나라의 중심-불견천의 귀신」 중에서

“원혼을 안에 가둘 수 있는 검정 우산은 천고 이래로 줄곧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자 의문이었다.
유골함에서 파생된 항아리, 옹기, 단지 등에도 혼백이 몸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정처 없이 떠돌던 혼백들은 정착할 곳이 필요했고 적어도 몸을 편안하게 쉴 곳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항아리나 옹기, 단지 등은 모두 휴대하기가 불편했고 또한 쉽게 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항아리나 옹기, 단지가 깨져버리면 혼백은 흩어져버리거나 적어도 몸을 쉴 곳을 잃게 된다. 우산, 특히 검은 우산만이 펴고 접는 그 사이의 시공에 무궁무진한 비밀을 간직할 수 있었다. 우산을 크게 펼칠 때면 혼백들이 쉽게 몸을 뒤집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운신에 큰 구속을 받지 않았다. 또한 우산을 접으면 순식간에 혼백이 한데 모일 수 있고 몸을 덮어 보호하고 감출 수 있었다. 그래서 줄곧 혼백이 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공간이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우산은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쉽게 망가지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여행객들이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는 모든 검정 우산, 여행객들이 신중하게 품안에 안고 다니는 모든 검정 우산, 심지어 뾰족한 꼭대기에 보따리를 맬 수 있는 검정 우산이 접기만 하면 그 안에 혼귀를 안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혼귀를 숨기거나 휴대할 수도 있었다.” --- pp.306-307, 「나라의 서쪽-여행하는 귀신」 중에서

“귀신은 곧 발견될 것이었다. 자신을 축소시켜 아주 작은 모래시계 속에 감추고,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모래 속에 앉아 자신의 무게로 모래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하고,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될 것이었다.
소복에 산발을 한 여자가 발견될 것이었다. 숙연한 얼굴로 가부좌를 틀고 모래 위에 단정하게 앉아 흐르는 모래를 따라 계속해서 아래로 꺼져 들어가면서도 여전히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편안한 모습으로 발견될 것이었다. 마지막 모래알을 상대로 좁은 관으로 빨려드는 거대한 압력을 다투다가 마지막 임계점에서 몸 전체를 물려 표연하게 날아갈 수 있을지 시험하는 모습이 발견될 것이었다.
공간에 갇힌 모래알의 함몰, 언제나 그칠 줄 모르는 유실, 여자귀신은 혼계의 끝없는 시간표인 흘러감과 지나감을 조롱하고 경험했다.”
--- p.360, 「나라의 서쪽-여행하는 귀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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